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방강의를 직강으로 해드리고 싶은데요...

[Park Sungsun]

선생님~

우선 지방에서 멀리 험한(?) 서울까지 상경해서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선생님들 생각하면

저도 저 하나 내려가는것이 훨씬 간편한 일이라 생각이 들어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2009년까지 대구에서 강의를 했었고, 그해에도 시험문제가 3차로 바뀌는 해였는데,

그때 대구에서 10분 약간 더 뽑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분인가 빼고 모두 저와 함께 공부하셨던 선생님들이었지요.

정말 힘들었지만 가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었고 그분들과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답니다.

근데 그해에 제가 사실 몸이 무지 안좋아져서 병원신세를 지면서 대학 강의도 좀 멀었던 지역에는 못나간다고 말씀을 드렸구요,

지방에 직접 내려가서 강의를 해드리는것도,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인강으로 대신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렇게 결정한데는 건강도 건강이었지만 문제가 논술형으로 바뀐 점이 컸던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상반기에는 제가 서울 직강 수업을 2회하구요, 개인적으로 하루는 한예종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럼 수업준비하고 첨삭할 시간이 나흘밖에 남질 않더라구요.

건강을 위해서 하루는 쉬어야 하고, 그럼 사흘이 남는데요,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첨삭의 질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지방 직강까지 감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인강도 최대한 직강처럼 모든 헤택을 동일하게 드리고, 직강으로 들으시는 것처럼 밀착해서 관리를 해드리려고 작년 문제풀이반부터는 카페에서 하는 '인강 스터디'팀을 꾸려서 매주 시간을 정해놓고 직강처럼 질문을 받고 논술을 봐드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매해 지방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내려와서 강의해달라고 요청을 하실때마다 마음 한켠에 늘 죄송한 마음이 있답니다.

제가 내려가서 강의를 해드리겠다고 약속은 못드리지만, 인강으로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때 말씀드리겠지만, 인강으로 들으시는 분들은 가장 관건이 매주 모의테스트를 직강과 동일하게 보실 수만 있다면 인강으로도 최선의 수업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혼자 컨트롤이 힘드신 분들은, 상반기에는 지역에서 스터디팀을 꾸려서 '매주 모의테스트 스터디'를 꾸리면서 서로 공부한 것을 체크해주고 궁금한것도 해결하면 그것도 매우 효과적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래 붙여드리는 합격수기는 작년에 대전에서 합격하신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합격수기에요.

메뉴에서 명예의 전당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인강으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께는 정말 최고의 메뉴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아래 같이 실어보았습니다.

아래 팁대로 실천하시면 1차에서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을겁니다.

한분한분 내려가서 챙겨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을 이렇게나마 표현해보았네요.

그리고 요즘 지방에 계신 선생님들은 전화로 상담 진행하고 있으니 혹시나 개별적으로 상담원하시면 메일로 '상담받고 싶은 내용과 선생님의 전화번호' 남겨주세요.

직강에서는 개강하면 얼굴마주하면서 상담진행하겠구요,

멀리 계신 분들은 전화로 궁금하신 점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꼭 올해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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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으로만 타지에서 혼자 8개월 공부하고 최종합격하는 비법!!^^

