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dmitory.com/issue/329727286
한국 로맨틱코미디의 전성기는 결국 김은숙 드라마라고 대부분 생각할듯
근데 그 중 박신양은 김은숙 드라마 남자주인공을 잘 소화한 남자배우라고 거론되는데 그거 아님
만든 사람임 그냥 김은숙 드라마 남주를 넘어서 로맨틱코미디 남자주인공 계보를 처음 연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쓴 글
1. 일하는 재벌상을 만듬
(당시 박신양 인터뷰 중)
< 파리의 연인 > 이전에는 사랑만 열심히 하는 일 안하는 재벌 캐릭터가 대다수였지만 박신양의 아이디어로 일 많이 하는 재벌2세 캐릭터가 되면서
이후로 한국 로맨스 드라마 남자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사랑도 열심히 하면서 일도 필수인 그런 주인공상이 되어버림.
2. 김은숙 드라마 남자주인공 특유의 대사를 만듬
바쁘더라도 내 말 꼭 전해. 더 이상 3류 양아치 수법 안통하니까 이쯤에서 접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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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이말은 꼭 전해줬으면 좋겠는데. 더 이상 3류 양아치 수법 안통하니까 이쯤에서 접으라고.
무슨 말인지 몰라? 무슨 욕심이 얼마나 많으면 너나, 네 아버지처럼 사는데.
남의 약점 등쳐서 대체 얼마나 더 잘 먹고 잘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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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몰라서 묻나? 얼마나 욕심이 많아야지 너나, 네 아버지처럼 사는데.
남의 등고 얼마나 더 잘먹고 잘살고 싶은건데.
당사자인 내가 언제까지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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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까지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나.
어떻게 알았는진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내가 안다는거고
내가 알았으니 우리 아버지나 누나가 아니라 날 상대 해야한다는 거야
난 진검엔 진검으로 속임수엔 속임수로, 양아치 수법엔 더 싸구려 양아치 수법으로 대응하니까,
자랑스런 금뺏지 오래 달고 싶으면 다신 내 앞에 얼굴 디밀지 말라고 전해.
문윤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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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안게 뭐가 중요하지?
중요한건 내가 알고 있다는 거고
내가 안이상, 이제 우리 누나나 아버지가 아니라 날 상대해야 된다는거지
난 진심엔 진심으로 속임수엔 속임수로, 양아치 수법엔 더 싸구려 양아치 수법으로 대응하는 사람이니까!
싸구려금뺏지 더 오래 달고 싶으면 내 앞에 얼굴 내밀지 말라 그래!
문윤아, 너도 마찬가지야. 알아들었어? 내 얘기 끝났으니까, 꺼져!
종방 후 인터뷰에서는 김은숙 작가가 불쾌감을 토로하긴 했지만
정작 파리의 연인 이후에 박신양이 만든 특유의 대사들이 남자주인공 대사들이 된걸 봐서는
본인도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한 것(.....)
다시 복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박신양이 수정한 버전이 더 낫다는 말이 더 많음
= 그래서 박신양은 은숙드 남주를 만들었고 로코계의 남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그래서 은숙드 대사 누가 제일 잘 소화한거 같아??? 물으면 각종 사이트에서 박신양은 논외라는 반응이 많음
정작 당사자는 너무 아팠어서 이때가 잘 기억안난다고 이야기함
그냥 로코 남주 태초에 박신양이 있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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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리 공지, 부털 처리 강화 공지 참고~)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710491?svc=cafeapi
첫댓글 마니늙엇네 우리삼촌같아졋노 파리의연인진짜잼께봣는데
하도 옛날드라 그동안 볼 생각 안 했는데 한 번 봐볼까...
개존잼이야 진짜
나 저번달에 정주행함 여혐에 등골이 서늘하긴 한데
시대적 배경 감안하고 보면 완전 재밌어ㅋㅋ
@Your Dog Loves You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혐에 등골이 서늘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김은숙이 박신양이랑 대사 가지고 진짜 엄청 싸워서 그 이후로 애드립이나 대사 바꾸는거 엄청 싫어하고 예민해한다고 들었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게 1-6회까지 안 보다가 6회까지 몰아서 보고는 너무 재밌어서 매일매일 주말만 기다렸었어 ㅠㅜ
그리고 박신양표 한기주 말투는 뭐랄까....
진짜 독특했었어
나쁜남자나 다정한 남자 이런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가 불가능했음
말투가 너무 독특한데 시원시원하면서 그렇다고 싹퉁바가지는 아니고...
ㄹㅇㄹㅇ 최고였어 진짜
대사 바꾼게 훨씬 구어체같고 자연스럽고 캐릭터성과 말의맛이 살아남 작가는 좀 빡쳤겠ㅈ만 결과물만놓고보면 잘한셈이됐네
쩌리 글 보고 영업당해서 밤새도록 봤잖아 ㄷ ㄷ 진짜 재밌어.. 어디에서도 본적 없고 앞으로도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남주
파리의연인때 우리지역 태풍 개쎄게와서 울집 스카이라이프 안돼가지고 옆동네 엄마친구네가서 보고왔었는데… 진짜개잼있었지…
박신양 외치고 들어옴ㅋㅋㅋㅋㅋ
인정인정 박신양은 레전드임
저때 파리의연인 보고 박신양한테 푹 빠져살던 기억이... 오랜만에 다시 봐야겟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