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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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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추억 을 소환하다 ...
지 존 추천 4 조회 526 21.09.07 12:00 댓글 3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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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9.07 12:17

    첫댓글 제 고향 능곡^^
    어릴 때 장마가 지면
    동네 제일 높은 산인 지금의 능곡성당뒷편 야산에 올라가 시뻘건 황토물이 범람해 집채며 가재도구 둥둥 떠내려 오는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었죠~
    어릴땐 재난이며 재해 남의 불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ㅡㅡ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즈음 능곡역을 건너 한강까지 걸어가 작은조개 큰조개 민물새우까지 잡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삼사학년때 할머니따라 능곡역무원으로 지내시던 장덕균이라는 분 모친 환갑이라 수색역 철길 건너편 산동네 였는데 지금의 상암동 어느 곳인거 같아요.

    그분 따님이 나보다 조금 어렸는데 벙어리소녀가 있드라구요. 그 아이랑 귀지를 파면서 놀던 기억이 있네요 ^^

    참, 어느해 인가는 수색역앞에서 황복을 샀는데 경향여객 버스 타고 오는 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양회 봉다리가 찢어 지고 황복이 버스 바닥에 처참히 널부러 졌는데 할머니가 주으라해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주웠던 민망한 추억도 있지요.

    능곡이나 수색이나 예전엔 다 고양군인지라
    어린날의 정서가 비슷비슷하네요^^

    기억은 추억이 되고
    고향 까마귀는 반갑기 그지 없지요^^

  • 작성자 21.09.07 18:07

    아하~ 능곡 토박이 셨구나 ㅎㅎ
    능곡이나 상암동 이나 수색이나 화전 그리고 강매 다 같은 동네나 마찬가지 였지요

  • 21.09.07 12:25

    예전에 인터넷 어디선가 구해 놓았던 사진입니다.

    내고향 능곡시장이 랍니다(아마도 제 생각엔 농협 어디 즈음으로 보입니다)

    가마귀란놈도 앉을때는 북쪽 가지에 앉는다고 합니다.

    흉보면서 배우고
    증오하면서도 어느덧 그리워하는게 사람인가봅니다.

    내 유년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능곡!

    지금은 모두 변해 낯설은 곳으로 변했지만

    지금도 꿈을 꾸면 어릴때 뛰놀던 동산과 밭고랑 논뚝길을 뛰어 다닙니다.

    선머슴아와 같았던 그 아이가 반백년의 세월을 보내고

    삶의 궤적들을 반추하면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이 춘분이라네요.

    봄이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고 명치끝이 시려옵니다.

    철도레일끝에 가물거리던 아지랭이들의 환타지...

    울렁울렁 작은 사위로 춤추던 냉이꽃들의 군무...

    장구메 진달래꽃은 왜그리 맛나던지요...

    입술이 질리도록 따먹고 한소큼 꺽어와 항아리에 꽂아놓으면

    뿌듯하니 행복했습니다.

    .

    봄이오면 늘 그립습니다.

    내고향 능곡에서의 아름다웠던 유년시절이요.

    2009.03.20

  • 21.09.07 12:24

    제가 초등학교 4~5학년때...
    티비에서 돼지가 한강에 둥둥 떠내려가던 뉴스를 본기억이 납니다. ㅎ
    서울 종로구 토박이로 살아서
    추억많으신분들이 부럽습니다.

  • 작성자 21.09.07 18:01

    그런걸 여기 상암동에서 다건져서 단체로 돼지고기 파티도 하고 했지요

  • 21.09.07 21:23

    @지 존 아하.....소도 떠내려가고요....

  • 21.09.07 12:43

    우와
    그런 추억소환이 있군요
    강에 떠밀려 온 땔감과 잡화
    부지런해야 내것이 되겠쥬?

