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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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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기행 후기방 간다라 불교미술 ㅡ 영광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붓다의 탄생' 부조
浮雲 추천 0 조회 11 26.10.22 03:39 댓글 4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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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22 04:10

    첫댓글 간다라(Gandhara) 양식의 도상 특징을 보여주는 '붓다의 탄생(석가탄생, 釋迦誕生)' 불전도(佛傳圖) 부조는 붓다(석가모니)가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는 바람강생 장면의 도상적 규범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작성자 26.10.22 04:11

    중앙에 서 있는 인물은 붓다의 어머니인 마야부인(Maya)이다.
    ​오른쪽 팔을 위로 올려 무수나무(무우수, 樹/Ashoka tree) 가지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트리방가 자세 또는 삼굴 자세).
    ​헬레니즘 미술의 영향을 받은 굵고 드레이프성 강한 옷주름 연출이 돋보인다.

  • 작성자 26.10.22 04:12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아기 태자가 나오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간다라 불전도 전통에서는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무협탄생, 右脅誕生)에서 태어난 것으로 표현된다.

  • 작성자 26.10.22 04:13

    마야부인의 오른편에서 천(천布)을 펴들고 태어나는 아기 태자를 정중히 받아내고 있는 인물은 제석천(인드라)이다.
    ​머리에 특유의 높은 터번/관을 쓰고 있거나 신장(神將)의 차림을 하고 태자를 받아안는 모습이다.

  • 작성자 26.10.22 04:14

    ​마야부인의 왼편에는 붓다의 이모이자 붓다를 양육하게 되는 마하파자파티(Mahaprajapati) 혹은 수발을 드는 시녀가 마야부인을 뒤에서 지탱하거나 보살피는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 작성자 26.10.22 04:15

    2~3세기경 고대 간다라 지역(현재의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일대)에서 제작된 신편암(Schist) 재질의 부조로 추정된다.
    ​그리스·로마 미술(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아 인체의 비율과 입체감, 자연스러운 옷주름과 동세가 강조되어 있다.

  • 작성자 26.10.22 04:16

    석가모니의 생애 중 4대 주요 사건(탄생·성도·전법륜·열반) 중 하나인 '탄생'을 한 프레임 안에 극적으로 축약하여 보여주는 대표적인 간다라 불전 미술 형태이다.

  • 작성자 26.10.22 04:24

    무우수(無憂樹)는 불교에서 석가모니 붓다의 생애와 연관된 3대 성수(聖樹) 중 하나로, '근심이 없는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콩과의 상록 교목으로, 학명은 Saraca asoca (또는 Saraca indica)이다.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지에서 자생하며,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진하고 향기로운 꽃이 다발로 모여 피어난다.

  • 작성자 26.10.22 04:23

    산스크리트어 아쇼카(Aśoka)를 의역한 이름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아(A-)'는 부정을, '쇼카(Śoka)'는 근심·슬픔을 의미하므로 "근심이 없다"는 뜻의 무우수(無憂樹)가 되었다. 한역 경전에서는 음사하여 아수가(阿輸迦) 또는 아숙가(阿叔迦) 등으로도 적는다.

  • 작성자 26.10.22 04:26

    마야부인이 고향으로 향하던 중 룸비니 동산에서 무우수 나뭇가지를 잡고 서서 석가모니를 탄생시켰다는 설화에서 비롯하여 '붓다의 탄생'을 상징하는 대표적 식물이다.
    ​간다라 및 인도의 불전도(佛傳圖) 부조나 벽화에서는 마야부인이 오른손을 위로 올려 무우수 가지를 잡고 있는 트리방가(Three-bend) 자세로 표현된다.

  • 작성자 26.10.22 04:28

    ​불교에서는 붓다의 일생에서 핵심 사건이 일어난 세 가지 나무를 성스럽게 여겨 불교의 3대 성수(聖樹)라 한다.

