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70년 내지 80년 살다가 저승으로 떠나갑니다.
떠나간 뒤에 얼마 동안 그 사람의 이름이 그 집에 남아
있습니다. '저건 아무개 집이다. 아무개 집이다. 아무개가 저 집에서 살았다' 이렇게 집에 이름만 남아 있지만
여간 훌륭한 인물이라야 역사적으로 아무개 아무개,
그것도 세월이 갈수록 점점 그 이름을 기억한 사람이
줄어져 가는 것입니다.
보통 3년, 1년.죽은 뒤에 며칠간 잠깐 있다가
일 년 지내면 잊어버리고, 삼 년 지내면 더 잊고,
십 년 지내면 거의 다 잊어버리고, 삼십 년 못 가서
그 사람의 이름을 물으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져.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물질적인 재산, 조끔 수준이 있는 사람은 권리나 명예를 대단히 존중을 합니다마는
그 명예라 하는 것도
모래밭에 남아 있는 기러기 발자취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오직 내가 나를 깨달라서 생사해탈 하는 길,
이것밖에는 모래밭에 기러기 발자취에 지내지 못하고,
재산이라든지 권리라든지 이런 것이 인간 세상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하지마는 이러한 것에 지나치게 욕심을
가지고 함부로 대들다가는
칼날, 멀금하게 든 칼날에 묻은 꿀과 같애서 그 단맛만을 생각하고 함부로 그 칼날 끝에 묻어 있는 꿀을 핥아먹다가는 혀에 상처를 입게 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있어서는 필요하기는 하지마는
그렇게 무서운 것이고 무상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십분 이해를 하시고, 내가 나를 깨달을 수 있는 공부에 대해서 정말 나에 온 정성을 쏟을 수 있을 때 인생으로서 태어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우리는 하루하루 이렇게 늙어가고 있어서
지끔 사십 오십이라 하더라도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육십 칠십이 금방 돌아오는 것입니다.
관(棺) 속에 들어갈,
우리는 기어코 한 번은 관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이 천하 없는 사람도 그걸 면할 길이 없습니다마는 그때 관 속에 들어가서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 가지고 '
아! 내가 그때 열심히 공부를 좀 젊었을 때 좀 할 것을...' 그때는 이미 늦은 것입니다.
지금 이만끔 건강했을 때
우리 모두 다 같이 열심히 정진을 해서 노자(路資)를 많이 벌어 놔야 되겠습니다.
어떤 이는 죽을 때 쓸려고 돈을 많이 모여 가지고,
죽은 뒤에 49재도 지내고 제사도 지내고 하라고 돈을
모이는 할머니를 제가 봤습니다마는,
그것은 진짜 노자가 되지를 못합니다.
자기 화장은 죽은 다음에는 누가 해 주던지 해 주게 되어 있습니다. 돈 한푼 남겨 놓지 안 해도 땅에 묻지 아니하면 불에다 태우게 되어 있습니다.
자손이 없어도 그것은 사실은 걱정할 것이 못됩니다.
걱정할 것은
이 몸뚱이를 버리고 떠나는 '이 주인공,
그놈을 어떻게 닦어 놨느냐?' 그것이 진짜 노잣돈입니다.
돈을 황금으로 뭉쳐서 저승에 가기 위해서 뭉쳐 놔 봤자 그것은 염라대왕 앞에 가지고 갈 수가 없습니다.
관 속에다 넣어 주어도 그것은 관 속에 남아 있지,
그 영혼이 그것을 가지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 내놓을 것은 무엇이냐 하면은
이 뭣고? 많이 해 놓은 것 그거라야 염라대왕이 알아주는 것입니다.
염라대왕은
불법을 믿었느냐 안 믿었느냐?
믿되 참선을 했느냐 안 했느냐?
'여러 법보제자들은 어쨌든지 염라대왕 앞에 가서
이 '참선을 했다'고 하는 그 한마디를 잊지 말고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수가 있느냐?
죽을 때에는 그 병 아픔을 자기가 이기지 못해서 죽게
됩니다. 이길 수만 있으면 더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고통이 심해서 그것을 이길 수가 없으니까 결국은 죽게 되는데,
그 고통이 너무너무 심하기 때문에 그때 화두가 잘 들리지를 않는다고 합니다.마지막 숨이 꼴딱 끊어질 그때까지도 「이뭣고?」를 한 사람이라야 염라대왕 앞에서도 떠억 「이뭣고?」를 할 수가 있고
니가 인생에 있어서 무엇을 했느냐?' 물어볼 때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죽을 때 너무너무 아프고, 딸 생각 외손자 생각하다가
화두를 놓쳤다 하면은 내생에 가서 자기가 무엇을 전생에 했는가를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많은 수백 명 법보제자 계십니다마는
전생에 자기가 무엇을 했던가?' 아마 아신 분이 계신가? 아마 계시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왜 그러냐하면은
입태(入胎) 출태(出胎) 할 때에 그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전생에 사람이 다시 또 사람이 되았나?
