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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벨기에를 준비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있는
벨기에의 전력! 지금 바로 살펴보시죠~
<골든제네레이션 앞세워 돌아온 붉은 악마! 벨기에>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12회 (1930, 1934, 1938, 1954, 1970, 1982, 1986, 1990, 1994, 1998, 2002,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4위 1회(1986), 2차리그진출 1회(1982), 16강진출 3회(1990, 1994, 2002)
- 월드컵 통산성적 : 19위 (10승9무17패 46득점 63실점 -17 승점 39점)
- 유럽축구선수권 :
본선진출 횟수 : 4회 (1972, 1980, 1984, 2000)
최고성적 : 준우승 1회(1980), 3위 1회(1972)
- 유럽축구선수권 통산성적 : 14위 (4승2무6패 13득점 20실점 -7 승점 14점)
- FIFA 랭킹 : 11위 (2014년 1월 16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유럽 지역예선 A조 1위 (8승2무 18득점 4실점 +14 승점 26점)
벨기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그들이 역대 최강의 골든제네레이션을 앞세워 12년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무대로 복귀한다! 과거 유럽 대륙에서 강호로 인정 받아온 붉은 악마 벨기에가 더욱 더 무서운 팀이 되서 돌아왔다. 벨기에는 유럽 북서부 북해에 면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1516년 스페인의 영토가 되었고 18세기 초에는 오스트리아, 1789년부터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워털루 전투 뒤 네덜란드에 병합되었다. 1830년 8월에 독립하여 1839년 런던회의에서 영세중립국으로 보장받았다. 인구는 1,044만,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면적은 30,528㎢, 중부에 위치한 브뤼셀을 수도로 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적지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를 꺽은 벨기에는 유럽 지역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벨기에의 월드컵 역사는 지난 1930년 원년 대회인 우루과이월드컵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많은 유럽국가들의 불참 속에서도 벨기에는 우루과이의 초청을 받아들여 대회에 참가했지만 시차와 현지 적응에 실패하면서 미국, 파라과이에 연패 당하며 예선탈락하고 만다. 34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독일에게 38년프랑스월드컵에서는 개최국 프랑스에 각각 패하며 역시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54년스위스월드컵에서는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비기는 선전을 펼쳤지만 이탈리아에게 1:4로 참패 당하며 무너졌다. 이후 다시 본선에 오르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지역예선에서 유고슬라비아, 스페인 같은 강팀들을 제치고 조 1위로 1970년멕시코월드컵 본선에 오른 벨기에는 첫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3:0으로 꺽고 감격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뒀지만 소련과 멕시코에 연패 당하며 8강진출에는 실패했다. 72년유럽축구선수권 3위를 끝으로 벨기에는 다시 침체기를 겪는다.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벨기에는 1980년대 들어 최고 전성기을 맞이하게 된다. 7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대표팀을 지휘한 기 타이스 감독의 지휘 아래 건장한 체격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서운 벨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1980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스페인을 꺽고 개최국 이탈리아와 비기면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서독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저력은 실로 대단했다. 이 유럽축구선수권을 기점으로 벨기에는 유럽의 신흥 강호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1982년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이웃나라이자 라이벌 네덜란드를 제치고 12년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벨기에는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꺽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고 이 상승세를 몰아 엘살바도를 이기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4년 뒤 열린 1986년멕시코월드컵은 벨기에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무대다. 첫 경기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패하고 이라크를 간신히 이기고 조 3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에 합류한 벨기에는 소련과 7골을 주고받는 연장 혈투 끝에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4:3으로 소련을 꺽고 8강에 진출한다. 8강전에서는 스페인과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5:4로 승리한 벨기에는 4강에 진출하며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얀 쾰레만스와 니코 클라에센은 3골씩 넣으며 벨기에 4강신화의 주역이 됐고 중원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약관 20살의 엔조 쉬포의 활약 역시 빛났다. 이 86년대회에서 벨기에가 거둔 성과는 아직까지도 벨기에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남아 있다. 벨기에의 4강진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였으며 이를 기점으로 벨기에에게는 "붉은 악마"라는 애칭이 붙게 된다.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상대를 몰아치는 모습에서 붙게 된 것이다.
