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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찔한 남자들 ※
작가 넌나의 꽃
연재기간 2009.7.14~
작가 한마디
열심히 고민하고 쓴 소설. 예쁘게봐주세요 (찡긋)
저 쪽지가 안보내져서 업뎃쪽지 못보내드린답니다.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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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아까부터 뭔 소린지 모르는데 혼자 진지한 녀석. 뭐야...
˝비한이새끼랑 무슨사이냐˝
˝나? 아무...˝
내 말이 끈나기도 전에 먼저 뒤돌아 옥상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녀석이다.
......무슨얘기 한지는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싫지는 않는 모양인데. 왠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근데 못물어봤다. 윤세아 얘기.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보리라.
˝근데 여기 너무 좋다...캬˝
이 학교 옥상은 다른 학교 옥상처럼 휑하지 않고 작은 화분도 몇개 있고 벤치도 있었다.
옥상에 사람들이 막 와도 되는가?
난 벤치에 앉았다가 몸을 눕혔다. 오늘 그 맑은 하늘이 내 시야에 꽉 차오르고
그 꽉찬 하늘을 못이긴채 난 스르르 눈을 감았나 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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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새끼. 어제 술마시면서 그러더라. 벌써 1년전 얘기지만 아직까지도 그 사고장면이
눈에 생생하데. 차라리 내가 죽을껄 하면서 자긴 더이상 아프기 싫다고 혼자 이세상에 남아있는거 너무 힘들다고....
술주정 하는데 어우 씨발 내가 다 눈물나오더라˝
˝....하..진짜 미치겠다. 박한별 걘 왜 나타나서 이제 좀 추스려진거 또 생각나게 만들어˝
˝박한별 얼굴만 보면 윤세아가 보여서 미칠 것 같데..죄책감 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박한별 이용하라고 했어˝
˝그게 무슨소린데˝
˝..멋진 친구 잃기 싫어. 그래서
윤세아 한테 못해줬던 거 박한별한테 하면서 .......평생 윤세아한테 못값은 빚 갚으라했다˝
.
.
.
˝헉!!!나 잠든거야?˝
눈을 떠보니 깜짝 놀랬다.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니 이런이런!!!벤치에 잠시 눕는다는게
......잠들었나보다. 또 수업 땡땡이 쳤다고 담임이 내 엉덩이 불나게 때릴텐데..씨댕
지금 핸드폰도 없다. 폰 가방에있는데 그 가방은 교실에 있다. 젠장
수업 마치길 기다렸다 교실로 가서 가져올까 생각도 했지만 수업 마치려면 아직 40분이나 남았고 해서
폰은 놔두고 오늘도 그냥 학교를 빠져 나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교문엔 경비아저씨가 떡-하니 서있었다.
˝에이 씨불˝
결국 난 뒷뜰에서 담을 넘기로 하고 뒷뜰로 갔는데
어버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담이 높구나 하하 그래도 내가 누구야? 태권도3단! 합기도2단! 검도3단!
박한별 아니겠어? 이까이꺼 끙끙..대면서 겨우 올라가 밑으로 점프!했는데
철퍼덕-
발을 삐끗하면서 넘어졌다. 나의 미스테이크! 하지만..
지금 내 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비춰지고 있는데 난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고 있다.
˝저..저기요...가..가던길 가세요˝
난 일어서자마자 도망칠 생각으로 엉덩이를 탁탁 털면서 일어났는데
윽...너무 아프다. 근데 이 싸람은 뭐야? 가랬는데 아직 안가고 멀뚱멀뚱 서있어? 하면서 고개를 드니
환이다.
˝하하하하하. 그래. 난 간다˝
애써 웃다가 녀석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쳐주곤 한 걸음 떼었으나
˝윽.....˝
많이 다친 것 같다. 왜냐면 내가 지금 많이 아프거든..
근데 이런 나를 아무말 없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녀석.
˝야!!!!안도와줄꺼면 빨리 꺼지던가˝
란 말과 동시에 녀석은 길가던 택시하나를 잡아 세우고 나를 태우고 곧 녀석도 탄다.
˝담도 잘 못넘는게 담뛰긴..˝
창밖을 보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는데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지만 난 분명히 들었다.
......얘가 뭘 모르네.
˝야 나 담 되게 잘뛰는데 오늘만 그래!!오늘만!!˝
놈을 쿡쿡찌르며 두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 말했다. 환이는 나를 스윽 한번보더니 다시 창밖을 본다.
뭐야...이럴꺼면 차라리 그냥 가던길 가지.
\ 삼성병원
˝여기요. 거스름돈은 필요없어요˝
택시가 삼성병원 앞에 도착하고 지갑에서 만원짜리를 떡하니 내밀며 '거스름돈은 필요없어요'
라고 말하는 환이. 지금 택시비가 5000원밖에 안나왔는데 거스름돈이 필요없다니!!!
˝노노노노! 아저씨 주세요. 거스름돈˝
그렇게 그 돈을 내 주머니에 꼭꼭 챙기고 택시에서 내렸다.
되게 아니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환이.
˝왜?너 이거 안가진다며. 내가 가지지 뭐˝
˝거지냐?˝
˝흥! 빨리 부축이나 해!!˝
난 환이보고 부축을하라며 재촉했고 환이는 나를 한번 보더니 날 물건마냥 어깨에 짊어 지고
병원안으로 향한다.
˝야!!!!뭐야!!!!!!!!내려내려!!!내려!!!!!˝
˝시끄러..부축하라며 이게 내 부축이야˝
이럴수가........난 순식간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고 이놈은 꿋꿋하게 병원으로 들어가
의사선생님 앞에 갈때까지 자신의 어깨에 날 걸쳐들고 있었다.
병원안이라 소리도 못지르고 난 환이의 얼굴을 보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속삭였다.
˝너..일부러 이러는거지. 죽을줄알아..씨˝
그렇게 옥신각신 난 의사선생님 앞에 병원에 온지 5분도 안되서 앉을 수 있었다.
아까 보니까 로비에 사람 되게 많던데..
˝아아 아파요˝
내 발목을 꾹꾹 누르는 의사선생님. 조금만 더 했음 뼈가 금갈뻔했다고 말하는 선생님.
인대가 늘어날뻔 했으나 안늘어났다고. 그냥 많이 부어오른 거라고.
집에가서 꾸준히 얼음찜질하면 낳는다고 말한다.
˝아..감사합니다 헤헤˝
˝환아...누구냐?˝
난 의사선생님이 붕대를 다 묶자 일어서서 가려는데 의사선생님이 환이를 보며 묻는다.
아..아는사이인가?
˝.....그냥요. 다음에 뵈요˝
난 목발하나를 집고 환이녀석의 발걸음에 속도를 맞추려고 노력중이다.
근데 혼자 터벅터벅 앞서 걷는 녀석. 씨..
˝야!!속도좀 맞춰!!매너 국말아먹은 놈아˝
˝.....˝
첫댓글 재밋어용 ㅎㅎㅎ
담편~ 기대할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