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阿附)
남의 마음에 들려고
비위를 맞추면서 알랑거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수능 킬러 문항 출제를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뜬금없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 비전문가가 아무 데나 나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여권이 방어에 나섰는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압권이었다.
그는 SNS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국 일가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 제도에
누구보다도 해박한 전문가”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은 검찰 초년생인
시보 때부터
수십 년 검사 생활을 하며
입시 부정 사건을 수도 없이 다뤘다”며
“입시 부정이 갖는 사회악적
의미를 포함해
대학 입시 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 전문가인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저도 전문가지만
특히 입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수사를 하면서
깊이 고민하고 연구도 하면서,
저도 진짜 많이 배우는 상황”이라고 동조했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을 옹호해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하는데,
이건 거의 북한이나
구소련에서
‘세상만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천재적 전략가 수령님’을 찬양하던
수준이라는 것이다.
검사가 대기업 배임·횡령 사건을
수사하면 경제 전문가,
병역 및 군수산업 비리를
수사하면 국방 전문가,
영화·음악·연예계 비리를 파헤치면
문화 전문가가 되느냐는
비아냥이 바로 나왔다.
권력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동서고금 정치인·관료들의
속성이겠지만,
듣는 사람 기함하게 하는
노골적인 아부는
외려 권력자에게 누를 끼친다.
‘저런 수준 낮은 아부를
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구나’,
또는
‘저 정도로 형편없는
아부를 좋아하는구나’ 같은
비난이
자신이 띄우려던
권력자에게 화살이 돼 날아간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해 면전에서
우리 정부를 무례하게 공격하는 와중에
‘시진핑 황제’에 대한
아첨을 슬쩍 끼워 넣었다.
그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잘못된 베팅’을 하는 사람들은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주석님의 지도 아래
중국몽이란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확고한 의지도 모르며
그저 탁상공론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시 주석과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아첨 (阿諂)
남의 마음에 들려고
비위를 맞추면서 알랑거리다.
첫댓글
아부
아첨
그렇군요
좌우지간 ㅎ
김밥을 잘말아야
한다는 비유도 쓰는것 같아요 ㅎㅎ
차라리님
새근 새근 잘자요 ㅎ^^
ㅎㅎㅎ
잘 새기고 갑니다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