벨기에 4강 신화의 레전드 얀 쾰레만스(왼쪽)와 니코 클라에센(오른쪽)
90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우루과이를 연파,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진출에 성공했고 94미국월드컵에서는 첫 출전국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지만 모로코와 네덜란드를 꺽고 조 3위 와일드카드로 역시 16강에 진출했다. 98년프랑스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멕시코와 비기고 마지막 한국전 마저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네덜란드, 멕시코에 이어 조 3위로 예선탈락했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첫 경기 개최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튀니지와 무승부,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에 3:2의 짜릿한 승리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80~90년대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한 체 이 후 벨기에 축구는 쇄락의 길을 걷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을 끝으로 벨기에는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주전들의 노쇄화로 인한 세대 교체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벨기에는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세번의 유럽선수권과 두번의 월드컵을 포함, 지난 유로2012까지 5차례 연속 메이저 대회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벨기에 축구 협회는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역시 유소년 양성책을 펼치는 것이였다. 롤 모델은 이웃 국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의 유소년 프로그램 육성 과정은 스페인과 함께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특히 체계적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시스템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결국 이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기 시작한 벨기에 축구계에는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수 많은 유망주들이 배출되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유망주를 더 크게 육성하기엔 벨기에 리그는 너무 경쟁력이 낮았다. 축구협회의 선택은 수출 정책이였다. 14~17세 사이의 유망주들을 발굴해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이웃 나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으로 내보내 탄탄한 기본기를 갖게 만들었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해 온 그들이 지금 현재 대표팀 주축 멤버들로 12년만에 조국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안겼다.
실제로 2002년 이후 약 10년간 벨기에대표팀이 연이은 좌절을 겪으며 고전하는 동안,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연령대별 대표팀은 무시무시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전성시대의 조짐은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감지된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올림픽대표팀이 80년만에 출전한 2008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수비와 미드필더에 이제는 대표팀 주축이 된 유망주들이 넘쳐났던 벨기에의 올림픽대표팀은 8강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브라질, 중국, 이탈리아 등을 상대로 1골 밖에 내주지 않는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4강에 올랐지만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나이지리아에 1-4로 참패하며 결승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올림픽에서 큰 대회 경험이 절실했던 어린 선수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이 축척됐고 그들의 국제 무대 경쟁력과 가능성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리면서 벨기에는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강한 팀으로 성장해갔다. 2010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은 높았다. 당시만 해도 어린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서 당장이라도 빼어난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재능 있는 어린 인재들이 곳곳에서 나왔기에 그럴만도 하다. "벨기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케빈 미랄라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성인 대표팀에서 유소년 프로그램으로 육성된 각기 개성이 강한 어린 선수들에게는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였다. 또한 이들을 잘 융합시키고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다지는 역활을 해줄 적임자가 없었다. 2009년 당시 벨기에는 1954년 더갈 리빙스톤(스코틀랜드) 감독 이후 처음으로 자국 출신이 아닌 네덜란드 태생의 딕 아드보가트 감독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비상을 꿈꿨지만 아드보카트는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네덜란드 리그 AZ 알크마르의 감독을 겸임하는 등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모습을 보이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떠났다.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였겠지만 어찌됐던 벨기에는 2010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지역예선에서 스페인, 보스니아, 터키에 밀리면서 조 4위에 그쳤다. 그들이 따낸 승점은 10점에 불과했다. 유로2012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를 98프랑스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조르쥐 리켄스가 12년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유로2012 본선행을 이끌지 못했다.
조르쥐 리켄스(65)가 물러나면서 벨기에축구협회는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후임자는 3년간 대표팀 코치 생활로 신뢰를 얻은 마크 빌모츠(45)다. 그는 선수시절 화려한 스타플레이어였다. 90년대 벨기에 대표팀의 주축멤버로 활약해 온 그는 90년이탈리아월드컵부터 4회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총 70경기에 출전, 28골을 넣었고 벨기에의 마지막 본선무대였던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직 선임 때까지만 해도 그의 지도력은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2003년 선수 은퇴 직후 샬케04 감독을 맡아 8경기만에 경질된 뒤 정치에 투신해 벨기에 국회의원까지 지낸 그는 지도자로서 아직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가 벨기에의 새로운 황금세대를 이끌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선수 시절의 월드컵 본선무대 경험은 대표팀에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축구협회는 판단했다. 그리고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그는 증명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벨기에의 이번 지역예선 과정과 함께 황금 세대들의 면면을 낱낱히 살펴보도록 하자.