  • 작성자 21.09.07 18:00

    당연하자요 홍수때면 동네남자들은 다나와서 ㅎㅎ

  • 21.09.07 13:24

    봄에 파주를 가는데
    우측에 난지도 있더군요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기도 한거 같아요...

    삼풍백화점 희생자 가족이 그 난지도에서 날마다 가족의 뼈조각이라도 찾으러 뒤졌다는 이야기에 가슴절이던곳

  • 작성자 21.09.07 18:00

    삼풍 붕괘 때
    저는 우리 청년 봉사대 30명 이꿀고 구조작업 참여하고. 그후에 모든 잔해가 난지도 지금의 하늘공원에 쏟아부었는데
    손이며 팔이며 몸통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곤 했지요
    1994년. 난지도 쓰레기장이 끝난해에

  • 21.09.07 14:49

    80년대 초에 여의도 근무할 때
    영등포 샛강 에 돼지 황소들 둥둥...

    그 빗속 서울교 건너 간신히 출근했더니
    집에들 가시오~~

    벌써 40년쯤 되었습니다
    516광장 국군의 날 행진하던 그 시절 !

  • 작성자 21.09.07 17:57

    5, 16광장을 두번
    한번은 고등학교때 6.25 행진
    군바리땐 국군의날 ㅎ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1.09.07 17:56

    락앤락 포함 않되면 수필같은가요 ㅎ문학상 까지

  • 21.09.07 18:02

    당시 꼬마 였는데 아주 생생하게 상황을 소환 했군요
    당시 나도 노량진 한강인도교 주변에 살았는데
    홍수 때면 동물 사체들,지붕 뚜껑 등 온갖 쓰레기들이
    둥둥 떠 내려가는 광경을 목격 했어요
    범람 했던 난지도 주변이 하늘공원 명소가 될줄 예상 못했지요
    https://youtu.be/srWdZpZxjso

  • 작성자 21.09.07 17:55

    기억력하면 한건하잖아요 ㅎㅎ
    초가집 통째로 떠내려 오는데
    우린 절대로 그건 안건드리고요
    왜냐면 지붕위에 뱀이 득실 거리거든요

  • 21.10.26 06:07

    지존 아우님의 섬세한 글과 옛사진을 보니 저도 옛생각에 젖어봅니다..
    장마때 김포가도 왕복2차선 뚝 위에서 그런 광경을 보았지요..
    추억을 상기시켜준 지존아우님 고맙습니다 ㅎ

  • 작성자 21.09.07 21:27

    선배님 말씀하신 내용들 다 어릴적 추억의 장소들이지요 ㅎ

  • 21.09.07 19:13

    그시절 사진들이 참 잘 보존 되었네요~~~
    오래된 추억을 소환 하셨군요~~~~

  • 작성자 21.09.07 21:26

    그러게요 50년전으로

  • 21.09.07 19:32

    한강의 추억이 저렇게 많은줄 처음 알았습니다.
    지존님 글 중에 제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ㅎㅎ

  • 작성자 21.09.07 21:26

    어머나 ~ 그러셨군요 ㅎㅎ감사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1.09.07 21:26

    감사합니다 ㅎㅎ

  • 21.09.07 21:23

    기상이변으로 전세게가 몸살이네요??
    미국동부는 홍수 서부는 대형산불

  • 작성자 21.09.07 21:25

    점점더 이상기후가 심해지니 지구정화가 필요하지요

  • 21.09.08 04:16

    와!~~~
    너무 잘 봤어요.
    재미있고 풍성한 글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추천까지...

  • 작성자 21.09.08 13:52

    비슷한 또래라서 더더욱 공감이 가겠지요
    영실씨~~ ㅎ

  • 21.09.08 19:29

    예전엔 장마 와 가뭄 불이 젤 무서웟지
    재난이지 불이나서 초갓집 홀랑 타도 다들 쳐다보고 잇었고
    장마도 서 너번은 겪었네 어렸을 때

  • 작성자 21.09.08 21:21

    예전엔. 그런일이 자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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