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노인들을 위로한답시고 마을의 젊은이들이 주최가 되어 '어르신들 위로연' 이라는 걸 베풀어 준 적이 있었다.
이곳에 전입한 지가 일천한 나로서는 좀 쑥스럽기도 하여 한사코 고사했으나 젊은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참석하게 됐고 모처럼 시골의 동년배 노인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가진 바 있었다.
처음에는 동동주로 시작한 주연이 몇 순배 돌면서 사소한 잡담이 오고 가더니 급기야는 소주를 섞은 폭탄주로 변하면서 열기가 한껏 고조되자 기어이 세상을 성토하는 시국담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방인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이곳의 투박한 사투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씨 때문에 나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지만 酒氣(주기)가 거나해진 이들의 입에서는 차마 듣기조차 민망할 정도의 시국 성토장으로 변했다.
성토의 결론은 대체로 박정희 같은 인물이 나타나서 세상을 확 뒤집어엎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종북 무리들을 모조리 잡아내어 작살을 내거나 최소한 무기징역을 살려야 한다는둥,
죄를 짓고 감빵엘 들락거린 경험이 있는 자는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취임할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둥, 이북놈들이 핵무기를 가졌으니 우리는 그보다 더 큰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둥, 신은미/황선의 패악질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정부는 정부도 아니라는 둥,
심지어는 박정희를 믿고 표를 줬더니 어찌 그런 영웅 밑에서 저런 딸래미가 태어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뜨뜻미지근한 안보정책을 한탄하며 대통령을 원망하는 소리들도 나왔다.
"그렇지만 휴대폰을 비롯해서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발달해 있고 수많은 민간인 차량이 길을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박정희 같은 당찬 군인이 나타나더라도 서울에 쳐들어가서 쿠테타를 성공시킬 수 있겠습니까?"라는 취지의 말로 넌지시 운을 떠 보자 갑자기 좌중이 조용해지면서 그들의 얼굴에서는 낙담의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순간 공연한 말로 활기찬 시국 성토장에 찬물을 끼얹는듯한 나의 경솔함을 곧 뉘우쳤다.
차라리 "아무럼요 제2의 박정희가 나와서 어지러운 이 세상을 평정해야지요"라는 립 서비스라도 했다면 좋았을 것을…
하늘은 시의(時宜)적절한 때에 박정희란 영웅을 보내 5000년래의 고질적인 가난을 해결해 주는 은혜를 우리 민족에게 베풀어 줬지만 두 번 다시 그 이상의 기회는 주지 않을 것임을 나는 믿는다.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만을 돕는다' 라는 격언을 믿는 나로서는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국민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악의 축에 불과한 주적의 끄나불이 되어 주적에게 이로움을 주는 자들, 그리고 주적은 핵무기를 비롯해 막강한 군사력을 양성하며 기회만을 엿보고 있는데 국방은 마치 남의 일이라는듯 팽개쳐 두고 정쟁이나 일삼으며 민심에 아부하는 정치인들과 위정자들은 이제라도 양심을 고쳐먹을 일이다.
공산 월맹의 끄나불이 되어 자신의 조국을 패망에 이르게 했던 자유월남의 종북주의자들과 국가 지도층 인사들 대부분은 자유월남이 패망하자 월맹군에 의하여 모조리 체포되어 즉결처분되었다는 사실을 남의 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산 월맹보다도 몇십 배나 더 극악무도한 김정은 일당의 패악성을 안다면 이제라도 크게 반성하고 자숙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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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글프고 가슴아픈 일이지만 일어바린10년에 종북세력의 뿌리가 너무깊습니다. 이명박정부는 광우병촛불때문에
허송세월하고 현정권은 세월호때문에 1년을허송 ..개혁할것은산적해있는데 ...그래도 통진당 해산만은 이정권의성공작..
황장관의 의지에 감사할뿐...종북세력이 또새로움직이는데 주때도 없이 흔들리는 새민련등등.. 우리국민모두가
각오를 다지지않으면 앞날이 불투명합니다 이럴수록 기회주의 정상배를 발부치지못하도록하여야하는데....
올려주신 소중한 말씀 과 이미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