  • 작성자 26.10.22 04:29

    ​무우수(無憂樹)는 붓다가 인도 룸비니 동산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를 통해 탄생(降生)할 때 마야부인이 가지를 잡았던 나무로, 붓다의 출생을 상징한다.

  • 작성자 26.10.22 04:29

    보리수(菩提樹)는 붓다가 부다가야의 깨달음의 나무 아래에서 모든 번뇌를 끊고 최상의 정각을 이루어 성도(成道)한 공간을 상징하는 나무이다.

  • 작성자 26.10.22 04:30

    사라수(沙羅樹)는 붓다가 인도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사이에서 80세의 나이로 육신의 수명을 마치고 완전한 열반(涅槃)에 든 순간을 함께한 나무이다.

  • 작성자 26.10.22 04:31

    ​무우수는 열대/아열대성 수종이기 때문에, 추운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등) 지역의 사찰에서는 자라기 어렵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사찰이나 전통 양식에서는 형태가 유사하거나 지역에 맞추어 벽오동, 박태기나무, 붉은노랑꽃나무 등으로 대체하여 심거나 모사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 작성자 26.10.22 04:32

    무우수(無憂樹, Aśoka)에 '근심이 없는 나무'라는 뜻의 이름이 붙은 배경에는 인도 고대 신화·민속적 전설과 불교적 교의 및 설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작성자 26.10.22 04:33

    ​불교 이전의 고대 인도 민속 신화에서 아쇼카(Aśoka) 나무는 여성의 풍요와 슬픔을 씻어주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고대 인도 전통에 따르면, 마음속에 근심이나 슬픔을 품은 여인이 이 나무 아래에 서 있거나 나무를 쓰다듬으면 마음속의 모든 근심과 번뇌가 사라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 작성자 26.10.22 04:34

    인도 고대 부조에 자주 등장하는 샤라반지카(Śālabhañjikā, 나무 가지를 잡고 서 있는 여신상) 도상은 원래 아쇼카 나무 아래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발로 나무 줄기를 차거나 손으로 가지를 잡으면 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는 풍요 신화에서 유래했다. 이 전통이 불교에 흡수되면서 마야부인이 무우수 가지를 잡고 태자를 낳는 도상으로 승화된 것이다.

  • 작성자 26.10.22 04:35

    불교 교단과 경전에서는 석가모니 붓다의 탄생과 관련하여 이 나무의 명칭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했다.
    ​마야부인이 고향인 데바다하(Devadaha)로 가던 중 룸비니 동산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아쇼카 나무 꽃을 보고 다가가 가지를 잡았을 때, 아무런 고통이나 근심 없이(無憂) 편안하게 아기 태자를 낳았다고 하여 '무우수'라는 이름이 더욱 널리 쓰이게 되었다.

  • 작성자 26.10.22 04:35

    붓다라는 존재 자체가 윤회와 무명(無明)의 고통(근심) 속에서 헤매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왔음을 상징한다. 즉, 붓다가 탄생한 그 순간과 장소가 곧 "모든 근심과 슬픔이 소멸하는 시작점"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 작성자 26.10.22 04:38

    언어학적으로 산스크리트어에서
    ​A- (부정 접두사: ~이 없는)와 Śoka (근심, 슬픔, 고통)가 하쳐져 "슬픔이 없는(sorrowless)", "근심을 제거하는(removing sorrow)"이라는 뜻을 직의(直譯)한 한자어가 바로 무우(無憂)이다.

  • 작성자 26.10.22 04:38

    여성의 슬픔을 달래고 꽃을 피운다는 고대 인도의 풍요 신화에 마야부인이 산통과 근심 없이 붓다를 낳았으며, 인류의 근심을 없앨 구원자가 탄생했다는 불교적 의미가 합쳐져 '근심 없는 나무(無憂樹)'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 작성자 26.10.22 04:39

    석가모니 붓다가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우협, 右脅)에서 태어났다는 '우협탄생(右脅誕生)' 설화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고대 인도의 사회·종교적 배경과 불교의 교의적 상징이 결합된 중요 신화적 코드이다.

