안녕하세요. 이번 국가직 농업직렬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급해서 전화는 아니지만 카톡으로 병원입원진단서를 카페에 올렸는지 카톡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우선 제가 선생님 수업 초반부 진행하실 때, 그 말씀이 생각납니다.
7급합격자(?)가 면접에 대해서 후기를 남겼던 말입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면접은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거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한테 발생한 일들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저는 2013년 모 공기업에 최종면접(3:1, 2명 채용)에서 탈락했습니다.
그 당시 저같은 경우 해당기업 인턴수료, 자격증 취득, 공기업 이전지역 주민이라서 여성가점 빼고는
소위 모든 가산점은 다 챙겨둬서 설마 면접에서 내가 떨어지겠냐는 생각으로 나름 준비를 했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에 비춰보니 얼마나 교만하게 그리고 허술하게 준비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탈락 후 집안의 가세가 기울면서 구직활동을 하게 됐고, 그나마 운이 좋게 용역회사의 관리자로
취업하게 되면서 저 또한 다른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관(?)으로서 역할도 수행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면접시험이다.' 면접관님들께서 면접관이 아닌 상사 혹은 동료로서 같이 일할 부하직원을 뽑는 것이라는게 동시에 생각이 나면서 제가 공기업 면접준비를 엉망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그 때 선생님을 알게 됐더라면, 지금 나이 먹고 공시준비한다고 애먹지 안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5분발표, 개별면접과제 상황형(과거경험형)과 역할형(미래예측형) 기출된 문제만 봤을 때,
"이거 어떡하지?"였지만 선생님 수업을 듣고서는 "이렇게라도 하면 되겠구나!" 안심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기 위해서 우선 과거 면접기출문제에 대해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할까?" 하며 계속
혼자 머릿속으로 그려도 보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따로 메모지에 정리를 해뒀습니다.
5분발표 1문제와 개별면접과제 2문제에 대한 관련 예상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좀 포괄적인 답변 3가지를
준비를 했었고, 그에 파생될 수 있는 예상 답변을 머릿속으로 준비를 했지만, 선생님이 강의중에서 말씀하셨듯이
큰 그림만 그렸고, 따로 대본처럼 스크립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개별면접과제 상황형(과거경험) 문제의 경우 파생질문에 대한 답변을 원론적인 내용으로 준비했고,
개별면접과제 역할영(미래예측) 문제의 경우 구체적인 사례로 답변할 수 있도록 주요 정부정책이나 정책에 대한
영향을 나타낸 기사등을 찾아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5분발표의 경우 저한테 어렵게 느껴질 경우에는 원론적인 답변, 할 만하다고 생각되면 제 경험이나 예시를 들어서
발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면접은 애드립!"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제가 초반부에 썼듯이 저는 면접준비기간에 병원에 1주일 입원을 해서 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원래 4월 달 초부터 선생님 강의도 수강신청했지만, 면접기출문제를 확인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나름 여러가지 경험했다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너무 오래된 기억들이라서
그 기억을 떠올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자기위로하면서 쉬었습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에 들어가서 출력해놨던 2019년 주요정책을 확인하고,
농산물 품질관리원 주요업무 내용에 대해서 필요한 내용은 따로 옮겨 적어뒀습니다.
그런데, 병원 정기점검 받으러 간 때, 선생님이 입원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에 순간 멍했습니다.
"참 나는 편안하게 갈 수 있는게 왜이리도 없는지..."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천금같이 온 기회를 놓칠 수 있겠냐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퇴원한 날이 5월 24일 입니다. 일반행정 면접시험일 이틀 전이었습니다.
최대한 병원에서 선생님이 보라는 필수강의를 수강하고, 전공관련 말재료를 6차산업으로 정하고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다들 모의 면접하시면서 말하기 연습을 하셨겠지만 저는 병원이라서 말하기 연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면접은 애드립"이니깐 어차피 제가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 나오면 당황해서 말 잘 안나올것이니까
'말재료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정확히 기억하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면접당일"
개별면접과제를 작성하다가 제가 정확히 기억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어서 역할형 문제는
정말 큰제목 "상황-상황판단-문제해결책-공청회 의견수렴"으로 써두고, 면접관님들께서
질문지는 물론 성의가 없지만 변형된 질문에 저도 대응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기시간동안
제가 작성한 답변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엉뚱한 답변을 하는 불상사는 최소한 막고자
위와 같이 허술한 답안을 제출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같은 경우 운이 좋아서인지 면접관님들께서
질문이 비교적 문안하게 들어와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면접장 대기시간에도 5분발표 및 개별먼접에 대해서 계속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서로 점수 여부 묻고 했는데, 제 양옆으론 침묵모드로 -ㅅ-
"다음 면업시험 준비자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면접까지 오신다고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면접기출문제를 보면 "헐~"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겠지만,
마지막 능선까지 여러분들께서는 그보다 더 어려운 필기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 끝이 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선생님의 강의 말씀에서도 있었듯이 필합컷에 만약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시면 왜 피티윤 선생님을 기존 합격생들이 추천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수험생기준으론 나이가 꽤 있는 편이라 선생님의 이야기가 진심인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듣지 않는 공시생보다 한발 앞서있는 것입니다.