마크 빌모츠 감독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선 지역예선에서의 대진 운도 필요했다. 특히 포트 3에 속해 있던 벨기에로써는 더 더욱 그랬다. 조 편성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1포트의 크로아티아, 2포트의 세르비아를 포함해 스코틀랜드(4포트), 마케도니아(5포트), 웨일즈(6포트)와 함께 A조 편성, 쉽지는 않겠지만 벨기에로써는 해볼 만한 대진 상대들이였다. 본선행의 최대 걸림돌로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예상됐다. 카디프에서 웨일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벨기에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 도전이 시작됐다. 전반 42분 드리스 메르텐스(27, MF, 나폴리)의 왼쪽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뱅샹 콤파니(28, DF, 맨체스터시티, 예선 2골)가 방향을 바꿔놓는 멋진 헤딩골로 벨기에에 지역예선 첫 골을 선사했다. 후반 38분 얀 베르통언(27, DF, 토트넘, 예선 1골)의 프리킥골을 더한 벨기에는 웨일즈를 2:0으로 꺽고 예선 첫 승리를 따냈다. 두번째 경기는 크로아티아와의 홈 경기였다. 브뤼셀로 크로아티아를 불러 들인 벨기에는 전반 6분만에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직전 기욤 질레(30, DF, 안더레흐트, 예선 1골)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꽃히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을 펼쳤다.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를 만났다. 전반 시작 2분만에 토시치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중반까지 세르비아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되 나갔지만 벨기에는 단 한 번의 역습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오른쪽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크리스티앙 벤테케(24, FW, 아스톤 빌라, 예선 2골)가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에는 케빈 드 브루잉(23, MF, 첼시, 예선 4골)이 골기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베르통언의 왼쪽에서 땅볼 패스를 받은 케빈 미랄라스(27, FW, 에버튼, 예선 2골)가 3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세르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적지에서 거둔 예상밖에 대승이였다. 스코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중반 터진 벤테케의 헤딩골과 3분 뒤 콤파니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멋진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 예선 3승째를 챙겼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뱅샹 콤파니(28, DF, 맨체스터시티, 예선 2골)는 중앙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역예선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골을 넣으며 벨기에의 본선진출행을 도왔다. 193cm, 85Kg로 센터백으로써 손색없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보유한 콤파니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뛰어난 수비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2003년 안더레흐트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그는 함부르크를 걸쳐 지난 2008년 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프리미어리그 신흥 명문 맨체스터시티로 팀을 옮기면서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시즌까지 6시즌째 맨체스터시티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 내에서도 벨기에의 전체적인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리더 역활을 맡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 6경기에 출전, 2골을 넣었다. 현재 콤파니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고참급에 속한다. 지역예선 초반 그는 어린 황금 세대들을 이끌며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세르비아전과 스코틀랜드전에서 크리스티앙 벤테케(24, FW, 아스톤 빌라, 예선 2골)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다했다. 190cm 장신 공격수 벤테케는 유소년 프로그램에서 양성 된 젊은 인재들 중 하나다. 2007년 헹크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스탕달 리에주를 걸쳐 지난 2012년 시즌 도중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적 첫 시즌부터 34경기 19골을 폭발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 높힌 벤테케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07년부터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걸쳐온 벤테케는 지난 2010년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 지역예선 7경기에 나와 2골을 터트렸다. 아직 24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플레이는 매우 인상적이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헤딩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벤테케의 활약이 곧 벨기에 대표팀의 골 결정력과 연관되어 있기에 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뱅샹 콤파니
상승세는 계속됐다. 마케도니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승점 6점을 추가했다. 스코페 마케도니아 원정에 나선 벨기에는 전반 26분 데 브루잉이 마케도니아 알락산다르 라제브스키의 볼을 빼앗아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골기퍼를 속이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먼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에는 아자르가 페널트지역 안에서 펠라이니와 2: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라제브스키에게 파울을 얻어 페널트킥을 얻어냈고 이를 아자르가 정확히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승리했다. 나흘 뒤 브뤼셀에서는 후반 17분 에당 아자르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마케도니아를 이겼다.
