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46] 민수기 25장-27장 묵상
★ 죄는 전염된다.
민수기 22장부터 24장까지는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저주를 시도하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을 향한 외부로부터의 공격이었다.
그러나 공격은 외부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내부에서 생긴 문제가 등장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민수기 25장에서 싯딤에 머물고 있는데
싯딤이라는 곳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에게
승리를 거둔 후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던 곳이다.
가나안에 입성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으나
그들이 했던 것은 모압 여자들과의 음행이었다.
죄는 언제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했을 뿐 아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여 먹고
그 신들에게 절하며 우상숭배까지 행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이 육안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음행하고 우상에게 절을 했다.
바알브올은 브올 지역의 바알 신과 연합했다는 뜻이며,
가담했다는 것은 그 신들과 연결하고 결합했다는 것을 보아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가볍게 한 것이 아니라
아주 깊이 심취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죄의 확장성을 이야기 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음
행이 먼저 시작되었고 점차 확대되어 우상숭배까지 이어졌다.
마치 지혜로웠던 솔로몬 왕이 정략 결혼과
수많은 부인을 맞이 들이며 타락했던 모습과도 동일하다.
이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죄를 벌하신다.
그리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재판관들을 통하여
바알브올에 가담한 사람들을 처형하라고 명령하는데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아직 죄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민25:6)
음행한 사람들에 대한 처형과 더불어 염병으로 인해
많은 백성들이 죽고 있던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때 한 이스라엘 사람이 온 회중의 눈 앞에서
미디안의 여인을 데리고 와서
막사에 들어가 음행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이야기 했던 죄의 확장성은 여기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
2절에서는 분명 함께 음행하던 여자들의 요청으로 그들과 음행하고
그들의 신에게 절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 장막으로까지
음행하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죄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며 의로운 분노가 일어났던 사람이 등장하는데
바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였다.
상황을 보고 있던 비느하스는 그들이 음행을 저지르고 있던
막사로 들어가 창으로 그 둘을 꿰뚫어 죽였다.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로 인해
이스라엘에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이 그제서야 멈췄다.
이로 인해 이만 사천 명이 죽임을 당했다.
이 심판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온 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재앙이다.
그만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이 심각했던 것이다.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비스하스의 행동을 칭찬하셨다.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은 자신의 질투를 심판을 통해 보이셨고,
비느하스의 행동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모두 소멸이 되었어야 했다.
비느하스는 단지 분노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당시 상황을 바라보았고,
그의 행동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멈출 수 있었다.
이로인해 하나님은 비느하스와 그의 자녀들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약속하여 주신다.
훗날 다윗 시대에 제사장 사역을 도맡아 했던 사독과
그의 자손들이 바로 비느하스의 자손들이다(겔 44;15). 신
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와의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비느하스에게 죽임을 당한 두 사람 중 이스라엘 남자 시므리는
시므온지파의 지도자이며, 미디안 여인 고스비는
한 가문의 수령의 딸인 것을 보아 모두 유력한 집안 출신임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의 신분을 보더라도 비느하스가 행했던 일에는
큰 용기가 수반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유력한 집안의 사람들이
음행을 저지르는 것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부패했는가를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음행하여 이만 사천명이 죽는 심판을 당했다.
그런데 이 심판의 책임에는 미디안인들의 잘못도 있기에
하나님은 미디안에게도 심판을 명하시며 오늘 본문이 마무리 된다.
싯딤에 머물며 가나안 땅에 들어갈 정비를 해야했던 이스라엘은
욕망에 눈이 멀어 음행하고, 우상숭배 하였다.
우리의 삶에서 죄의 모습이 나타났을 때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죄를 짓는 시므리의 모습과 죄의 행위를 끊어버리는
비느하스의 모습이 있다.
우리는 어떠한 자들이 되어야 하겠는가?
주님...
이스라엘의 모습을 바라보며
죄에 대한 유혹이 외부로부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도 있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가 작은 죄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때가 많으나
죄의 확장성이 너무 커서 우리의 삶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붙들어 주셔서 비느하스와 같이
하나님의 눈으로 분노를 일으켜 죄의 문제에서 돌이켜
주님께로 나아오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1년 1독 성경통독 학교, 꿀송이 보약 큐티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 <2025년2월15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