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탁! 탁! 탁! ”
“ 누구세요? ”
주말 농막에서 잠을 자는데 탁탁탁 소리 나
누구냐고 물었으나 응답이 없었습니다.
뒷산이 공동묘지로 적적한데 처녀 귀신이나 내려오지?
어느 해 가을,
충주댐 월악산 맡 “내사리”라는 곳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직장인으로 토요일에 좀 늦게 출발하다보니
밤중에 낚시터에 도착 했으나 평소 자주 다니던 곳이라
낚시대를 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새벽 녘
초저녁 찌뿌퉁하던 날씨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폭풍우 수준으로 변했습니다.
“ 탁! 탁! 탁! ”
어느 순간 뒤에서
돌맹이를 던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또렷이 들리는 이상한 소리.
그 소리는 바람이 불면 들리고 자면 멈췄습니다.
갑자기 무서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그 넓은 호수와 깊은 골짜기에
고립무원 나 혼자 있다는 사실이 나를 불안케 했습니다.
이건 분명 도깨비들의 장난이다.
어린 시절 도깨비들은 외약다리가 약하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나타나면 외약다리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시 휘이잉! 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또다시 돌맹이 던지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이제 뒤통수가 가려워 더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레쉬를 켜서 뒤쪽을 비쳐보는 순간.
“ 으악! ”
나무 위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덮쳐 왔습니다.
“ 사람 살려! ”
차에 어떻게 시동을 걸었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멀리 충주 시내 불빛이 보였습니다.
“휴! 살았다.”
시내 찜질방에 들어가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돌아가 흐트러진 낚시대를 정리하다 보니
뒤에 밤나무가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밤이 무수히 떨어져 있었고
사람 크기만 한 비닐이 가지에 걸려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 어제 밤 이상한 소리가 들리던데요? “
“ 산양이 배가 고프면 뿔로 우리를 들이 받아 ”
먹이를 주러 오신 어르신이 한 말씀 이었습니다.
첫댓글 무서웠겠어요
무서운건 정말 싫어 ㅋㅋ
처녀귀신 내려오면
좋을께 있나요. ㅋㅋㅋㅋ
처녀 너무 좋아하지 마셔요.
다처요.
ㅎㅎ
맞습니다
이제 처녀는 무섭습니다
지금까지 구신이 직접 물리적인
힘을 가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손을 들어,또는 발로 차는 등.
ㅎㅎ
저는 귀신은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술붕어님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도깨비하고 싸우셨어야
되는데
어찌 도망을 가셨대요.
해병대 아자씨 한분
모시고 다니셨어야 되는데
말이어요.
그러게요
사실 귀신이나 도깨비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데
사람이 무섭죠
잼난글잘보고갑니다
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침부터 실실 웃고시작합니다
어려서 강건너울대던 도깨비불에 혼비백산
했던기역있습니다
수수비자루 설화듣고자란세대~
그럼요
우리 어린 시절 귀신 도깨비 이야기 많이 듣고 자랐죠
낚시터 다니다 보면 별일들이 많이생기지
깜깜한밤에 비닐 하우스가 물인줄알고
릴낚시대를 던졌던 기억이난다 ㅋ
ㅎㅎ
저도 물 조금 있는 논바닥에
릴 던져본적 있습니다
나는 어릴때 무서움을 많이 탔지만
그흔한 처녀귀신 조차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처녀귀신이 아니고 할머니 귀신이라도 만나면 좋겠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ㅎㅎ
농막에 혼자 있으면
귀신도 반갑죠
저도 오싹하며
읽었습니다
다음날
산삼횡재했다는
말씀입니다
ㅎㅎ
그런 셈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예전 어릴때 동네 어르신
이웃동네 잔치집에서 거나하게 드시고 밤늦게 귀가 하던중
도깨비와 붙었는데 왼다리가
약하다는게 생각나 왼다리 안다리 걸어 넘어뜨리고 집에와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당에 대나무 빗자루가 누워 있더라는 믿거나 말거나 설이
있었지요
ㅎㅎ
나도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전봇대 부여 잡고 하소연 하고
밤낙시를 혼자다니시나봐요.
저는 짝이없으면
심심해서 파이든데요.
여럿이 다니는데 그날은 일이 있어 늦게 출조를 한 것입니다
대부분 여럿이 다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