저는 2010년 충북 청원군 소재의 사범대학교 음악교육과를 졸업하였고, 아시다시피 2010년의 전국 티오 22~23명의 불운 속에서 초수 때는(대전 썼었는데 경쟁률이 98:1ㅠㅠ) 당연하듯 1차도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좌절을 맛본 후 미운 임용고시와는 잠시만 안녕하고 졸업 후 바로 2년간, 겉은 달지만 속은 매우 쓰디쓴(ㅠㅠ) 공립, 사립에서의 기간제(중1, 고1담임)생활을 하다가 2012년 2월 타 사립 정교사 최종에서 떨어진 뒤 사표를 내고 정확하게 2012년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스스로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죠. 하지만 그만 둔다며 교장실을 나오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정말 자신 있었습니다. 기간제를 하는 2년간은 임용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구요. 시험조차 보지 않았어요. 막상 공부를 다시 시작 하려니 막막하더군요. 그래도 초수 때 티오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기 때문에 그때 만들어놨던 서브노트와 자료들을 다시 꺼내 본격적인 계획을 세워 '난 지금 초수생이다' 라는 겸손한 수험생의 마인드로 기초부터 다시 탄탄하게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박성선 선생님 인강도 처음 들어봤구요. 임용고시에 있어 제가 자신 있는 과목은 국악이론과 국악사, 피아노 범창(응용반주), 민요, 수업시연, 면접이었고 자신 없는 부분은 서양음악사, 음악이론, 교과서악곡과 교육과정 암기, 단소 등등(거의 대부분ㅠㅠ) 이었습니다. 피아노 전공인데도 대학교 때부터 서양음악보다 국악이 훨씬 더 재밌고 좋았어요. 잘 가르쳐주셨던 국악 교수님과 학부의 커리큘럼 덕분이었죠. 임용고시 관련 과목과 분야에 있어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영역을 한두개라도 만들어 놓는게 은근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부분만큼은 1차, 2차, 3차 시험에서 문제없다! 확실하게 효자 과목으로 만들자! 이렇게 맘이 편해지는 과목들만큼은 더욱 심화된 수준으로 확실하게 내 것으로 자신 있게 만들어 놓고 나머지 부족한 과목과 빈틈을 알차게 꽉꽉 채워나가시면 됩니다. 대신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요.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똑똑하게 즐기며, 행복하게 공부하기"

지난 저의 수험생활을 요약한 말입니다. 나에게 맞는, 최적화된 방법, 가장 효율적, 똑똑하게 즐기며, 행복하게 공부..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려 합니다.

★과목별 공부법★

"모두 다 같은 방법이 아닌, 과목별 특징에 맞는 개별 전략으로"

과목별로 각각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철저한 전략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그 전에 과목별 자신의 선행지식이 어느 수준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정확한 출발점에서 달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기본은 훑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본이론 강의는 건너뛰는 대신 1년간 닳고 닳도록 볼 기본서로 '정격종지'를 우선 혼자 공부했습니다. 3월 한달 동안 빠른 속도로 정격종지를 모두 정독했어요. 그 뒤에 4월부터 문제풀이 직전까지는 '정격종지'에 플러스로 '교과서'를 기본서로 잡고, 여기에다가 다른 이론서와 책, 자료, 서브노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단, 서브노트는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여 옮겨 적은 내용이 아닌, 나만의 언어로 재구조화시켜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깔끔·명료한 정리 노트를 말합니다.

서양음악이론

학부 때 약 20명 동기 중 음악이론-화성학-대위법은 제가 제일 못했습니다. 상대평가라 C+이 한명 꼭 있어야 했는데 그게 저였으니까요ㅠㅠ 그런 트라우마(?)를 안고 가장 부족한 이놈의 서양음악이론부터 정복해보기로 하고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몇 문제씩은 꼭 풀었고, 이론서를 찾아보며 이해 안되는 부분을 읽고 또 읽고 오선노트에 그리고 또 그리고 따로 정리해 나가니 드디어 이해가 되는 시점이 오더라구요. 저는 모든 것을 '실음 중심'으로 공부해야 이해가 더 잘 되는 스타일이기에 무조건 피아노를 활용했어요. 푸가분석, 형식 분석, 악곡분석 등등의 모든 이론 관련 부분들에 실음을 활용하여 듣고 집에 와서는 피아노로 치면서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실음 중심의 활동을 반복했어요. 박성선 선생님께서 나눠주셨던 양질의 푸가 분석과 형식 분석자료, 그리고 7~8월 문제풀이에서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풀고 오답노트 만들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실력이 쑥쑥 향상됐습니다. 가장 부족한 음악이론 영역은 무조건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꼭 공부했고 이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1차 시험에서 음악이론부분은 단한문제도 틀리지 않고 모두 맞았네요. 채점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기적이 일어난거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8개월 만에 가장 자신 없고 어려웠던 영역이 실전에서는 효자 종목이 됐으니 말예요. 대학교 때 저 C+주셨던 음악이론 교수님이 아시면 아마 많이 놀라실 거에요.^^:

