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18731194
프로기사가 상금을 받으면
한국기원에 10프로 납부를 하게 되어있음
이건 이세돌도 아무 불만이 없었음
왜냐하면 본인도 한국기원의 지원이나 시스템을 통해
기량을 성장시켜 우승을 한 것을 알기때문
그래서 저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이세돌과 한국기원의 사이는 생각보다 매우 좋았음
근데 여기서 단체 하나가 더 등장하는데
전현직 기사들 모임인 한국기사회임
여기서 상금의 3~15%를 또 가져감
이세돌은 이게 부당하다고 총대를 메고 나선 것
이세돌 : 친목모임인 기사회의 회비가 사람마다 다른게
말이 되냐?
기사회 : 저 돈으로 우리는 생계가 어려운 기사들
복지에 쓴다 좋게 좋게 가자 세돌아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같은 프로기사들이면 노력해서
이세돌 이기고 우승을 할 생각을 해야지
남의 상금을 가져다가 지들 복지에 쓴다고?
패배자 마인드 지리네 하는게 정상임
근데 여기에는 바둑의 특수한 상황이 작용하긴 함
바둑은 한국랭킹 20위? 30위?
정도까지의 기사만 바둑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게 가능하며
타고난게 워낙 중요한 스포츠라
사실 평범한 기사들은 이세돌 신진서 같은 기사들을
평생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가 없음
날 때 부터 천재는 평생 승자
범재들은 평생 깔아주는 들러리임
그래서 생각해낸 방도가
상금의 일부를 다같이 좀 나눠쓰자는
타스포츠 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구조가 됨ㅋㅋㅋ
그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던
이세돌은 자신이 은퇴 전 에 후배들을 위해
고치고 간다고 소송을 걸게됨
소송의 대상이 한국기원인 이유는
기원이 기사회에게 갈 이세돌의 상금 일부를
임시보관중 이었기 때문임
(아마 둘의 갈등이 계속되니까 끝나길 기다린 듯)
그런 상황에서 결국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vs 기사회 중에 기사회 손을 들어줌
여기서 이세돌은 빡쳐서 은퇴까지 해버림
(물론 저 사건이 은퇴지분 100프로는 아니지만
한 몫 했다는게 중론)
너무 길어서 요약해주면
이세돌과 한국기원과의 갈등으로 알려진
사건은 사실 바둑계의 특수한 구조로 인한
이세돌과 기사회의 갈등이었고
여기서 한국기원이 기사회 손을 들어주자
이세돌은 번아웃도 온겸 겸사겸사 은퇴를 해버림
잘모름의 댓펌....
ㅇㅇ 본문 중간중간에도 당시 상황이 나와있지만 물론 원칙대로하면 이세돌 말이 틀릴 수가 없긴 한데
7-80년대 내내 한국바둑계 규모가 너무 작았던데다 춘추전국식으로 사이좋게 상금 갈라먹기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걸 조훈현 이창호가 독식하고 서봉수 양재혁이 조금 가져가는 상황이라 일반 기사들은 생활이 될 수가 없었음.
30명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조훈현 서봉수 바로 밑이었던 도전 5강들만 해도 나름 4강 준우승 꾸준히 올라가는
기사들인데도 그거 가지고는 생활이 안되니까 바둑기사하면서 기업에 지도대국 뛰고 이래야 됐을 정도.
그러니 그 밑은 어떻겠냐고.... 물론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나라사정도 좋아지고, 기업들도 들어오고, 엘리트 스포츠화
되고 나름 집안 사정이 좀 넉넉한 애들이 바둑에 뛰어들었으니 그런 상황에서도 징수당한 이세돌이 불만이 있었던 건
이해하지만 저거 시작 자체는 터무니없는 얘기까진 아니었음. 그래서 한국기원에서도 기사회 손 들어줬던거고
ㅇㅇ 나도 처음에 기사회가 양아치구나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리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첫댓글 그냥 궁금한건데 평생 이길 수 없는데 왜 기사를 계속 하는거야?? 계속해봤자 돈을 못번다면 직업이 아니지않나???
본인의 재능이 거기까지 아닌가…? 기원처럼 무슨 바둑 알리기 활동하는 단체도 아니고 그냥 바둑으로 생계를 꾸리지못하는 기사들을 위해서 입다물고 상금 독식하는 애들 너네 돈 내놔 이게 부당한게 아니면 뭐지
다른 운동이라고 다른가? 모든 생태계가 노력보단 재능있는 자가 유리할 수 밖에 없고 상위 1%가 독식하는 환경이잖아 바둑뿐만 아니라 운동, 예술 다 생계 유지가 안 될 정도면 겸업하던지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는게 맞지 그걸 누군가의 상금에서 강제적으로 떼가는게 맞나
바둑기사로 생계가 안되먄 쿠팡을 해야지 뭔소리
시작이 그랬단 건 이해하겠는데 시간이 흘러서 상황들이 달라졌으면 개편해야지
실력 있는 몇몇만 독식하고 나머지들은 못 뛰어드는 말 그대로 엘리트(?) 시장이 돼버리는 구조라 결국 한국 바둑 시장 망할 거다 하면.. 누누히 말하지만 그런 부조리 하나 잡음 안 나게 못 잡는 조직은 망하는 게 나음
기업도 들어오고 하면 알아서 홍보 뛰고 후원처 모으고 자금 조달해서 기사들 유지 비용 주고 해야지 뭔 옛시절 잘 키운 자식 하나로 기둥 노릇 시키는 걸로 조직을 유지하려고 하냐
이거 연예인이나 작가들도 비슷한 상황아님? 상위 1퍼만 ㅈㄴ 돈버는거고 모르는 무명들은 직업으로 삼기엔 돈 못벌어서 투잡뛰는경우가 대부분이잖아.. 그렇다고 1퍼들한테 니네 상금 갈라서 무명들 나눠주자하면 말되겠음? 이세돌 부당한 의견 아닌것같은데..
졸라 웃긴 논리네
음 나는 좀 이해도 된다
남의 상금을 가져가는게 아니고… 대회 스폰서 및 기업 홍보 대금을 기사회에서 받아서 최소한의 대회 활동 및 프로활동 하지만 생계 어려운 기사들한테 활동비 지원으로 해주는게 맞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