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人心)과 신심(神心)
지난 주일 설교를 준비하다가, 우리 말 중에 ‘인심(人心)’이란 말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관용구처럼 쓰는 말이죠. ‘인심을 쓰다’ ‘인심을 얻다’ ‘인심을 잃다’ ‘인심을 사다’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을 하든지 인심을 얻어야 합니다. 인심을 잃으면 어렵습니다. 인심을 얻는 방법은, 인심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거죠. ‘인심을 사다’는 말도 재미있습니다. 인심을 뭘로 살까요? 돈으로 살까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돈이 없어도, 말만 잘해도 얼마든지 인심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언 15장 23절에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교훈합니다. 그때에 딱 맞는 말을 해주면 기쁜 일이 생긴다는 거죠. 그러나 인심(人心)만 가지고는 이 험난한 세상을 잘 살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다리오 왕이 다니엘을 총애했지만 다니엘이 사자굴에 떨어지는 걸 빤히 보고도 막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인심(人心)만으론 안되고, 신심(神心)이 필요합니다. ‘신심(神心)’은 인심(人心)과 대조시키려고 제가 만든 말입니다.
살다 보면 벽에 부딪힌 것 같은 한계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론 안되는 상황이죠. 그때는 정말 사자굴에서 다니엘을 건지신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신심(神心)을 얻어야 합니다. 그때 한숨처럼 나오는 것이 기도입니다.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 그렇게 의지할 수 있도록 이 땅에 만들어주신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사람은 뭔가 눈에 보여야 의지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테왁’에 비유했습니다.
제주도 해녀가 물에 띄워 놓고, 바닷속에서 잡은 것도 보관하고, 거기 붙잡고 쉬기도 하고, 해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생명선 같은 바구니가 테왁이랍니다. 그 이야기를 읽고, 퍼뜩 교회가 떠올랐습니다. 교회야말로 테왁구나! 세상 살다 보면 숨이 막힐 듯 답답한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때 교회에 와서 답답한 마음의 숨통을 트는 겁니다. 영적 호흡이죠 그게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죠. 그 일을 하는 곳이 성전입니다. 성전에서 우린 신심(神心), 곧 하나님의 마음을 얻습니다. 그러면 든든해집니다. 평온을 회복해요! 그래서 성전은 참 소중한 곳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