  • 작성자 26.10.22 04:41

    고대 인도 신화(리그베다의 《푸루샤 숙타》)에 따르면, 우주의 원초적 거인(푸루샤)의 몸이 분할되어 사회 계급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입(머리)은 사제 계급인 브라만(Brahman)으로,
    ​양팔과 옆구리는 왕족 및 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Kshatriya)로,
    ​넓적다리는 서민 및 상인 계급인 바이샤(Vaishya)로?
    ​발바닥은 천민 및 노예 계급인 수드라(Sudra)가 되었다.

  • 작성자 26.10.22 04:42

    석가모니는 카필라국의 태자이자 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 출신이므로, 고대 인도 문화권에서 태자의 정통성과 통치자로서의 신분적 신성성을 나타내기 위해 "신의 팔/옆구리에서 태어난 고귀한 신분"임을 도상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 작성자 26.10.22 04:43

    고대 인도 및 불교 문화권에서 방향으로서의 '오른쪽'은 바름, 정법(正法), 청정함, 신성함을 상징하며, '왼쪽'은 불결함이나 사악함을 뜻한다.
    ​부처님을 예배할 때 오른쪽으로 돌며 경의를 표하는 우요삼잡(右繞三匝)이나, 가사를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입는 편단우견(偏袒右肩)도 모두 이 전통에서 유래한다.

  • 작성자 26.10.22 04:43

    따라서 '오른쪽 옆구리'를 통한 출생은 붓다의 탄생이 오염되지 않은 가장 바르고 깨끗하며 신성한 통로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 작성자 26.10.22 04:44

    불교 경전에서는 붓다가 일반 중생들처럼 음성(陰性)한 산도를 통해 태어나는 피와 번뇌의 오염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부각하고자 했다.
    ​어머니의 모태에 들어갈 때(입태/탁태)도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고, 태어날 때(강생)도 오른쪽 옆구리로 나와 제석천(Indra)이 비단 천으로 받았다.

  • 작성자 26.10.22 04:45

    이는 윤회의 고통에 얽매여 태어나는 범부와 달리,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여 태어난 초월적 성인(聖人)임을 강조하기 위한 종교적 연출이다.

  • 작성자 26.10.22 04:46

    '오른쪽 옆구리로의 탄생'은 크샤트리아 왕족으로서의 신분적 정통성과 오염되지 않은 신성함·청정함, 그리고 일반 중생과 차별화되는 초월적 성인으로서의 위엄을 고대 인도의 문화적 암호로 표현한 것이다.

  • 작성자 26.10.22 04:48

    마야부인이 출산을 위해 고향(친정)인 데바다하(Devadaha)로 향하던 길에 룸비니 동산에서 붓다를 낳게 된 배경에는 고대 인도의 전통 풍습과 함께 불교 설화적·상징적 의미가 깊게 담겨 있다.

  • 작성자 26.10.22 04:49

    고대 인도 사회에서는 여성이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 친정으로 돌아가 아이를 낳는 풍습(친정 출산)이 일반적이었다.

  • 작성자 26.10.22 04:49

    마야부인 역시 카필라성(시댁)에서 친정인 데바다하로 가던 도중, 양국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휴양지인 룸비니(Lumbini) 동산에 들러 쉬어가게 되었고, 이곳에서 갑자기 산기를 느껴 태자를 낳게 되었다.

  • 작성자 26.10.22 04:52

    붓다의 생애는 "길 위에서 태어나, 길 위에서 깨달음을 얻고, 길 위에서 가르침을 전하다가, 길 위에서 열반에 들었다"고 요약된다.
    ​룸비니 동산이라는 노상(路上)에서의 탄생은 특정 궁궐이나 정착된 권력의 공간에 귀속되지 않고, 온 세상과 중생을 향해 열려 있는 출가자이자 방랑 수행자로서의 삶을 예시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 작성자 26.10.22 04:53

    만약 태자가 카필라성의 왕궁 안에서 태어났다면 단순한 '한 나라의 왕위 계승자'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왕궁이라는 닫힌 공간이 아닌 대자연(무우수 나무 아래) 속에서 천지신명(제석천, 범천 등)의 축복을 받으며 탄생함으로써, 일국 왕자라는 혈통적 한계를 넘어 인류 전체를 구원할 성자(聖人)라는 점이 부각되는 것이다.

