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와 '우리' 의 갈림길
서로의 우정이 무척이나 깊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상을 알기 위해 함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한 친구가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야, 오늘은 나의 운수가 트인 날이구나!"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몹시 섭섭한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나' 라는 말을 쓰나?
이럴 때는 '우리' 하는 말을 쓰면 좋지 않은가?"
두 사람은 서먹한 사이가 되었지만, 애써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나려 할 때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이라며 한 남자가 뛰어왔습니다.
그는 두 친구를 보고 다짜고짜 "도둑놈 들!" 이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자 지갑을 주운 친구가 옆의 친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우리를 도둑으로 몰다니...
우리는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을 뿐이오."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가 기가 막힌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있나?
조금 전 운수가 좋을 때는 '나' 라 하고,
궁지에 몰리자 '우리' 를 찾으니 무엇이 진짜 우리 사이인가?"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 해도,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고단한 인생길에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어제 저녁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물리쳤네요 중계방송을 보며 '나'와 '우리'를 생각했습니다 베트남 감독이 바로 월드컵4강신화를 쓸 때 함께 한 박항서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이미 영웅입니다 경기 전에 그는 '조국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뿐'이라 하여 지도자로서의 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일구어냈을 때 '우리'들은 모두 하나가 된 것이지요^*^ 서로의 마주치는 눈빛 속에서 긴 시간 지루한 줄 모른다면 간간이 웃음꽃 피우면서 이야기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하나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아픔과 슬픔을 다독거려 주면서 이해와 위로와 사랑을 나눌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하나입니다 영주문인협회에도 많은 회원들이 역할에 충실하며 지냅니다 회원이라면 회의 참석과 회비납부 그리고 작품 발표가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꽤 오랫동안 얼굴을 못 본 회원들이 있네요 누구에게나 바쁜 일상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계획된 행사에는 함께 한다는 책임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궂은 비가 내립니다 하룻길 힘차게 출발하시고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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