마케도니아와의 홈&어웨이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에당 아자르(23, MF, 첼시, 예선 2골)였다. 그는 가장 성공한 벨기에 선수 중 한 명으로 현 대표팀 황금세대들 중 가장 빼어난 테크니션을 가졌다. 돌파 능력과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싱력,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 경기를 풀어나는 해결사의 본능도 갖춘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그의 성장 역시 벨기에축구협회의 유소년 프로젝트 성공 사례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아자르는 수출 정책이 이뤄낸 최고의 선수다. 14살이 되던 해 프랑스 릴 아카데미로 건너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걸친 아자르는 2007년 17살에 프랑스 1부리그로 데뷔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2008-09시즌부터이다. 10대때부터 프로리그 주전멤버로 성장해 나간 그는 2010-11시즌 소속팀을 리그앙 정상으로 이끌었고 그 다음해 11-12시즌 20골을 터트리면서 축구 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맞이한다.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프랑스 리그앙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얻은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3,200만파운드를 받고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로 이적하며 자신의 능력을 전 세계에 인정받았다. 영국에서의 첫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34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적응을 마쳤고 올시즌도 21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첼시의 주축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도 그는 존재만으로도 다른 팀에게 큰 위협을 갖게 한다. 2008년 18살의 어린 나이로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지금까지 A매치 총 42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9경기에서 출장해 2골을 기록했다. 주로 윙어로 활약하지만 때론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현재 벨기에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에당 아자르
브뤼셀에서 세르비아와 만났다. 12년만의 월드컵 본선을 갈망하는 4만 5천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벨기에는 초반부터 세르비아를 거세게 압박해 나갔다. 전반 13분만에 첫 골이 터졌다. 베르통언의 왼쪽 크로스를 케빈 데 브루잉(23, MF, 볼프스부르크, 예선 4골)이 헤딩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15분에는 데 브루잉의 오른쪽 코너킥을 마루앙 펠라이니(27, MF, 맨체스터Utd, 예선 1골)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막판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에게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내줬지만 2: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같은 날 조선두 경쟁자 크로아티아가 홈에서 스코틀랜드에게 패하면서 벨기에의 본선 직행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 MOM은 단연 1골1도움을 기록한 케빈 데 브루잉(23, MF, 볼프스부르크, 예선 4골)이였다. 2008년 헹크에서 데뷔 후 아자르와 함께 첼시로 이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첼시에서 뛰는 시간을 많지 않았다. 헹크, 베르더 브레멘 등으로 임대생활을 이어나간 브루잉은 최근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다시 한번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그 역시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걸쳤고 지난 2010년 첫 대표팀 발탁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에서 아자르와 함께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위치선정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겸비하고 있고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 1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4골을 넣으며 벨기에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결승 헤딩골을 넣은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7, MF, 맨체스터Utd, 예선 1골) 역시 빼어난 실력을 겸비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스탕달 리에주 유소년 클럽을 걸쳐 프로무대에 데뷔한 펠라이니는 2008년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으로 이적하면서 돋보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첫 시즌부터 8골을 넣으며 주전 멤버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그는 지난 12-13시즌에는 처음으로 두자리 득점(11골)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9월 그는 2,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맨체스터Utd의 일원이 되면서 축구 인생에서 있어 가장 원대한 꿈을 이루게 됐다. 2007년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 지역예선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미드필더 자원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될 것이다.
케빈 데 브루잉(왼쪽)과 마루앙 펠라아니(오른쪽)
글래스고우에서 스코틀랜드와 중요한 일전에 펼쳐졌다. 전반 34분 데 브루잉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달려들던 스티븐 디푸어(26, MF, 포르투, 예선 1골)가 오른발로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종료직전에는 벤테케의 패스를 받은 케빈 미랄라스(27, FW, 에버튼, 예선 2골)의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스코틀랜드를 꺽고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2위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원정에서 비기면서 승점차는 5점차로 벌어졌다. 이제 본선 직행까지 남은 2경기에서 필요한 승점은 단 2점이였다. 쐐기골을 기록한 케빈 미랄라스(27, FW, 에버튼, 예선 2골) 역시 이번 예선에서 벨기에 공격진영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했다. 스탕달 리에주 유스 출신인 그는 2004년 17살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 릴를 통해 데뷔했으며 생테티엔을 걸쳐 올림피아코스 시절 두시즌 동안 34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지난 2012년 에버튼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올시즌도 소속팀 에버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 총 9경기에 나와 2골을 넣으며 알토란 같은 역활을 해냈다.
