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마음 >
양 주 동 (1903.3.24~ 1977.2.4 )
1.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깍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양주동 작사 / 이흥렬 작곡
이 "어머니 마음"이란 시를 지으신이는 양주동(梁柱東) 박사(1903. 3.24~1977.2.4)로 호는 무애(无涯),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하셨다. 당대 최고의 국문학자이며 수필가로 시인으로 평론가로 번역가로 영문학자로서 그의 타고난 文才를 뽐냈다.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학과 졸업. 5살 때 사서삼경을 줄줄 외우고 당송8대가의 글을 통달한 천재로 소문난 그는 경신학교 교사시절에는 출석부를 보지 않고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호명해 비상한 그의 기억력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약관 25세 나이로 평양숭실대교수로 부임하였고, 동국대교수와 학술회원을 역임했다. 고전문학에 심취하여 그의 나이 40세에 불후의 명저"조선고가연구"와 "여요전주"를 펴내며 신라향가와 고려가요 해독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걸어 다니는 "국보1호" 라는 애칭과 두주불사라는 칭호도 갖고 계시는 분이다.
양주동박사는 6살 때 아버지를, 12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학자로서 막힘이 없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그 였지만, 어머니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황해도 장연에 있는 어머니의 묘를 생각하며 병약한 어린 자기를 위해 온갖 지성으로 키워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에 회한의 눈물로 절절한 마음을 달래곤 했다. 평소 이러한 심경을 가진 양주동박사에게 일제 말기 유화정책을 펴기 시작한 일본당국이 가정에서 널리 부를 수 있는"가정가요" 작사(作詞)를 지어 줄것을 요청하자 이에 양박사가 일필지하(一筆之下)에 "어머니 마음"이란 제목으로 써 보낸 시가 가정가요 작사로 선정되어 1941년 그해 "삼천리"문학지 9월호에 게재 되었다.
이 시에 당시 경성방송국(지금의 KBS방송국)에서 이흥렬 선생님의 곡을 붙여 "어머니 마음"이란 가정가요로 전국으로 방송을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부르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이란 노래이다. 이 노래는 곱고 소박하면서도 구슬같은 다정함과 깨끗하고 품위를 잃지 않은 노래로 평소 양주동박사는 이 노래 가사가 자기가 지은 시가(詩歌)중에서 가장 통속적이고 인구에 회자(膾炙)된 작품이라 여겼다.
양주동박사가 지은 "어머니 마음"이란 시에 곡을 붙여 어머니 마음이란 노래를 만드신 이홍렬 선생(1909.7.17~1980.11.17)은 일본 도쿄음악대학 피아노학과를 나와 숙명여대교수로 계셨다.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이흥렬은 세살 때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두분의 누이도 일찍 죽어 형님과 함께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어머니의 손에 자라고 양육받았다.이흥렬은 깨끗하고 담백하면서도 사랑이 넘치는 가곡들을 많이 남겼기 때문에 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리운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위고개, 어머니 마음, 섬집 아기(엄마가 섬 그늘에~~~),군가 진짜 사나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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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 마음 학교 다닐때 불러보고 그후로는 그냥 조금씩 몇마디 해본게 전부였는데
2절 3절까지는 처음본것 같은 생각입니다 ~~
감사합니다 ^^
작사 양주동 박사님이 생소동 카페지기 양 사장님의 아버님 이시죠..근데 국문학 박사님께서 어머님 은혜 노래 작사하신건 처음 알았어요..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이 노래를 검색하던 중에 알게되었죠..매년 어머니날이면 교정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가슴 적시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높고넗은 어머니 마음 언제나 어디서나 들어도 눈물이 촉촉히 메이지요.
어릴때나 어른이된 지금이나....본디 인생의 고항은 어머니 맘속이니깐...
높은 5월의 하늘 저멀리 계신 분들에게 지금의 마음 전해봅니다
인자 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어머니 마음" 을 불러봅니다
그 마음은 한결같고 고귀하기만 하며 넘치는사랑으로 오직 자식 잘 되기만 바라는 마음입니다 ^&^
'어머니 마음' 노래는 어릴때 들을때나 지금 들을 때나 조금도 다름없이 감동적인거 같아요.. 어머니 마음이 그러하시니까 그렇겠죠?
그렇군요..... 양사장님 아버님께서 이노래를 작사하셨군요...
작년에 리아님이 댓글로 알려줬던 기억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