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ongpow&no=9940
어렸을때 난 산에 다니는걸 좋아했어이건 무슨 나무 저건 무슨 나무 할 정도로 줄줄이 외우기도 했으니 말 다했지학교 끝나고 자주가던 산 공터쪽에 가서으레 아이들 놀듯 곤충들 구경하고땅파면서 놀았지그러다 해가 어둑어둑 져가니까갑자기 무서워지더라고바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워낙 어두워서이 길이 저 길 같고 저 길이 이 길 같아그렇게 헤메다 날은 다 져무고나는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쭈그리고 있었는데어디서 바스락 소리가 나는거야나는 겁을 집어먹고 막대기를 줏어서 뭐가 나오든이걸로 내쫓으리라 마음먹었지그런데 왠걸 한 흰 개 한마리가 나오는거야생긴건 성인만한데 털이 덥수룩해서 눈이 보이지도 않고털은 엉킬대로 엉켜서 완전히 들개였지나뭇가지로 그 개를 때리려는 순간보여버린거야 그 개의 꼬리가반갑다고 꼬리를 그렇게 세차게 흔드니나는 이 개는 나를 해코지 하지 않을 생각이구나 했지그런데 이 개가 갑자기 어디를 막 가네?그렇게 가다가 뒤돌아서 나를 지긋이 쳐다보더라고그래서 나는 아! 이 개가 자기를 따라오라는거구나! 하고 따라갔지이상하게도 저 개를 따라가니까 무서운 감정도 사라지고마음이 딱 놓이는게 아주 신기하더라고소름끼치게 서늘하던 달빛도 갑자기 포근해 보이고내가 보지 못했던 밤의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눈에 딱 보이더라고산의 못보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면서 개를 따라가니어느새 풀잎 사이로 우리 동네 불빛과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는데아무리 찾아봐도 그 흰 개가 보이질 않는거야그래서 뒤돌아 아직 산에 개가 있나 찾아 보니 안광이 보이더라구나를 데려다주고 돌아가려나 보다 싶어 인사를 하는데,유심히 보니 이게 또 아주 이상해보통 개는 눈이 두개라 빛나도 두개인데 얘는 안광이 세개더라고나는 참 이상하다 해서집으로 돌아가 할머니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할머니가 웃으시면서 내가 삼목구를 만났다고 하셨어삼목구는 눈이 세개인 개 인데 옛날에 이 동네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였다더라고할머니 어렸을때는 사당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발길이 끊겨 자연스레 잊혀졌다 말씀하셨어이야기를 다 마치신 할머니는 손자 지켜준 보답 하시겠다며고기를 가져오시더니 그릇에 담아 대문 밖에 놔두셨어다음날 아침 학교갈때 그릇을 보니 고기는 깨끗이 사라져있고개 발자국만 남아있더라고그 삼목구 덕분에 아직도 나는 산을 좋아하고밤의 산에서 야경을 보는 취미도 생겼어산을 탈때면 주위에서 나를 지켜주는 기분도 들어서 등산이 끝나면 마음속으로 삼목구한테 고마워 하고 있지언젠가 내가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삼목구의 사당을다시 세워줄 생각이야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조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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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특강쥐
우리는 칭구칭긔
천재삼목구강쥐
삼목구 착하고 기특해ㅠ
강쥐가 세상을 구한다
따봉 삼목구야 고마워
따봉삼목구야 고마워
천사강쥐헴ㅜㅜ
따봉삼목구야 사랑해
따봉삼목구야 고맙고 사랑해🥰
따봉삼목구야 고마워!!!!
삼목구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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