서양음악사

서양음악사는 정말 정복할래야 정복할 수 없는 끝없는 탐구의 세계와 같았습니다. 저는 두길, 새들배, 그라우트 세권을 모두 봤는데요. 물론 다 볼 수는 없구요. 대신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들만 골라서 봤어요. 예를 들면, 제가 부족한 중세와 근현대 부분을 세권에서 모두 찾아 읽고, 특히 2차 논술에 나올만한 주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2차 논술용 답안지에 따로 정리했어요. 어차피 고전과 낭만보다는 중세나 바로크, 근현대 쪽이 시험에서 좀 더 어렵게 다뤄지고 변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악곡과 함께 집중적으로 정독했구요. 현대음악과 대중음악 부분은 박성선 선생님의 특강과 자료를 이용하여 서브노트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에다가 추가적으로 논문과 인강 자료를 곁들여 단권화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이라는 큰 틀 안에서의 흐름에 유의하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큰 범주에서는 '역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단편적인 암기보다는 큰 흐름에서 시대적 맥락과 악곡을 함께 봐주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서양음악사 공부를 할 때 큰 화이트보드 칠판에 이해한 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구조화하여 써보며, 마치 강의하듯 큰 소리로 설명하며 암기했습니다. 또한 서양음악사 관련 인강을 듣다가 모르는 악곡이나 개념이 나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찾아 들어보며 이해하고, 완벽하게 복습하려고 노력했구요. 단편적인 지식 암기에만 연연하다보면 큰 흐름과 맥락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항상 저만의 방식으로 구조화해서 나무보다 숲을 보려고 했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서양음악사 시대별로 서론에 쓸 내용(특히 맥락을 위주로)을 따로 정리해 써놓고 달달 외웠네요. 이때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박성선 선생님께서 인강 자료로 올려주셨던 핵심 자료(두길이나 그라우트 자료)만 악곡과 함께 병행하여 훑고 시험장 갔습니다. 2차 시험 전날 밤에 혹시나 해서 마지막으로 봤던 쇤베르크가 떡하니 시험에 나오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국악이론

학부 때 국악이 재밌어서 좋아했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대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약 두 달간에 걸쳐 장사훈님 책을 정독하고 이해한 뒤 서브노트 한권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게 있었습니다. 다행히 2년 만에 다시 공부해도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더라구요. 국악이론을 공부할 때도 역시 저는 늘 '실음 중심'으로 악곡 감상과 더불어 이해했고, 국악심화 수업을 들으며 구입한 정간보집 활용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나 국악 이론은 '실음과의 병행'을 강력 추천 합니다. 기악곡과 성악곡을 불문하고 잘 모르겠거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나오면 무조건 검색해서 정간보와 함께 듣고 또 들어보세요. 그리고 국악이론에도 나름의 규칙성과 동질성이 있어서 구조화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조건 낱개로 외우려 하지 말고 비슷한 성격의 것들과 공통분모를 지니는 개념들을 묶어서 함께 이해하고 암기하면, 굳이 외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됩니다. 저는 이 작업을 B4 용지 한 장으로 말끔하게 정리해서 종이가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계속 봤습니다.

