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끔 뜻밖의 곳에서의 뜻밖의 요들클럽을 발견하는 뜻밖의 경험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는 왠만한 대도시엔 요들클럽이 대부분 활동중인 요들클럽 밀집도에 있어서는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로 추정되는 요들클럽 강국(?)이긴 하지만.
정작 대전 같은 대도시엔 20년간 요들클럽이 생기려는 움직임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와중에
안동, 문경, 강화 같은 중소도시에서의 미쳐 기대하지 않았던 요들클럽의 탄생과 성과들은
다른 지방의 요들동지들에게는 기쁨과 아울러 대견함 비슷한 즐거운 감정을 야기한다.
이런 곳들은 단지 요들클럽이 잘 운영되는 것을 넘어서 그 지역에서 명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페터가 방문한 동두천도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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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은 미군부대와 불가분의 관계인 도시이다.
동두천은 미군부대와 영욕을 함께해왔다.
미군부대는 단지 분단의 상징을 넘어서 미국대중문화 전달의 첨병역할을 하였고
그런 이유로 동두천 역시 우리나라에서 미국 대중문화 전달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동두천은 한국 컨트리 음악과 락 음악의 발상지이다.
컨트리 음악은 그야말로 요들과는 형제 음악이니..
그런 이유라면 동두천에 요들클럽 하나정도 없는게 오히려 이상할 듯도 하다.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에서 이루어지는 소요문화제는
전국적으로도 꽤 알려진 축제라고 한다.
특히 동두천이 한국 락의 발상지인 만큼 락페스티벌이 매우 성하다고 하는데
이번 행사에 동두천 소년소녀요들합창단이 참여하여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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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두천요들의 보금자리는 '함께하는 교회'라는 공간이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인 신종서 목사님과 사모님이시면서 부산알핀 및
에델바이스에서 활동하셨던 요들동호인이기도 하신 김미숙님이 현재
동주천에 요들의 씨를 뿌리고 계신 선구자분들이다.
이분들은 얼마전에 끝난 제 1회 전국 어린이 요들캠프를 주최하신 분들이기도하다.
함께하는 교회는 생각보다 매우 아담하고 포근한 개척교회였다.
아담한 정문을 지나서 교회에 들어가니 매우 생소하고도 독특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곳은 교회인가 피씨방인가!!
피씨 뒤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장서가 마련되어 있다.
이 많은 책들....
책상에서 자유롭게 독서..
컴퓨터 바탕화면엔 얼마전 소요산 공연 사진이 있다.
포천에서 활동하시는 마산알핀의 장광천 님이 보인다.
피씨방과 책방^^뒤는 주방이고 주방과 회당 사이에는 카우벨이 놓여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회당을 들어가기 전엔 카우벨을 개인당 20분씩 하는것이 원칙이다.
아이들에게 음감을 익히게 하여서 청음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려는 배려이다.
이 독특한 교회내부구성은 회당안에서도 이어진다...기대하시라...
회당 안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연습장이다.
여기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끼리끼리 악기연습 및 요들연습을 시작한다.
오후 4시부터 아이들은 한둘씩 모이기 시작하여서 5시에 모든 아이들이 모인다.
그리고 끼리끼리 자연스럽게 요들연습 악기연습을 실시하고 또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아이들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6시 반이 되면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식사가 끝나면 아이들은 또 자연스럽게 그전에 했던 것들을 하고
그러다가 학원을 가야할 아이들은 학원을 가고 아이를 데리러 부모님들이 오면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간다.. 그 과정중에 아이들은 그야말로 즐겁게 뛰어 논다..^^
그리고 매우 신기한 것은 사정이 있어서 결국엔 가긴 가지만
아이들이 왠만하면 교회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곳은 교회라기 보단 너무나 편안한 놀이터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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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서 목사님에 따르면..
애초 이 요들합창단의 탄생의 계기는 동두천에 개척교회를 열면서
아이들이 대중가수에 대한것은 줄줄 꿰고 있으면서
정작 동요를 모르는 현실이 너무 슬퍼셔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결국 요들합창단의 정체성을 띄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그랬다는 말이다.
이 합창단은 '함께하는 교회'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물론 함께하는 교회에 활동하는 신도들도 있지만 이 합창단에는
다른 교회에서 활동하거나 전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동두천및 양주등 인근에 거주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목사님의 말씀을 내가 정확히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합창단의 목적에는 선교목적도 있는 듯은 하였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예수 믿으세요...예수 안 믿으면 지옥가요..." 식의 겁박하는 듯한 선교방식이 아니라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간접적으로 그러나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선교활동말이다.
소위 함께하는 교회라는 곳도 종교가 없어서 문외한인 내가 봐도
다른 교회와는 확실히 좀 다른 느낌이 나는 곳이였다..
머랄까...문턱이 매우 낮거나 없는..그런 교회..
교회를 잘 모르지만 분명 신선했다.
동두천 소년소녀 요들합창단은 처음에 인천의 윤길훈님 마산의 장광천님등의 요들러들이
강사로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상 요들강사없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매우 열심히 또 즐겁게 그들끼리 요들을 연습하고 있었다.
상술한데로 아이들에겐 이곳이 너무나 편하고 즐거운 곳인것 같았다.
난 오늘 그곳에서 아이들과 같이 뛰놀며(?) 아무걱정 없이 참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그 포근함이란 매우 간만에 느껴보는 머라 설멸할 수 없는 그런 어떤 것이였는데..
하여튼 교회가 그렇게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이 나도 참 놀라운 일이였다.
그러니 아이들은 왠만하면 교회를 떠나려고 하지 않았고
그 아이들은 서로서로 형제 이상으로 가까워 보였다.
이런 저런 많은 생각들이 있겠지만
동두천의 어린이 요들합창단은 기존 요들합창단과 비교해서 또하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그리고 정말 평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한 10년뒤에는 동두천에서도 전국을 호령하는 멋진 요들러를 배출하길 기원하면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방문하여주신것도 감사한데 너무 많은것을 조목조목 설명하여주시고 민망할정도로 글과 사진을 보면서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단원모두가 스스로가 열심히 하고 몇번의 되풀이 되는 무대경험에서 스스로가 장점과 단점을 개발하고 있어 저희 는 단원을 먹이고 들어서는 아이들마다 반겨주고 언제든지 오고싶은곳 맘껏 노래 부르며 스스로를 개발시킬수 있도록 리더쉽과 자신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맘뿐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토요일 째즈모임도 있어 성인째즈싱어와 콘트라바스 베이스키타 타악기 주자등이 가끔연습공간으로도 활용하며 그분들이 아이들에게 악기지도도 하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
바쁘다는핑계로 다른클럽은 들어와보질못했는데 정말 예쁜소식이군요 부럽구요^^새삼 장공청님의씨앗이란 사실도 뿌듯하구요,,,요들의 미래가 아주 많이 밝다는건 느끼고 있었지만 너무 아름답고 예쁘군요..칭구들 홧팅!!!
고 맙습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