믿고 가세요. 그 끝엔 공시생활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제가 면접에서 했던 답변 >>> 복기하기에 시간이 너무 흘러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아쉬웠던 점 포함해서 남기겠습니다.
면접질문 중 일부만 포함된 것입니다.
5분면접: 과제가 문안했는데, 소, 돼지, 당나귀와 관련해서 너무 원론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Q.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제시문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공직가치는 무엇인가요?
제 생각엔 OOO와 OO라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끝내기 위해서 공직가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면접관님이 물어보셔서,
그 순간 선생님이 공직가치 항목에 대해서 체크해주셨던게 생각이 나서 문안하게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Q.사회문제에 참여 하지 않는 당나귀를 어떻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
최근 주52시간 시행에 따른 버스전면파업소재를 가져와서 당나귀가 버스노동자 근로시간을 현행상태로 유지하게 돼서 발생하는
대형사고의 피해자가 당신 혹은 당신의 가족이나 지인이 다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상관이 없겠냐고 반문하고 싶었는데, 제가
말하는 스킬이 부족해서 화제전환을 통해 예시를 적절히 들 수 있었는데, 들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 52시간은 면접대기시간에 떠올랐습니다. 다만 면접 때 매끄럽게 설명할 수 없어서 아쉽게도 생략했습니다.
개별면접과제 상황형: 제 실패사례를 얘기해서 그저 문안하게 넘어갔습니다.
Q.그렇다면 그 실패속에서 그 상황이 지금 OOO에게 좋은점이 있었던가요? 나쁜점이 있었던가요?
A.저는 2가지 측면 모든게 있었습니다.(나중에 친한형이 그 답변은 잘했다고 얘기해주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정제한다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개별면접과제 역할형: "업무가 정해진 절차대로 잘 진행했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Q1.수목장림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A1. 일단 수목장림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기때문에, 주민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한적한 곳에 설치하게 될 것인데,
보통 시골 지역의 주민들은 공동체 의식, 유대관계가 매우 강합니다. 그러므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수목장림
용지를 조성해주고, 수목장림설치지역 주민들이 기존의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민을 통째로 한 구역으로 이동해
살 수 있도록 거주지를 조성해 줄 것입니다.
Q2.만약 위와 같은 대책을 다 제안하더라도 안되게 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A2.과거사례를 참조하고 상사분께 조언을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추가질문
Q.전문성을 강화하기위해 한 노력은 무엇인가요?
A.미중무역 갈등과 관련해서 어쩌구 저쩌구 농업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도 WTO개발도상국 지위를 어쩌구 저쩌구
Q.아니 그게 아니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
A.실은 제가 농업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Q.아 그래요. 얘기 잘하셨어요
A.다만 전공 관련해서 공부를 더 하겠습니다. 공익형직불제,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등을 더 공부하겠습니다.
Q.아~ PLS까지 알고 있군요!
Q.로컬푸드라고 아시죠?
A.네. 지역내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그렇다면 로컬푸드관련해서 성공사례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요?
A.완주로컬푸드 직거래매장설치로 기존의 영세농민의 소득이 연간1천만원에서 2천만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책에서 봤습니다.
Q.부서배치를 받게될건데 어떤일을 하고 싶은가요?
A.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면세유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싶습니다. 제가 주유소 현장관리자로서 일하면서 화물복지카드(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카드)의 부정사용을 수차례 막은 적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농업용 면세유도 이러한 일들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밖에서 2분 남았다고 알리는 노크소리가 들렸고, 면접관님이 나가보셔도 좋다고 하셔서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나왔습니다. 끝나고 나니 당일날은 그냥 홀가분하던데, 미흡병의 공포가 다음날 엄습했습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으니 기다리지만 역시나 불안합니다. 그래도 잘 극복들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