예선전 최대고비, 자그레브에서 2위 크로아티아와 격돌했다. 패배시 승점차가 좁혀지는 것은 물론 본선 직행 티켓도 안심할 수 없었던 만큼 벨기에로써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였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찬스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전반 16분 디푸어가 수비수 2명 사이로 돌파하던 로멜루 루카쿠(21, FW, 에버튼, 예선 2골)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루카쿠가 골기퍼 마저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벨기에가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초반 실점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당황했고 이후 벨기에를 계속해서 밀어붙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벨기에가 추가 득점에 성공한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친 공격이 결국 화를 불렀다. 전반 38분 루카쿠가 중앙선에서부터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돌파해 들어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사실상 이 골은 벨기에를 브라질월드컵으로 이끈 골이라 해도 무방했다. 후반 39분 크로아티아 크란차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벨기에의 조 1위 본선 직행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2:1 벨기에의 승리. 조 1위를 확정지은 벨기에가 12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순간이였다. 통산 12번째 본선행이다.
벨기에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일정 및 성적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 중요한 경기에서 21살의 신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 FW, 에버튼, 예선 2골)는 혼자 2골을 넣으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6살때 자국 리그 안더레흐트로 데뷔, 2009-10시즌부터 3시즌 동안 72경기에서 33골을 넣으며 활약한 루카쿠는 2011년 8월 1,700만파운드를 받고 당시 그의 우상인 디디에 드록바가 있던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첼시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그 이듬해인 12-13시즌 웨스트브롬위치로 임대됐고 시즌 17골을 넣은 루카쿠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도 현재 에버튼으로 임대된 상태이며 시즌 19경기에서 9골을 넣고 있다. 루카쿠의 등장은 원톱으로 고심하던 벨기에 대표팀에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2010년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 지역예선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벤테케, 미랄라스와 함께 벨기에 공격을 이끌 주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벨기에는 지역예선 마지막 최종전 웨일즈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8승2무 승점 26점을 기록, 무패의 성적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18득점에 실점은 단 4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잉글랜드에 이어 실점 순위에서 유럽 전체 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그들의 수비 조직력이 예선 기간 내내 얼마나 탄탄했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콤파니와 함께 중앙 수비, 오른쪽 풀백에 모두 활용할 수 자원으로 아약스를 걸쳐 지난 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젊은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렐트(25, D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날 소속의 토마스 베르마엘렌(29, DF, 아스날), 토트넘 소속의 얀 베르통언(27, DF, 토트넘, 예선 1골) 등이 이번 지역예선 벨기에 수비 진영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인 주축 선수들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백전 노장 수비수 다니엘 반 바이텐(36, DF, 바이에른 뮌헨)이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더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골문은 10경기 전경기 풀타임 출전한 티보 쿠르투와(22, GK,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시몬 미그놀렛(26, GK, 리버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베르마엘렌
수비형 미드필더 악셀 비첼(25, MF, 제니트)은 이번 지역예선에서 필드플레이어들 중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낸 선수다. 그는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벨기에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해냈다. 스탕달 리에주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비첼은 벤피카에서 한시즌을 보낸 후 지난 2012년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했다. 자국리그에서 2번의 우승을 경험했으며 지난 2008년 대표팀 발탁 이후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두 젊은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27, MF, 토트넘)와 나세르 샤들리(25, MF, 토트넘),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스티브 디푸어(26, MF, 포르투, 예선 1골), 드리스 메르텐스(27, MF, 나폴리) 등도 이번 예선에서 중용됐던 미드필더 자원들이다. 