국악사

국악사 역시 서양음악사와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공부했습니다. 이때도 역시나 실음 중심으로!^^ 특히 국악사는 교과서(음악이론, 음악사 교과서나 예고 교과서)만으로도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박성선 선생님이 나눠주신 교과서 분석 자료 중 국악사 부분만 봤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선생님이 나눠주신 조선후기 양식 변화 프린트(송방송)나 민속악 발달(판소리자료 등등)과 같이 맥락에 유의하여 2차 논술에서 쓸 만한 자료와 논문들을 추가하여 서브노트화 했습니다. 국악사도 항상 큰 흐름에서 굵직굵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사실 암기만으로는 그 어느 시대를 공부하든 흩어져버리게 되니까요. 이러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서 이러한 맥락이 나왔으므로 음악적 특징은 이러이러하고, 그러한 특징이 반영된 예로는 이러이러한 곡들이 있고, 점차 어떻게 어떻게 변화 발전해나가게 되며 그 의의는 무엇무엇이다. 이런식으로 연결 지어서 항상 큰 흐름의 틀 안에서 이해하는 사고방식이 중요합니다.

음악교육론

'음악교육론은 암기가 아닌 이해다' 라는 것을 박성선 선생님의 명강의 중 하나인 음악교육론 수업을 들으면서 깨달았습니다. 학부 때나 초수 때는 무조건 읽고 이해도 안된 채 그냥 외우려고만 해서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박성선 선생님 수업을 듣고 이거다 싶었네요. 음악교육의 기초와 음악교육학 총론, 논문 요약집을 기본 교재로 하여 중요한 이론들을 주제별로 몽땅 서브노트화 했습니다. 특히 논술 첨삭을 통해 머릿속에만 있던 개념들을 인출하여 직접 써봄으로써 더욱더 확실하게 이해되고, 좀 더 보충해야 할 부분을 스스로 찾아 메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마인드맵 강의와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에서 영향을 받아 논술 작성 시 개념 정의나 가지 수 채우기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저만의 언어로 B4 용지에 크게 크게 마인드맵을 그려 구조화해서 외우고 다녔어요. 특히 음악교육론은 제가 누군가에게 수업을 하듯이 문맥 단위로 끊어가며 큰 소리로 말하며 공부했습니다. 음악교육론 서브노트는 3~4월에 한번 해놓으니 1차, 2차 시험 직전까지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게 되더라구요. 한번만 몰입·집중 뽝 해서 정독한 뒤 나만의 언어로 이해되기 쉽게 정리하고, 추후에 계속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보충할 내용을 추가해나가면 깔끔하게 싹 정리되는 과목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가장 정직한 영역인것 같아요. 단한번을 보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공들여 해석하고, 반드시 이해되도록, 확실하게, 나만의 언어로 줄줄 설명하고 슥슥 쓸 수 있도록 해놓는게 중요합니다. 이 작업은 되도록이면 상반기에 완결해놓으시길 바래요.

Top 3. 교육과정

교육과정, 교과서분석, 교과서악곡 이 세 가지는 정말 음악 임용고시의 탑쓰리입니다. 너무너무너무도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중 첫 번째는 교육과정! 답이나 왕도는 없습니다. 암기만이 살길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알고 보면 교육과정도 흐름이 있고, 나름의 체계와 맥락이 있어서 저절로 암기되는 부분이 분명히 생깁니다. 한 번에 정확하게, 또는 시간을 따로 내어 외우려고 머리를 쥐어뜯는 것은 욕심이고 무리입니다. 교육과정의 경우는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외웠던 '영단어·숙어 암기'를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즉, 틈틈이 자주 반복하여 읽고 듣고 써보는 겁니다. 시간을 굳이 정해놓고 달달 외우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반짝 활용하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잠깐 스트레칭 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밥 먹는 줄 기다릴 때, 밥 먹을 때 식판 옆에 두고, 주말에 무한도전 보다가 등등 아무 때나 보시면 됩니다. 대신 휴대용으로 잘 마련하셔야겠죠. 저 같은 경우는 가방에 넣고 다니며 3월부터 외우기 시작했는데요.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타기로 지친 하루에 힐링하는 시간을 부여할 때, MP3에 제 목소리로 녹음한 교육과정을 마치 그냥 무심코 듣는 라디오 사연같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때나 문득문득 펴서 읽고, 읽은거 써보고, 빈칸 채우기 해보고 하다가 결국 제가 너무 좋아하는 가수인 Adele 노래에 가사를 넣어 2009 개정 교육과정 내용까지 싹 다 외워 부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랩에 음악과 목표 및 학교급별 목표를 MR에 녹음하여 심심할 때, 졸릴 때 들으며 혼자 오글거림을 즐겼네요. 이렇게 하다 보니 8월이 되자 드디어 저절로 외워지는 놀라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시험장에서 교육과정 관련 문제를 풀 때, 저도 모르게 아델의 롤링인더딥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흥얼거리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특히 아델의 롤링인더딥은 노래 후렴 들어가기 바로 전까지 음악요소 및 개념체계표의 모든 내용이 가사로 딱 들어맞습니다.