  • 작성자 26.10.22 04:53

    ​룸비니 동산은 카필라국과 데바다하국 어느 한쪽에만 속하지 않는 두 나라 사이의 중립적 공간이었다. 이는 훗날 붓다가 제시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의 가르침과도 사상적으로 일치하는 맥락을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2 04:54

    마야부인이 친정으로 가던 길에 붓다를 낳은 것은 고대 인도의 친정 출산 풍습이라는 현실적 배경 위에서, 평생을 길 위에서 중생과 함께한 붓다의 삶과 초월적·중도적 가르침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불교의 핵심 상징이라 할 수 있다.

  • 작성자 26.10.22 04:59

    출산을 마친 마야부인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지나 친정까지 갈 이유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정반왕(숫도다나)이 이끄는 카필라국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갓 태어난 태자와 함께 곧바로 카필라 왕궁으로 복귀했다.

  • 작성자 26.10.22 05:00

    카필라성으로 돌아온 마야부인은 안타깝게도 출산 후 7일 만에 세상을 떠나게(승하) 된다.
    ​마야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태자 싯다르타는 이모이자 마야부인의 동생인 마하파자파티(Mahaprajapati)의 손에 양육되어 카필라성에서 성장하게 된다.

  • 작성자 26.10.22 05:00

    카필라성으로의 복귀 역시 단순한 현실적 선택에 그치지 않고, 고대 인도의 국왕 출생 의례와 불교적·종교적 상징이 깊게 담겨 있다.

  • 작성자 26.10.22 05:01

    고대 인도에서 왕위 계승권자(태자)의 탄생은 국가의 가장 큰 경사였다. 태자가 아버지가 통치하는 국토(카필라성)로 들어가는 것은 카필라국의 정통 후계자이자 미래의 통치자임을 대내외에 정식으로 선포하는 필수적인 정치·종교적 의례였다.

  • 작성자 26.10.22 05:02

    카필라 왕궁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성자인 아시타(Asita) 선인이 왕궁을 방문하여 아기를 살펴보고 "이 태자는 장차 세속에 남아있으면 온 세상을 통치하는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출가하면 인류를 구원할 부처(覺者)가 될 것이다"라는 결정적인 예언을 내리는 종교적 사건이 성립될 수 있었다.

  • 작성자 26.10.22 05:03

    붓다의 생애는 가장 높은 권력과 풍요로움(카필라 왕궁)을 극복하고 초월하는 과정을 핵심으로 한다. 태자가 카필라성으로 돌아와 세 개의 궁전(삼시전)에서 최고 수준의 부귀영화와 학문, 무예를 누리며 성장했기에, 훗날 29세에 이 모든 것을 버리고 밤중에 담을 넘어 출가하는 '유성출가(踰城出家)'의 종교적 결단과 숭고함이 더욱 극적으로 부각된다.

  • 작성자 26.10.22 05:04

    불교 설화에서 붓다는 도솔천에서 석가족(Sakya)의 왕가에 태어나기로 선택하여 내려왔다. 따라서 룸비니에서 신성하게 탄생한 후 자신에게 부여된 세속적 혈통과 가문인 석가족의 중심지(카필라성)로 돌아가는 것은, 신성한 서원이 지상의 역사 속으로 완전히 들어와 뿌리내림을 의미한다.

  • 작성자 26.10.22 05:05

    카필라성으로의 회귀는 세속적 전륜성왕의 왕위 계승 정통성을 확립함 동시에, 장차 그 모든 세속적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진리를 찾아 떠나는 '유성출가'의 종교적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복선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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