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unzel the Capgras Syndrome. end. first─
(부제: 피터팬은 죽었다. 라푼젤은 멈춘다.
~Rapunzel the Capgras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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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과학적으로도 증명하기 어려운 병명입니다. 아무래도, 지속적인 정신과 상담과 통원치료를 하셔야
하겠지만 이 부분은 저희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의학이 많이 발달하였다곤 하나
심적인 부분의 장애까지는 저희도 치료가 불가능 합니다.”
하얀색의 깔끔한 차림의 의사 가운을 걸친 40 대 의 여의사가 살풋 미간을 찡그리며 애석함을 표하였다.
그 앞에 앉은 휘황찬란하게 명품으로 온 몸을 내두르며 휘갑은 여자는 절망적인 얼굴로 커다란 두 눈에
살짝 물기를 어리며 살짝 더듬대는 말을 내뱉었다.
“선, 선생님! 돈이라면은 얼마든지 넘쳐납니다! 제발……의학협회에서도 인정하신 유능학 박사 라는
소문만 듣고 대륙 건너서 왔습니다. 그런 말은……수십번도 넘게 들었어요! 제발, 제발- 수술이라면은
마다치 않게 받겠습니다. 선생님!”
여자가 오열하는듯이 단단해보이는 원목책상위에 가지런히 놓혀진 의자의 손을 덥썩 잡았다.
하얀고 새하얀 마디의 손가락은 고생 한 점 한 적없는 것처럼 굳은살 하나 없이 매끈했다.
하기사 매일매일 유능한 네일아티스트에게 맛사지와 관리를 받아 더욱 빛을 발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따님의 일은……유감이오나, 일단은 천천히 상담을 하면서 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오셨는데 안타깝군요.”
안쓰러움을 표하는 듯 여의사가 그대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듯, 여자의 손등을 가만히 어루만졌다.
그 모습에 여자는 무너질것같이 우는 소리를 내며 아이처럼 엉엉- 울어대었다.
여자가 여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버티컬 너머도 한껏 열려진 창문을 내려다보며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여자아이는 버티컬 사이로 비춰진 제 어머니와 여의사의 표정에 흐릿하게 웃었다.
30 대 가 넘어가도록 아이가 없었어 불임이라고 산부인과에서 진찰받았던 그녀가 무려, 37 살에 얻은
늦은 첫 아이였었다. 그랬기에, 일가친척들은 환영과 축복 을 받았고 무려 몇 십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였기에 금지옥엽처럼 부서질까,깨어질까 온 정성을 쏟아 키워내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그렇게나 소중하고 귀했던 자신의 딸 아이는……15살 을 이후로 정상을 그대로 멈춰버렸다.
다른 아이들이 다 하는 초경도 하지 않았으며, 사춘기 조차 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몇 년해동안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곳 저곳 병원을 쏘아다니며 유능하다고 알려진 의료진들을
찾아가 상담을 하고 진료를 받았건만 모두 정상이라는 판결 뿐이였다.
체내의 여성호르몬은 충분히 분비가 되고 있었지만, 초경의 증상은 없었고 성장판 또한 여전히 열려있지만
성장을 하지 않았다. 뇌의 발달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워졌지만 그녀의 몸은 생장을 거부하고 있었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또 다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양한 검사를 통해 CT 찰영을 다 해보았지만 정상 판결.
모두들 정신과의 장기상담을 권유했었고 이것은 자신의 딸아이의 정신적인 부분의 결여라고 판단을 내렸다
부족한것없이 온 정성을 쏟아내어서 키웠것만 무슨 정신적인 부분의 결여가 있겠냐고 그녀의 부모들이
오열하듯이 따져보았지만 아무도 증명해내지 못하였다.
결국 원인하나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다.
★
보통 여자아이들치고선 작은 체구에 눈에 띌 정도로 새하얗고 백옥같은 도자기빛의 피부가 눈에 띄었다.
푸른빛이 섞여일것 같은 짙은흙색같은 긴 머리카락은 살짝 곱슬거리며 등허리를 가리며, 조그마한
왜소해보이기까지한 어깨를 덮고 있었다.