여기에 최근 대표팀 명단에 합류한 38살의 베테랑 티미 시몬스(38, MF, 클럽 브뤼헤)와 토마스 부펠(33, MF, KRC헹크) 등과 같이 경험 많은 노장들까지 가세한다면 벨기에의 허리 진영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벨기에의 이러한 성장 뒤에는 축구협회의 노력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벨기에는 지난 2000년 자국에서 네덜란드와 공동 개최한 유로2000 본선에서 예선 탈락하면서 공동개최국 네덜란드의 4강행을 그저 부러워하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축구협회는 절치부심했다. 젊은 세대 발굴과 성장을 위한 10년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벨기에 축구협회 미셀 사블론 기술 이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계획은 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 중심이 아닌 보다 작은 대회, 그리고 시합보다는 게임 위주로 공을 찰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또한, 현대 축구의 흐름을 반영해 전국적으로 매우 빠른 템포의 4-3-3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훈련하도록 권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을 현재까지도 꾸준히 밀어붙이고 있다. 이처럼 축구협회가 앞장 서서 내놓은 큰 그림 아래에 각계 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성실하게 제 일에 충실한 결과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처음 이 유스 프로그램을 시작할 무렵 10대 중반이던 선수들을 시작으로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배출되었고, 소속된 팀은 달라도 어릴 적부터 같은 교안과 시스템으로 축구를 익힌 선수들은 빠르게 선진 축구에 흡수되었다. 물론, 어릴적부터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하고 축구를 익힌 덕도 있을 것이다. 많은 벨기에 축구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영국이나 네덜란드, 프랑스와 같은 다른 나라로 이주함에도 비교적 적응을 잘해내고 있는 것은 '인종의 용광로'라 할 벨기에 사회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유럽 언론들이 '끊임없는 컨베이어 벨트'라고 표현하는 벨기에 축구의 무수한 유망주 양산의 틀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벨기에는 지금도 꾸준히 유망주 배출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멤버들이 황금 세대라면 앞으로는 "플래티넘 세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Utd에서 혜성 같은 등장한 아드난 야누자이(19, MF, 맨체스터Utd)와 18살의 나이로 현재 네덜란드 1부리그 PSV아인트호벤에서 뛰며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세운 모로코 혈통의 자카리아 바칼리(18, FW, PSV아인트호벤), 최근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룬 16살의 멀티 플레이어 유리 틸레만스(16, MF, 안더레흐트) 등은 벨기에 축구의 향후 10년 뒤 유럽 정상권을 노려볼 수 있는 전망의 극적인 증인들이다.
자카리아 바칼리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탑 시드를 배정 받았다. FIFA랭킹이 한 때 5위까지 오른 벨기에의 본선 탑 시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였을 지도 모른다. 벨기에는 본선에서 알제리, 러시아,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일단 조 편성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첫 상대할 알제리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예선 통과한 역사를 갖고 있진 않다. 본선에서는 맞붙은 적이 없지만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하기위해서는 알제리와의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번째 상대 러시아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맞붙어 3:2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은 분명하다. 같은 조 국가들 중 조 수위싸움의 유력한 경쟁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상대는 아시아 전통의 강호 한국이다. 역대 본선 무대에서는 두차례 맞붙어 1승1무를 기록했다. 90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 2:0으로 승리했고 98년프랑스월드컵에서는 1:1로 비겼다. 지난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꺽고 16강에 오른 한국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다. 최근 평가전에서 스위스를 꺽는 등 유럽 국가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감독 교체 후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대회 경험만 놓고 본다면 벨기에는 한국보다 아래에 있다. 최종전은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완벽한 것 같지만 여전히 벨기에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가장 큰 악재는 바로 주전 멤버들의 국제 대회 경험 부족이다. 현 벨기에 대표팀 선수들 중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본선을 경험한 선수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이들이 과연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물론 그들이 강팀들이 즐비한 유럽대륙에서 살아남았다고 허나 어린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팀 워크를 발휘해 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행스럽게도 지역 예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본선에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거같다. 