Top 3. 교과서분석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교.과.서.분.석.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수학에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음악에는 '교과서분석'이 있습니다. 이 또한 '실음 중심'으로 했습니다. 박성선 선생님 수업에서는 교과서분석 때 중간중간에 음악을 들려주시거나 전문가 특강을 해주시기 때문에 '실음 중심'을 추구하는 저의 학습법과 일치하여 시너지 효과가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 교과서분석 인강은 서양음악만 듣고 국악부분은 혼자 했네요. 정말 꼼꼼히 여러 번 보셔야 합니다. 1차, 2차 시험까지 저는 이 교과서분석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공부했습니다. 서양음악의 경우는 교과서분석 내용을 서브노트화 하기도 했구요. 구석구석 작지만 깨알 같은 정보나, 맥락이 설명된 부분이나 그림, 악보, 등등 반복적으로 뇌에 스캔하여 저장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정 안되면 핸드폰 사진으로 그때그때 찍어서 틈날 때 보았구요. 교과서분석을 하실 때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한번만 생각해보면 교육과정 암기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곡은 무엇무엇이네? 학습목표는 이러이러하고.. 그렇다면 교육과정 영역의 이 내용에서, 이 학년에서, 이 개념을 추출해 이 교수법을 활용하여 가르치고 지도상 유의점은 이거고, 이러이러하게 평가하면 좋겠네? 이런 식으로요. 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내용 암기, 먼 훗날 3차 지도안 작성과 수업시연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 적극 추천합니다.

