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가뭄으로 노출된 고대 도시 미타니아
이 글은 성서고고학 학회가 발표한 글을, 내가 히브리어 성경의 해석을 첨부하여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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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 남부 모슬 지역의 호숫물이 마르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고대 유적지가 드러났다(첫 번째 사진). 삿3:8을 보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겼더니”
한글성경은 “메소보다미아 왕”이라고 번역했지만 히브리어 원문은 “아람 나하라임(נַהֲרַיִם)의 왕”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왕의 이름은 “쿠샨 리샤타임”이었다. 그런데 리샤타임(רִשְׁעָתַיִם)이란 “악당”이란 뜻이므로 이름이 아니라 별명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아람 나하라임 왕의 이름은 “쿠산”이다.
고고학자들은 “쿠산(구산)”을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아람(시리아)의 일부를 통치했던 미타니아 제국(BC1550년-BC1350년)의 왕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사사 옷니엘은 그렇게 막강했던 쿠산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호수에 드러난 그 유적지에는 대규모 요새와 저장 시설과 산업 단지가 있었고, 또 5개의 항아리에서 100개 이상의 설형 문자 서판이 발견되었다(두 번째 사진).
BC1350년경에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되면서 당시 물품들이 고스란히 땅속에 묻혀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