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TV조선은 북한 당국이 "대북 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서른여 명을 지난주 공개처형했다"는 소식을 '단독' 뉴스로 보도했다. 익명의 '정부당국 관계자'가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 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는 것이다.(관련 보도 : [단독] 北, 중학생 30여명 공개처형…"대북풍선 담긴 'K드라마' 본 죄")
다음 날 <조선일보>는 해당 뉴스의 출처(정부당국)를 언급하지도 않은 채,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전하며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 명을 지난주 공개 처형했다"고 타전했다(관련 기사 : "USB 주워 한국 드라마 본 죄… 北, 중학생들 공개 총살"). '정부당국 관계자'가 전했다는 이 뉴스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삽시간에 타 언론사와 인터넷 카페에 "북한 당국이 중학생 30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뉴스로 퍼져나갔다.
지난 7월 11일 미국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 또한 워싱턴의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 뉴스를 전달했다.
그렇다면 이 보도는 사실일까? 우선 통일부는 7월 11일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보도와 관련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부당국 관계자'발 뉴스지만 정작 북한 인권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그렇다면 '중학생 30명 공개 처형' 뉴스는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북한의 내부 정보가 국내 언론에 전파되는 과정을 돌아보자. 북한의 내부 정보를 전달하는 소위 내부 '정보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탈북민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부당국'이 '정부 관계자'발로 언론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북한 내부의 '정보원'이 해당 정보를 직접 확인했다는 보장은 없다. 이렇게 4~5단계를 거친 북한 정보는 정부와 언론을 거쳐 '익명의 당국자'와 '익명의 정보원'이란 이름으로 우리 국민에게 전달된다.
결국 어느 정부 부처의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 "정부 당국자"와 "북한 정보원"이 해당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공개하지 않는 이상, 짧은 시간 안에 이 뉴스가 사실인지 검증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검증을 포기해야 하나?
첫댓글 그니까 너무 자극적인데…
하긴 공개비판은 여러명 데려와서 한다고 듣긴 했는데 공개처형을 30명씩이나 하는 게 흔하지도 않고 엄청 이례적인 거 같은데 암만 독재국가라도 그 모부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할 정도로 많은 숫자라 의아하긴 했어...
예전에 현송월인가? 그 여자도 음란물 찍어서 총살당했다고 하지않았어?
근데 지금 최측근으로 존나 잘나간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