Top 3. 교과서악곡

교과서악곡을 외우지 못한 자, 전쟁터에 무기 없이 뛰어드는 자. 진심입니다. 교과서악곡은 기본중에 기본이요, 외우지 못하면 시험장에 들어갈 자격이 없어지도록 문제는 매우 정직하게 나옵니다. 외우면 맞는거고, 조금이라도 애매하거나 못외우면 틀립니다. 교과서악곡 외우기는 악곡집을 통해 공부 시작한 3월부터 1차 시험 직전까지(다 외워질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했습니다. 일단, 교과서분석 때의 악곡에 대한 내용을 모두 교과서악곡집에 적어 나중엔 이것만 들고 다녔을 정도에요. 심지어 교과서에 언급만 됐을 뿐 오선보로는 나오지 않은 악보를 두길에서 찾아 손으로 그려 넣는 잉여 작업까지도 하게됐네요. 혹시나 모르는 악보로 나올까봐 대비했던 건데, 그래도 나름 도움은 되었어요. 악곡은 순환하여 외우지 않으면 까먹기 때문에 돌리고 돌리고 또 돌려야 합니다. 단, 이것만큼은 정말 '반드시 실음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멜로디만 외우는게 아닌, 음악적인 표현 그 이상의 모든 것들을 생생하게 기억해야 심화된 문제도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외울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 동원하여 반드시 꼭 외워야만 합니다. 가사 붙이기, 멜로디언이나 피아노로 연주하여 녹음하기, 리코더나 단소로 연주하여 녹음하기, 통기타 반주하며 노래 부르기, 동영상으로 찾아 보기, 스토리 붙여 외우기, 음표위에 가락선 그려 외우기, 악기 음색 흉내 내어 외우기, 등장인물 목소리 성대모사로 외우기, 이미지 트레이닝, 지휘하며 외우기, 춤추며 외우기, 가족이나 친구보고 흥얼거려달라고 하기, 그냥 무작정 외우기 등등 별 방법을 다 동원하여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매일매일 하세요. 톡톡히 보답해줍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Top 3. 기출문제(+공청회 평가영역표)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견본품이나 샘플이 있으면 참 유용하듯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밑그림을 해놓고 색칠하는 것과 밑그림 없이 바로 색칠하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이것이 밑그림 즉, 기출문제의 중요성입니다. 항상 이맘때 머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조건 기출문제를 훑어야 합니다. 내가 잘 알아서 잘 풀어지든 몰라서 잘 안 풀어지든 무조건입니다. 본격적인 이론 정복 공부에 앞서 반드시 기출문제로 밑그림을 그려 놓으시고 알록달록 색칠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단, 밑그림을 벗어나지 않게 꼼꼼히 꽉꽉 채워서 열심히 색칠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3~4월 동안 혼자서 기출문제를 독학하며 공부했습니다. 물론 정격종지에 딸린 핑크색 기출문제집(이건 5월에 따로 연습장 마련해서 풀었어요. 문제에 답 바로 체크하지 않구요. 이때쯤 박성선 선생님께서 기출 인강을 열어주셨었거든요. 기출문제를 빠른 속도로 혼자 풀고 나서 인강 해설을 들었는데 1주일 만에 다 해버렸네요. 이후에도 1차, 2차시험 직전까지 기출문제는 수시로 계속 봐야합니다.)도 있지만 저에게 맞게 다시 만들었습니다. 일단 2009~2012까지의 1차, 2차 기출문제를 모두 프린트하여 영역별로 구분하여 오려 붙여 묶었습니다. 공들여 예쁘게 할 필요 전혀 없구요. 크게 교과교육론과 교과내용학으로 나눈 뒤 교과내용학은 다시 서양음악과 국악, 세계민요 및 대중음악으로 나누었어요. 그다음 더욱더 세부적으로 분류해 만들어보니 얇은 노트(줄 없는 것) 2권으로 단권화 되었습니다. 이 때 세부 분류 기준이 되는 것이 공청회에서 제시한 평가영역표입니다. 박성선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정말 맞는 말입니다. 출제위원은 이것에 의거하여 문제를 출제하게 되며 평가역역표는 일종의 시험범위이자 공부해야할 과목을 제시해줍니다. 저는 이것을 따로 출력하여 공부를 처음 시작한 3월부터 늘 책상 위 가장 잘 보이는 위치의 벽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봤습니다. 내가 지금 공부하는 내용이 평가영역표의 어느 부분인가, 내가 지금 듣고 있는 인강은 평가영역표의 어느 부분인가, 평가영역표에 제시된 내용 중에서 더 이상 안해도 될만큼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좀 더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평가영역표에 의한 자기주도적인 기출문제 분석은 어떤 교과를 막론하고 임용고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싶네요. 이 작업을 완벽하게 반복적으로 해놓으셔야 굳이 안외워도 될것까지 외우고 있느라 끙끙대는 뜬구름 공부나 산으로 가는 공부를 피하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기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부분에서 시험은 계속 나옵니다. 분명하고 또렷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밑그림과 밑그림을 벗어나지 않는 꼼꼼한 색칠! 꼭 기억하세요.