개개인의 실력은 출중하지만 해외로 뿔뿔히 흩어져 있다보니 한 팀으로 플레이를 펼치는데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까지 과거 벨기에 대표팀은 자국리그에서 비슷한 시기에 두각을 나타내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뒤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였다. 하지만 지금 현재 벨기에 황금세대들은 각급 대표팀만 함께 거쳤을 뿐 함께 성장한 무대가 없다. 국적만 같을 뿐 아예 벨기에 리그에서는 활약한 적도 없는 선수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과 유로2012 지역예선 당시 부진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 점이 벨기에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할 수 있다. 팀으로써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동력이 필요하다. 최근 그들의 한계는 여실히 들어나고 있다. 콜롬비아(0-2 패), 일본(2-3 패)과 홈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는데 지역예선에서 철벽을 과시하던 그들의 수비력은 단 두번의 평가전에서 무려 5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더 압박도 느슨했으며 본선에서 각 팀이 선보일 강한 프레싱을 벨기에가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지도 의구심이 생긴 경기였다. 물론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겠지만 그들은 좀 더 냉정하게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벨기에 축구는 지금 단순한 황금 세대를 넘어 새로운 전성 시대를 꿈꾸는 중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국제 무대 경험 부족과 우수한 지도자의 부재로 인해 유망주들의 꾸준한 배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전망은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 또한, 다양한 출신으로 인한 이중국적 등으로 인해 야누자이의 경우처럼 많은 유망주들이 벨기에가 아닌 다른 나라 국적 대표팀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이처럼 한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양산되는 것은 분명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벨기에 축구가 단순한 '이변'이 아닌 꾸준한 강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가 중요하다.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수 많은 스타를 보유하고도 반짝 활약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던 예는 벨기에 축구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벨기에 축구가 20세기말 프랑스가 될 것인지, 크로아티아가 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과연 "레드 데블스" 벨기에가 12년만에 돌아온 본선무대에서 "뉴 제네레이션"을 앞세워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벨기에대표팀
벨기에 대표팀 최근 명단 (VS 일본 2013.11.19)
GK :
1. 시몬 미그놀렛 (26, 리버풀/잉글랜드)
12. 코엔 카스틸스 (22, TSG 1899 호펜하임/독일)
21. 티보 쿠르투와 (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DF :
2. 토비 알데르바이렐트 (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 토마스 베르마엘렌 (29, 아스날/잉글랜드) <C>
4. 뱅샹 콤파니 (28,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5. 얀 베르통언 (27,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13. 토마스 메우니에 (23, 클럽 브뤼헤/벨기에)
15. 세바스티앙 포코놀리 (27, 하노버96/독일)
17. 니콜라스 롬바르츠 (29, 제니트 생페테르부르크/러시아)
23. 로랑 시망 (29, 클럽 브뤼헤/벨기에)
27. 다니엘 반 바이텐 (36, 바이에른 뮌헨/독일)
MF :
6. 악셀 비첼 (25, 제니트 생페테르부르크/러시아)
7. 케빈 데 브루잉 (23, 볼프스부르크/독일)
8. 마루앙 펠라이니 (27, 맨체스터Utd/잉글랜드)
10. 에당 아자르 (24, 첼시/잉글랜드)
14. 드리스 메르텐스 (27, 나폴리/이탈리아)
16. 스티븐 디푸어 (26, FC포르투/포르투갈)
18. 티미 시몬스 (38, 클럽 브뤼헤/벨기에)
19. 무사 뎀벨레 (27,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22. 나세르 샤들리 (25.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24. 라드야 나잉골란 (26, AS로마/이탈리아)
FW :
9. 크리스티앙 벤테케 (24, 아스톤 빌라/잉글랜드)
11. 케빈 미랄라스 (27, 에버튼/잉글랜드)
20. 로멜루 루카쿠 (21, 에버튼/잉글랜드)
25. 젤르 보센 (25, KRC헹크/벨기에)
26. 자카리아 바칼리 (18,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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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DF :
기욤 질레 (30, 안더레흐트/벨기에)
젤르 반 담메 (31, 스탕달 리에주/벨기에)
MF :
토르강 아자르 (21, SV 쥘터 바레험/벨기에)
토마스 부펠 (33, KRC헹크/벨기에)
FW :
막심 레스티엔 (22, 클럽 브뤼헤/벨기에)
첫댓글 H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무서운 팀..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는 에당 아자르라고 생각하네요. 아자르는 상대가 아무리 강한 수비라도 뚫어 낼 수 있는 개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공략해야 할 거는 벨기에 수비진 뒷공간을 이용해야 할 거 같아요. 벨기에가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베르통헨, 알더비엘드를 좌우 풀백으로 둘 가능성이 높아서 발이 막 빠르지는 않는 점을 감안해서 발빠른 손흥민이나 이청용에게 뒷공간 침투를 통해서 역습전술을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