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수(身數)기도는
정초에 3일이나 또는 일주일,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림으로 해서 금년 일 년 동안 무장무애하고
모든 소원을 뜻과 같이 이루기를 비는 그러한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사바세계는
저 천당과도 다르고 지옥이나 축생계와도 달라서,
천당은 뭣이던지 내가 생각만 먹었다 하면은 생각 먹은 찰나에 이미 내 원하는 바가 눈앞에 현실적으로 이미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밥이 먹고 싶다' 하면 금방 배가 불러지고,
'뭘 보고 싶다' 하면 보고 싶은 그것이 찰나간에 눈앞에
나타나 있고, 내가 '어디를 가고 싶다' 하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먹자마자 내 몸뚱이가 그 목적지에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도 괴로운 것이 없어.
내 뜻에 어긋난 일이 없고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고
원대로 되고 그래서 하나에서 백까지 기쁘고 편안하고
좋은 일만 있다 그 말이여.
그런데 축생계나 저 지옥은 백만사가 내 뜻대로 안 되아.
배고파서 물을 먹으면,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목구멍에서 불이 되어 가지고 불이 훨훨 타고, 도대체가 내 뜻대로
된 것이라고는 한 가지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런데 이 사바세계는
괴로운 일과 즐거운 일이 섞여 있고,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있고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도 있다 그 말이여.
어떠한 사람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많은 사람도 더러는 있고, 내 뜻대로, 사사건건이 내 뜻대로 안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러는데, 얼마 동안은 내 뜻대로 안 되다가
또 세월이 지내가면 또 내 뜻대로 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내 뜻대로 무엇이던지 잘되다가 중간에 가서 내 뜻대로 안 되기도 하고, 일생 동안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잘되는 사람도 몇백만 명 속에는 혹 한 사람이나 있을란가,
거의 내 뜻대로 백만사가 다 된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이 사바세계보다도 저 천당에 가면, 하늘나라에 가면 참 좋겠다' 다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이 불법(佛法)에서는
천당을 그렇게 좋게 생각을 아니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천당에 가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고 다 내 뜻대로 되니까 참
좋을 것 같지만,
거기서는 참나를 깨달라서 견성성불하는 길이 없습니다.
너무 편안하고 좋고 내 맘대로만 되니까 그 편안한 것을 즐기느라 나 자신을 깨달을 필요도 없고 깨달라야 할
생각도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천당에서 살아 버리면 구태어 생사해탈 할 것도 없겠지만, 자기가 지은 복, 자기가 지은 복을 받을
만큼 다 받어 버리면 다시 축생에도 떨어지고 또 인간
세상에도 떨어지고 또 과거에 지어 놓은 죄가 많으면
지옥에도 떨어진다 그 말이여.
은행에다 예금을 아무리 많이 해 놔도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곶감 빼 먹듯이 자꾸 빼 먹으면, 그 쓰기에 따라서는 일 년 동안에 통장이 다 바닥이 날 수도 있고,
아무리 많아도 한 10여 년간 계속 내다 쓰다보면 결국은 바닥이 나는 것처럼,
과거에 복(福)을 많이 짓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다행히 천당에 올라갔다 하더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어
버리면 다시 또 떨어지기 때문에
천당에 간 것이 그렇게 영원한 것이 못되고,
올라가 봤자 복 받느라고 이 나를 깨달라서 견성성불한 법이 없기 때문에 이 불법을 믿는, 특히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불자들은 천당을 그렇게 좋게 안 생각하고,
제일 좋은 세계가 바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입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는
고(苦)와 낙(樂)이 섞여 있어서 모든 것이 무상해서 거기에서 우리는 발심을 할 좋은 동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 잘살다가 사업이 여의치 못해서 그 사업이 망하고 집안이 기울어지면 거기에서도 발심을 할 수가 있고, 또 가난에 쪼들려서 너무너무 고통이 심해도 그 고통 속에서 자기를 반성하고 거기서 용기와 지혜를 얻어서
향상의 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변화(變化)'라고 하는 것은 참 무상(無常)한 것이요
대단히 안 좋은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변화야말로 참으로 그 소중한 것입니다.
변화가 없다면
중생은 영원히 중생이지 성불할 기약이 없는 것입니다.
밤이 되었다 낮이 되었다, 또 낮이 밤이 되고 또 밤이
낮이 되고,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또 그 지난 겨울 동안 대단히 강추위를 했지만,
내일이면
또 입춘이 되어서 다시 또 새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