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심장부인 은행권이 연일 뜨거운 기사를 쏫아내고 있다. 제일 먼저 KB국민은행은 2020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가상자산 수탁 합작법인인 KODA를 설립하였고 법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 금융 생태계 선점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KDAC을 통해 수탁 시장에 참여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송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세계 최대 수탁사인 비트고(BitGo)와 손을 잡으며 다수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 구축 계획이다.
금융사 빅테크 대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운용수익과 결제 인프라 사용 수수료를 기대하거나 국가간의 송금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외매출비중 확대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다. 26일 금융권과 경재계 소문을 수집해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관심 있는 중견기업 대부분들이 삼성, 엘지, 에스케이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의 경우 겔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삼성SDS, 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까지 갖춘 준비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법이 규제에 중심을 둔다면 메이트 없는 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음주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예고 발표 징후가 뚜렷하지 않지만 금융위나 한국은행이 '51%룰'을 고수하고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주주 지분율 15~20% 제한’ 규정을 담는다면 국내 코인시장은 ‘혁신 동력’을 상실할 뿐더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태될 우려가 있다. 반대로 현재 국회와 정부가 마련중인 입법 초안이 확정되면 '혁신 금융' 시대 진입은 초읽기 단계로 접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자리잡으려면 입법과정이 완성되어야함과 동시에 사용량을 늘려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뿌리내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이점에 있어서 초기 콘텐츠가 결제 코인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코인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을 우려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스테이블 코인 및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과도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존재, 과매수 상태였던 차트가 기술적 조정 구간을 거치는 등 맥빠진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금의 상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준비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