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부활의 날갯짓을 다시 시작했다.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 출전한 스롱이 애버리지 1.389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것.
스롱은 5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4강전에서 김명희를 18이닝 만에 25:1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스롱은 오랜만에 8강까지 올라오며 그간 부진을 다소 씻어냈다.
8강에서 '복병' 임혜원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승리까지 단 2점을 남겨둔 4세트를 9:11로 내줘 아깝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두 번째 준결승행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며 마지막 남은 두 차례 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스롱은 2개월여 만에 다시 선 투어 무대에서 다시 한번 맹타를 휘두르며 2차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64강전 초반에 스롱은 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5이닝 4득점을 시작으로 2-1-4-1 연속타를 작렬하며 9이닝까지 12:5로 앞섰다.
그리고 13:8로 리드하던 14이닝에서 하이런 7점 한 방으로 20:8까지 점수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18이닝 20:11에서는 남아 있던 5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면서 종료 4분여를 남겨 두고 25점을 완주했다.
스롱은 6일 열리는 32강전에서 전애린(휴온스)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전애린은 6, 7차 투어에서 모두 64강에 탈락하며 부진했으나, 이번 8차 투어에서는 애버리지 1점대의 기량으로 끈질기게 쫓아온 한슬기(에스와이)를 24:22(23이닝)로 따돌리고 스롱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64강에서 전애린은 16:10에서 한슬기가 19이닝에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면서 16:19로 역전됐다가 곧바로 4점을 받아쳐 20:19로 재역전했다.
종료 직전에는 23이닝에 한슬기가 3점을 치면서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시간이 모두 끝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후공 기회에서 옆돌리기로 역전타를 터트리며 2점 차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64강전에서는 한두 점 차나 하이런 점수로 승패가 결정되는 등 박빙의 승부가 다수 벌어졌다.
김민아(NH농협카드)가 김율리를 19이닝 만에 25:12로 제압, 애버리지 1.316으로 32강에 진출했다.
김민아와 32강에서 만난 장혜리는 류세정과 치열한 접전 끝에 22이닝 만에 21:19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갔다.
김세연은 정보윤과 22이닝 만에 21:21로 막판 동점에 성공하며 하이런에서 1점이 앞서 32강행에 성공했다.
32강에서 김세연과 대결하는 서유리는 오수정에게 19:23으로 뒤지다가 대역전에 성공하며 29이닝 만에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강지은(SK렌터카)도 김효주와 18:18 동점을 허용했으나 27이닝에서 1점을 보태 19:18, 간발의 차로 32강에 진출했다.
김다희는 28이닝 만에 22:18로 이우경을 꺾고 32강에서 강지은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