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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종교차별 조장하는가 | ||
종무관 채용에 부적격자 낙점 논란 | ||
[불교신문] |
문화체육관광부의 종교행정과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종무관 채용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체부(장관 정병국)는 최근 종무실 종무관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종무관은 종무실장을 보좌하며 각 종교별 행정과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현재 불교와 가톨릭 담당 종무관이 있으며, 이번 채용할 종무관은 개신교 담당을 맡게 된다.
하지만 개신교 담당 종무관에 채용될 인사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문체부는 ‘전문계약직공무원(종무행정)’ 채용시험 서류전형 합격자 4명을 최근 발표하고 지난 15일에는 면접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인사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는 A씨. A씨는 현재 목사로, 대표적인 보수기독교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으며, 현 회장인 길자연 목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한국미래포럼의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종 채용 결정은 오늘(3월21일) 중 내려질 것으로 문체부 관계자가 전한 가운데, A 목사가 낙점될 것이라는 소문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A 목사는 지난 2007년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당시 문체부에 출근하며 기독교측 연락업무를 맡아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져 이러한 소문을 신빙성 있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명정대해야 할 공직 인사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형평성이 위배됐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불교계에서도 불교와 대립각을 세운 종교인사가 채용될 경우, 정부가 약속한 종교차별철폐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태가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종무실 관계자는 “인사채용은 전적으로 인사부서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어떤 분이 채용될지는 전혀 모른다”며 “다만 종무관 채용에 앞서 우리 부서와 협의하고 있으므로 문제 있는 인사가 채용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