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가 검사로서 평소 꿈이 있었다면 아마도 검찰 수장인 검찰총장이나 법무부장관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치와는 무관했던 윤총장이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래서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고 재벌은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아무나 '대통령 꿈을 꾼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 다'라는 뜻이다.
이재명은 변호사로 성남시장을 하고 경기지사로 만족했더라면 성남시장 때 직권을 이용해 벌어놓은 돈으로 아무 탈 없이 재벌 못지않게 떵떵거리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대권욕 때문에 부모의 과거지사와 자신이 저지른 과거 전과며 새 범죄사실이 다 드러나 수사와 재판으로 당까지 망치고 몇십 년 감옥살이할 위기를 맞고 있다.
한동훈도 검사로서 꿈이 있었다면 아마도 검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검찰총장이 나 법무장관이었을 것이다. 윤대통령이 꿈을 현실화해 준 것이다. 법무장관이 되어 민주당의 공격에 정부의 방폐막이되었고 무기력한 국민의 힘을 대신해 민주당 저격수까지 해왔다. 범죄용의자가 많은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검찰수사권을 박탈했다. 하지만 한장관의 지혜(시행령 개정)로 원상복구시켜 범죄자들을 수사 중이거나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국민의 힘에 인물난으로 갈증을 느껴오던 국민들은 한 장관을 차기 대권 반열에까지 올렸다. 한동훈은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었고 보수정권 지지자들의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윤대통령은 한 장 관이 정부를 떠날 때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총선이 끝나면 총리로 임명 제 2인자로 키워 행정 경력을 쌓게 하고 차기 후계자로 키울 속뜻이 담겨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대통령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후배"라는 한동훈에 대한 사랑은 여기까지다.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은 (가슴에 대망의 꿈을 품고) 당에 자기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중도층 인재영입을 표방하면서 좌파 인사들과 민주당 탈당자들을 영입 전략공천하는 등 독자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당 공천위원회가 5,18 거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공천한 후보자를 한대표가 일방적으로 공천을 취소하고 전략공천하기도 했다. 국민의 힘이 전통 보수정당임을 망각한 행동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동훈이 1호로 영입한 좌파 김경율은 김건희여사 디올백 문제를 악마화하면서 윤대통령을 치고 나왔다. 이에 대해 한동훈은 국민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김경율을 옹호하고 나섰다. 배신의 정치 전초전이다. 다음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채상병특검을 하자고 동조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윤대통령 탄핵을 하기 위해 자락을 까는 특검임을 모를 리 없는 한동훈이다.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의 핵심정책인 의료개혁에 따른 의사증원문제를 유보해 야한 고도했다. 100세 시대 미래의 국민건강을 위해 의사를 증원 양성하겠다는 것이 윤 정부의 정책이다. 이에 이해관자인 의사들은 환자들을 담보로 반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이해관계자의 반발은 있기 마련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의약분업 때도 의사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방향이 옳고 미래를 위한 정책은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옥동자를 낳는데 피를 흘리지 않고 낳을 수 있느냐'는 속담도 있다..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정책에 야당의 반대를 적극 설득하고 국민 여론을 환기시켜 정부 정책에 적극협력하는 것이 집권 여당이해야 할 책무다. 그럼에도 집권여당 대표가 나서서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반기를 들고 시빗거리를 만들어 자중지란으로 오히려 국민여론을 혼탁하게 만들어가고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방탄으로 김건희특권법과 채상병특검법을 정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윤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특검법이 4일 열린 국회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국민의힘지도부는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지만 108명의 원중 4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재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4명만 더 이탈하면 재적의원 삼분의 2인 200명으로 특검법이 통과된다. 윤대통령 탄핵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친 한동훈계의원 8명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민주당의 특검대상은 수도 없이 많다. 문재인이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에 건네준 USB, 북한철도 조사비용, 통계조작으로 원전중단한 사건, 조난당한 해수부 공무원 방치로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 귀순자 2명 북한 강제송환 사건, 김정숙 인도타지마할 예비비지출사건, 옷값, 구두, 액세서리 등 구입 특활비사용 여부건, 문다혜 이민사건 등 수도 없이 많다.
이재명은 쌍방울 대북 100억 원 송금사건, 경기지사 선거법위반 변호사비 대납사건, 김혜경 경기지사 법인카드사용사건, 대장동, 백현동, 정자동호텔, FC 뇌물 등 수도 없이 많은 특검을해야할사건들이다. 그럼에도 한동훈대표는 무슨 속셈인지 대표가 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이재명이나 문재인의 대형사건들은 특검에 특자도꺼내지 않으면서 채상병특검과 김건희 디올백은 사과하라고 다구 친다.
이런 걸 보면 잔머리는 이재명을 닮았고 배신은 유승민을 닮았고 내부 총질은 이준석을 닮았다. 일련의 이런 일들이 보수층의 분열로 이어지고 총선의 대패를 불러왔다.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 적힌 바 있다. 총선대패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모르면서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못한 것과 같음)한 대권 놀음만 하고 있다. 한동훈대표도 대권욕으로 이재명의 길을 따라 하다가 윤석열정부와 당까지 망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