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만들고 싶어~
교실에서 꽃 숨바꼭질은 일상 놀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 싸인펜 번지기로 새롭게 꽃을 표현해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 꽃 속에 점토 꽃을 숨기며 놀이합니다.
윤서 : 핑크색 꽃 숨겼어.
하나 : 나는 보라색 꽃 숨겼어.
이도 : 나는 동그라미 파란 꽃!
윤서 : 주황색 꽃 숨길거야.
어? 주황색 꽃이 없어~
무지개 주황색 꽃 만들고 싶어요.
하나 : 나도 꽃 만들래요.
이도 : 보라색 꽃이랑 빨간 꽃도 또 만들어요.
꽃을 숨기며 놀이하던 윤서는 주황색 꽃을 숨기고 싶지만 주황색 꽃이 없음을 알고 만들고 싶어 합니다.
윤서의 이야기에 아이들은 점토 꽃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 합니다.
주물주물 점토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신나게 꽃 만들기 해봅니다.
윤서 : 주황색 꽃 핑크 꽃이랑 똑같이 만들고 싶어요.
하나 : 나는 보라색 꽃이랑 똑같이 만들거야.
이도 : 나는 반짝반짝 노란색 꽃이랑 똑같이 만들래요.
윤서 : 무지개 봐봐요~ 핑크 꽃이랑 똑같지요? 주황색 꽃 예쁘다. ^^
이도 : 나도 노란 꽃이랑 똑같아.
하나 : 이도랑 똑같은 꽃 만들고 싶어요. 이도야 어떻게 해?
이도 : 지렁이처럼 만들어서 (손가락으로 X를 만들며) 이렇게 만들어야 해.
만들어 두었던 자신의 점토 꽃에서 똑같이 만들고 싶은 꽃을 찾아 온 아이들입니다.
똑같이 만들던 윤서, 이도와 달리 하나는 자신의 보라색 꽃 모양이 아닌 이도가 만드는 꽃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도는 하나에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하나는 이도가 알려준 방법으로 천천히 만들어 봅니다.
주황색 꽃을 다 만든 아이들은 빨간색 꽃을 만들자고 이야기하고 빨간 꽃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고 만들어 봅니다.
윤서 : 이도가 만든 동그라미 꽃이랑 똑같이 만들고 싶어.
이도 : 나는 빨간 꽃도 주황 꽃이랑 똑같이 만들거야.
하나 : 빨간 꽃은 윤서처럼 동글동글 해서 만들거야.
점토 꽃을 만들수록 친구가 만든 방법으로 표현해보고 싶어 합니다.
빨간 꽃을 만들고 보라 꽃까지 만드는 아이들입니다.
윤서 : 이제 보라 꽃은 어떻게 만들지?
하나 : 나는 동글동글 꽃 똑같이 할거야.
이도 : 나도 보라색 꽃은 윤서랑 하나처럼 동글동글 꽃으로 만들거야.
윤서 : 나는 동글동글 꽃 안 할거야.
이도 : 보라색 꽃 향기 좋아~ 보라색 향기야.
하나 : 보라색 꽃에서 블루베리 냄새가 나는데? 히히 좋아~
이도와 하나가 동글동글 보라 꽃을 다 만들고 꽃 향기를 맡으며 놀이하는 사이 어떻게 만들지 결정을 못한 윤서는 점토를 뚝뚝 뜯어 놀이합니다.
윤서 : 무지개 봐봐요~ 아빠 손가락, 엄마 손가락~ 손가락이 보라색 꽃이 됐어요~ 히히히
진짜 윤서 손에 보라색 꽃이 피었네~
윤서가 잘 만드는 동글동글을 만들어서 손가락 끝에 끼우면 어때?
손가락 끝에 점토를 끼우고 놀이하며 즐거워 하는 윤서에게 윤서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자 시도해보는 윤서입니다.
윤서 : 아빠 꽃, 엄마 꽃, 형아 꽃, 언니 꽃, 아기 꽃이 됐어~
놀이 속에서 찾은 방법으로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시도해 보며 그렇게 윤서는 보라 꽃을 완성합니다.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던 점토 꽃은 서로 알려주고 배워가며 새로운 꽃을 만들어내고
싸이펜 번지기 작품 속에 숨기고 싶어 시작한 꽃 만들기는 서로를 더 들여다보며 관심 갖는 시간을 갖게합니다.
앞으로 함께 만든 이 꽃들과 숨바꼭질하며 아이들은 또 어떤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
첫댓글 서로를 닮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서 친밀감이 느껴지네요.
꼬물꼬물 귀여운 놀이에요 놀이를 통해 정말 많이배워나갑니다♡ 어린이집만 다녀오면 이도가 밝아지는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