개가 사람이 되았나? 무엇이 되았나?'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더군다나 전생에 내가 무엇을 했는가 모르듯이 내생(來生)에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도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숨 딱! 끊어질 때에도
화두를 턱! 역력하게 화두를 떠억 들고서 숨이 딸끄닥
끊어지도록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은 아까 중국에 고봉 스님처럼
공부가 되건 안 되건, 앉아서건 서서건 누어서건 아주
죽기로 이를 갈아붙이고 화두를 거각을 해야, 평상시에 그렇게 해 놔야만 마지막 숨 거둘 때에도 「이뭣고?」
딸깍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죽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죽게 되겄습니까?
그때에도 「이뭣고?」를 할 수 있게 되려면은
밥 먹을 때도 「이뭣고? 똥 눌 때도 「이뭣고?」
누가 나 억울한 소리를 해서 속을 박박 긁어줄 때에도
나는 「이뭣고?
배가 아플 때도 「이뭣고」머리가 아플 때도 「이뭣고?」
누었을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기쁠 때도 「이뭣고?」
이렇게 해 놔야 돼.
옆에서 조끔 문만 덜꺼덕 닫힌다고
짜증을 내고, 누가 좀 떠든다고 짜증을 내고,
밥을 빨리 안 가져 온다고 짜증을 내고, 말을 잘 안 듣는다고 짜증을 내고, 이래저래 화두는 다 놓쳐 버리고
이래 가지고서는 죽을 때에 화두가 들려질 까닭이 없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내가 「이뭣고?」를 했단 말이 도저히 생각이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스갯말 같지마는
댁에 가셔서 곰곰이 생각하면 '그것이 그 확실히
그럴 것이로구나 분명 가남이 가실 줄 믿습니다.
하루 잠깐 소매만 스쳐 가는 인연도 5백 생의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한 법당에서 같이 법문을 듣고 또 법을 설하고 또 법을 듣고 이러한 인연은 몇억만 겁의, 몇억만 생의
무량겁의 인연이 쌓이고 쌓여 가지고 이러한
모임을 만남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연이 해탈로를 걸어
인연으로 해서 해탈로를 걸어서 마지막 목적지인
깨달음의 세계, 부처님 회상에서 만날 때까지
한 사람도 한 분도 이탈한 분이 없도록.
기왕 이 법을 만나지 못했다면 모르지만, 만나 가지고
여기서 물러서 가지고 '아! 참선해 봤자 되지도 않고
기도를 좀 해 보까?'
갈팡질팡하실 일이 아닙니다.'
참선을 하기 전에는 뭔 일이 그 잘되더니
참선을 시작하면서부터서는 뭔 일이 잘 안된다'
그러한 분,참선을 한다고 해서 장사가 안되고,
참선을 시작했더니 장사가 잘된다고 또 좋아하시고
다 참선을 안 한 분도 장사가 잘될 수도 있고,
또 참선을 한 분도 잘될 수도 있고 또 안될 수도 있고
그런 것이지, 그런 일이 조끔 잘된다고 해서 금방 거기에다 붙여 갖고 좋아하고, 조끔 안된다고 해서
아! 그 참선을 했더니 안되는가?'
이렇게 가볍게 생각을 하실 일이 아닙니다.
잘되거나 못되거나 좀 든든하게 묵중하게
이렇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가신다고 하면 조끔 안된 듯하다가도 잘되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정법을 믿고 올바른 진리를 향해서 나가는 데
어째서 뭔 일이 안될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혹 '니가 정법을 믿는데 얼마만큼 철저히 믿는가?'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제석천왕이 그러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럴 때에 시험에서 탈락이 되지 않도록
아들 대학이나 고등학교 시험 본 데만 신경을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의 이런 진리, 참선에 있어서의 시험도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니가 자기 공부해 나가는데 멋지게
합격이 되도록 해야만 아들딸 손자손녀도 학교에 멋지게
합격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디 열심히 공부하셔서 도업을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