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시어도어 드라이저(1871-1945)
초판 발행 ; 1900
<줄거리>
1889년 8월에 캐리는 4달러의 돈만 들고 시골집을 뛰쳐 나왔다. 여동생의 주소만을 들고 시카고에 왔다. 도회에만 나오면 꿈이 이루어지라라 믿었던 18세의 시골 처녀에게 도시는 현실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돈이 떨어져서 시카고 시내를 걷다가 시카고로 올 때 탄 기차 안에서 만난 세일즈 맨 두루에이를 만났다. 두루에이는 단순한 남자였다. 그때 그때의 욕망에 따라 행동을 했고, 후회나 반성은 없었다. 캐리는 드루에이의 돈을 받았다. 돈을 받아서 안 되는 줄을 알면서도 받은 이유는 돈으로는 신이야, 옷이야, 가방을 살 수 있었다. 그러한 물질은 캐리에게는 행복의 상징이었다. 드루에이가 그 돈을 주므로 드루에이와 같이 살았다. 돈만이 함께 사는 이유였다.
캐리는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화장대 앞에 서면 화려한 겉 모습 뒤에는 추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캐리는 마음의 아픔도 있었으나, 그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바로 행복이라고 믿었다.
드루에이와 함께 살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다가 뉴욕 거리를 걸으면서 물질적으로 얻는 행복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고급 주택이 자신을 또 초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높고, 더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쏟아나서 자신도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이때 드루에이의 친구이며 술집의 지배인인 하스트우드를 만났다. 하스트우드는 여성에게는 이상적인 신사였다. 캐리는 하스트우드에게 반했고, 하스트우드도 캐리를 좋아하면서, 둘은 뉴욕으로 옮겼다. 그러나 뉴욕에서 하스트우드는 사업에 실패했고, 캐리는 극장의 코러스 걸이 되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캐리로서는 자신의 화려한 욕망을 채워 줄 수 없는 남자에게서 애정을 느낄 수 없었다. 드루에이도, 하스트우드도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일 뿐이었다.
하스트우드를 버리고 배우 생활을 하러 떠났다. 실의에 찬 하스트우드는 자살했지만 캐리에게는 그 소식도 전달되지 않았다. 캐리의 삶은 오로지 부와 명성을 가지는 것이 꿈을 실현하는 길이었다. 그녀는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한 것이 아니고 욕망에 이끌리어 여기까지 왔다.
작가는 캐리를 전혀 나무라지 않는다. 욕망과 이성의 삶에서는 욕망이 이기고, 인간은 욕망에 이끌리어 그날 그날을 살아가는 것이 숙명이라고 보았다.
<작가 이야기>
드라이저는 산업자본화되어 가는 미국사회가 건조해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표현해냈다.
1899년에 드라이저는 대중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살았다. 그때 ‘블레이드’지의 편집장이던 아서 헨리와 그의 아내 모드의 격려 첫 소실을 쓰기 시작하여 다음 해에 완성했다. 그 소설이 바로 시스터 캐리 이다. 두 사람이 책을 출간하여 열심히 홍보를 했지만 성적은 판매 성적응 좋지 않았다.
시스트 캐리의 생활에 대해서 당시 사람은 반감을 가졌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당시의 모습을 아주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드라이저는 이후에 ‘자본가’를 위시하여 사실주의적이고, 자연주의적인 표현을 한 작가이다. 이후에 미국에서 신비평이 유행하면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자연주의 사조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이름이 났다. 그는 사회 검열을 거부하고, 저항한 작가로서 미국 문학사에 우둑한 자취를 남겼다.
자본가(1913에 발표)
드라이저의 ‘자본가’는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이다. 주인공 프랑크는 돈을 벌기 위해 인생의 갖가지 행복도 희생하고 활약하는 19세기 후반의 신흥 자본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한 소년 프랑크 쿠밧드의 소원은 단 하나이다. 큰 부자가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시장을 지나는데 쟈바 커피가 매물로 나와 있었다.l 소년 프랑크는 이것을 싼 값으로 사서 비싸게 식료품 상에 팔아서 큰 돈을 벌었다.
프랑크는 계속해서 이익이 남는 장사와 투기로 큰 돈을 모았다. 짧은 시간에 필라델피아에서 굴지의 청년 실업가가 되었다. 그의 동업자가 사망하자 미망인과 결혼해서 자식까지 낳았다. 그러나 그의 부인이 나이가 들어가자 매력을 잃어갔다. 그 때문에 프랑크는 결혼 생활이 불만이었다.
사업에 성공하자 지방 정치인 에드워드에게 손이 닿아서 여러 가지 이권을 얻었다. 에드워드는 쓰레기 줍기의 노동에서 성공하여 정치인이 된 인물이었다. 프랑크가 성공하자 아버지는 자기가 일했던 은행의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프랭크가 성공하자 아내의 매력이 잃었으므로 정치인의 딸과 몰래 사귀어서 아이까지 낳았다. 그러나 시카고에서 큰 불이 나서 프랭크는 큰 손해를 보았다. 정치인의 딸(아이린)과 동거하는 사실을 아버지(정치인 에드워드)에게 알려지자 정치인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에드워드는 오히려 부팽정치의 주범으로 프랭크를 지목하여 고발했다. 프랭크는 경제적으로 파멸하고, 아버지도 은행장직에서 쫓겨났다.
프랭크는 4년 9개월의 형을 받았다. 프랭크는 아내와 이혼하려 했으나 아내가 받이들이지 않았다. 에드워드가 사망하지 친구들이 주선하여 13개월 만에 가석방했다. 출소하자마자 다시 사업을 시작하여 또 큰 돈을 벌었다.
아내에게 큰 돈을 주고 이혼을 하고, 아이린과는 시카로 떠나서 다시 사업을 하기로 했다.
위의 내용이 ‘자본가’의 소설이다. 자본가들의 부정적인 삶을 표현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비난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