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가 한 이틀간 내렸습니다
조경수목과 유실수가 갈증을 해소시켰는지
작은 눈을 키우고자 윙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이 나는 물길 옆으로 던져놓은 돌미나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랐습니다.
얼마 후에는 입맛 당기는 먹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2 - 3년 뒤에는 단순하고 소박하게
돌 많은 곳이니까 돌집을 지을까 합니다.
돌집에는 조금 나이가 들어 건강을 염려하는 친구를 위해
몸을 구울 수 있는 온돌방도 하나 만들까 합니다.
책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서재는 꼭 있어야 하고,
서가에는 마음 착한 시인의 이야기를 늘여 놓아야 합니다.
아마도 시를 좋아하는 친구는 밤을 새워가며
시와 사랑 놀음을 할 것 같습니다.
창은, 하늘이 다 들어 올 수 있도록 크게 내야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자연을 감상하는 친구나
다도를 즐기는 마음 넓은 친구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페치카도 있어야 합니다.
페치카 옆으로 희나리가 쌓여져 있다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입니다.
페치카가 되지 않는다면 장작난로라도
하나 정도는 준비해야 다소 정감 있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불길따라 타오르는 다정다감한 사랑의 대화는
언제나 부족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혹여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싶은 친구들이
영화처럼 근사한 양식 룸과 욕실을 요구한다면
돌집을 조금 키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저도 간혹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도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집 앞쪽에는 다알리아. 칸나도 심을까 합니다.
다알리아는 꽃이 예쁘고 칸나는 잎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집 뒤로는 작은 연못도 하나 만들까 합니다.
하얀 수련이 피어난 사이로
잉어 두어 마리 부드럽게 유영하면
수면 위로 투영된 하늘도 좁을 것 같습니다.
조경수목과 유실수를 둘러보는 길 가장자리
산 아래가 한눈에 들어오는 소나무아래에
나무 벤치도 하나정도는 준비해두어야 하겠지 합니다.
이런 나무 벤치라면
만나면 거리감 없는 친구와 거리감 있는 친구의 구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좋은 친구들이고 싶습니다.
모두 불러모아 밤을 따자!
한두 놈은 조금 더가지려 하겠지
공평치는 못하겠지만 우리 이해하자!
조금 떫겠지만 감도 따자!
떫은감이면 어때! 우려먹으면 되지!
대추도 따자! 맛있을 거야!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대화로 한담하며
ㅎㅎㅎ 모두 웃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뜰은
노란 봄부터 하얀 겨울까지
항상 꽃이 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꾸미고자 합니다.
봄엔 개나리. 산수유. 라일락. 자목련. 자산홍. 영산홍.
앵두. 복숭아꽃이 연이어 피고
여름은 감나무. 수련,
다알리아. 칸나. 사과. 감. 단풍나무가
자작나무 아래로 달려와 가을을 전해줄 것 같습니다.
겨울에 피는 꽃은 그다지 많지 않아
하얀 눈이 언제나 꽃을 대신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얀 눈꽃!
하얀 눈은 송백과도 잘 어울리지만
잔가지가 많은 나무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적어 놓고 보니 제 뜰이 봄꽃 위주로 꾸며져 있어
연구과제가 하나 더 늘어난 듯 합니다.
앞으로도 얼마간은 힘도 부치게 돌도 골라야 하고
마음을 다하여 정성껏 나무도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한없이 즐겁고 기쁜 일로 마음으로부터의 믿음입니다.
누군가와의 아름다운 믿음의 약속입니다.
밤이 깊어지면 뜰로 별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릴 것입니다.
쏟아져 내리는 별들은 담기에는 제 눈이 너무나 작은 듯 합니다.
4월의 끝, 오늘
밤사이 산골짜기 작은 뜰로 내려온 별들은
무리 지어 별꽃으로 피어나
뜰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름다운 뜰에 언제나 그대를 초대하고자 합니다.
아니 그대는 저의 다정한 친구로써
항상 초대되어 있음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오셔야만 합니다.
그러나 돌을 고르는 동안에는 조금 아쉽겠지만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뿐입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그려지고 넘치는 자연의 순수한 행복 엮시도 물씬 풍겨 납니다.누구나 꿈꾸지만 현실과의 싸움때문에 용기 낼 수 없는 전원 생활을 멋지게 하고 계신 그대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신선이 사는곳이 따로 있겠습니까? 그 곳이 바로 신선이 사는곳 같군요. 부럽습니다....
첫댓글 너무도 운치있고 정겨움이 가득한 집일것같습니다..저두 그집에 초대해주실려는지요? 후후~~하늘이 다 보이도록 커다란 창문이 나있는 아름다운집이 완성되면 초대장띄우셔요~~ㅎㅎ 즐감하고 갑니다..즐거운주말 화사한 5월이 되시길...
dreammoon님,돌은 언제까지 고르셔야 하나요~ 함께 돕는다면 더 빨리 일이 끝나지 않을까요^^ 튤립4376님, dreammoon님,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제가슴속에도 그런꿈을 ..... 완성되면 맨먼저 가보구싶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님에글 그곳에 내가 있는 기분임니다
중간 보고 사진이라도 올려주세요~ 머리속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멋진 별장이 그려지고 있답니다. 보고 싶습니다.
가보고 싶은 정경이군요.사시사철 눈이 즐거울것 같군요.돌집이 다 완성되면 미소집 님들을 초대해 주실까요?
오랫동안 마음속에 그려온 행복한 집을 만들고 계시군요.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고 가꾸면서 숨겨둔 행복 하나 하나 꺼내어 확인하고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행복한 집 잘 보아두었다가 따라 할까 합니다.
현실의 집이 아니라 마음의 집이라도 님은 이미 부자인것 같네요...부럽습니다^^
님 나무 사이사이에 산나물도 심어 보세요. 방풍나물. 원추리. 산부추 곤달비. 참나물 얼레지 .민들레 질경이 도 훌륭한 나물이지요~^*_ 더욱 부자가 되실거 같아요~~
밤이 깊어지면 별들이 비처럼 쏟아지고 그 별들은 눈애 담기에도 님은 벅차지 않을 만끔의 마음이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것 같습니다....여러 꽃들의 향기에 늘 행복하십시요..
멋진 집이 되겠군요...좋은 친구들과 페치카 옆에서 밤새워 얘기한다면...환상적입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그려지고 넘치는 자연의 순수한 행복 엮시도 물씬 풍겨 납니다.누구나 꿈꾸지만 현실과의 싸움때문에 용기 낼 수 없는 전원 생활을 멋지게 하고 계신 그대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신선이 사는곳이 따로 있겠습니까? 그 곳이 바로 신선이 사는곳 같군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