“이례 야─”
조그맣게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이례가 고개를 들었다.
체구만큼이나마 작은 얼굴은 인형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였다.
동그라하면서도 단아한 이마, 둥근 느낌을 주는 아치형의 모양좋은 눈썹과 완벽한 아몬드 모양을
형성하며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촘촘히 감싸고 있어 눈이 굉장히 컸다.
거기에, 짙을 정도로 까만 흑진주 알갱이같은 눈동자는 진주알처럼 크고 동글동글 했다.
그 아래로 오똑 솟은 가날픈 느낌이 드는 콧날은 직각선을 이루웠고, 완만한 광대뼈와 얄팍하면서도
붉은끼가 가득한 색소가 짙은 입술이 매력적이였다.
표정없어보이는 무료함이 가득한 눈동자가 더욱이 이례 의 차가운 이미지를 부추겼다.
“상담받으러 가야할 시간이란다, 밖에 운전수 아저씨가 오셨단다.”
40 대 후반에 다다른 그녀의 어머니가 안쓰러운 창백한 안색빛으로 자신의 딸 아이를 쳐다보았다.
15 살 이 전으로 전혀 성장하지 않아 언뜻 보면은 중학생, 아니─ 태어날 때부터 왜쇄해 저체중으로
태어나 더욱이 몸집이 작은 자신의 딸아이를 쳐다보았다.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가득한 얼굴로 이례 를 쳐다보았다.
따른 아이들처럼 학교를 보낼 수가 없었다.
다른 아이들은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데, 자신의 아니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이 속상했고
그것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와 혹여라도 왕따라는 것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에
도저히 마음편히 학교를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이미 이례 의 병명이 미지 로 빠져든 순간에 중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개인 과외선생과 개인교습으로
학교에서도 배울만한 충분한 학습을 배우도록 하고 있었다.
“곧 내려갈께요.”
“그래……오늘은 엄마도 같이 동행하는 날이라 빨리 내려오도록 하렴.”
나긋나긋한 어조로 말을 마치고 난 뒤, 그녀의 어머니가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이례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떴다.
그러다가 눈을 내려 자신의 손마디와 다리를 쳐다보았다.
의뭉스럽게도 18 살 의 성장치고선 상당히 앳된 몸이였다.
여성호르몬은 그대로 착실히 분비는 되고 있는지, 가슴은 나름대로 나와서 브래지어는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제 겨우, 160 cm 도 될까 말까 한 160 cm 를 고지를 눈 앞에 앞두고 벌컥 멈춰버린 성장은 참 아쉬웠다.
멈출것이라면은 차라리 160 cm 선에서 컷트라인으로 딱! 멈춰주기를 바랬었는데 157cm 에서 멈춰버렸다.
“피터팬이라…….”
가냘픈 목소리가 자신이 방금 전에 읽고 있던 동화책의 제목을 읽었다.
피터팬은 어른이 되지 못하는 어린 남자이였다. 그는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였고 나이를 먹어도
늙어가지 않는 몸이였다. 그런 그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과연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흐음, 나는 그러면은 현대판 피터팬인가? 푸훗. 전혀 자라지 않는 몸이라─”
이례 본인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은 자신은 죽을 때 까지 이 모습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면은 다른 아이들은 18 살 이라면은 앳되면서도 성숙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반면에 자신은
여전히 어린아이같은 얼굴이였다. 그저, 지금은 분위기가 차분해서 어찌해 성숙하다는 소리를 듣고 살고는
있지만 외형으로보면은 영락없는 중학생 꼬마였다.
“오늘도 지겨운 상담이겠어……그래봤자, 원인하나 밝혀내지 못할 돌팔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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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예엽 -ㅂ- ;;
다시 한번 재기를 위해서 ㅠㅠ
첫댓글 어머 여자애 말투가 그게뭐니..(또 마친년짓하는 나) 업뎃쪽지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 * 다시 재기활동을 시작하기는 잘한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