잘만 활용하면 효과 백배! 논문과 자료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인강을 들으면서 자료는 넘치고 넘쳐납니다. 이 자료, 저 자료.. 자료만 보고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꽤 듭니다. 특히 논문자료는 정말 심화학습을 up up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인데요. 문제는 이해도와 활용도입니다. 이 많은 논문자료를 어떻게 다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것인가 늘 고민이 되실겁니다. 쌓아두고 보지 않으면 A4 용지 박스에 이면지로 버리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일단 중요한 것은 내 것으로 만들기! 이를 위해 논문과 자료를 정독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과 내가 몰랐던 내용만 쏙쏙 뽑아 요약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모든 논문과 자료들을 요약(손글씨나 워드로)하여 관련 영역의 서브노트에 정리해 추가했습니다. 뻔히 아는 내용이거나 다른 곳에도 있는 내용은 과감하게 패스, 신선하거나 알면 더 좋을 내용은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혹시나 다시 찾아볼 수 도 있으니 분류해서 정리 잘 해놓으세요. 유용한 논문과 자료들은 잘만 활용하면 정말 고득점의 합격에 있어서 효과 백배입니다.

7ㅡ8ㅡ9ㅡ10은 무조건 오답노트, 실전처럼!

7월이 되면 본격적인 문제풀이가 시작됩니다. 이쯤 되면 이론 정리는 대략 되어있고,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 시간 맞춰 문제 풀기, 부족한 영역 채워놓기 등의 학습에 매진하게 됩니다. 너도나도 열심히 할껍니다. 하지만 진짜 승자는 바로 이 시기에 갈립니다. 누구나 문풀이나 모고를 하는 긴장되는 시기입니다. 너도나도 열심히 하는 이 시기에 누가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여 시험에 맞는 현실적인 공부를 하였느냐에 따라 이미 합격자는 정해집니다. 오답노트를 반드시 만들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옆에 예쁘게 해설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틀린 문제에 대한 부족했던 내용을 나만 알아보기 좋게 슥슥 적으세요. 암기해야 되는데 미처 암기가 안된 내용을 꼭 기억하기 위해 크게크게 적으세요. 그리고 나서 부족한 부분을 더욱더 확실하게 채우기 위해 시험 보기 전 보는 마지막 공부라고 생각하시고 이론서나 서브노트를 다시 펼쳐 부족한 그 부분만 읽는 겁니다. 이해가 됐으면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암기합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암기한 내용을 백지에 슥슥 적어보거나 말로 술술 소리 내어 설명해보세요. 시험장에서는 신기하게도 이런 것들이 결국 나오더라구요. 내가 오답노트 하면서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암기했던 것들은 시험장에서 바로바로 인출이 됩니다. 어차피 맞을 문제는 어이없는 실수만 안하면 맞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7,8,9,10월 시험 직전까지 오답노트라는 과정을 통해 틀리기 쉬운 부분들을 틀리지 않고 반드시 맞을 수 있도록,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시험장에서 최대한 곧바로 인출되기 쉽게 전환하는 것입니다. 단, 이 과정에서 꼭꼭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한 시간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반드시 시간을 맞춰놓고 꼭 지켜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최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서관 정 가운데 자리에서 책상에 시험지와 필기구, 시계만 올려놓고 마킹하고 점검하는 시간 15분을 뺀 나머지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9~10월 모의고사 인강 듣는 기간 동안 계속 했습니다. 되도록 진짜 시험시간(오전 9시부터 교육학, 10시부터 전공, 쉬는 시간까지 맞춰서)에 저의 생활리듬을 맞추어 실전처럼 공부했습니다.

★시기별 공부법★

상반기-"그때그때 해야 하는 공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꼭꼭꼭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보통 연간 수업 계획표 보시면 강사의 구분을 떠나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말인즉 그때그때의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공부가 있다는 겁니다. 일종의 가이드 같은 거죠. 그 시기에 해야할 것들, 적어도 남들도 다 하고 있는 것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마스터해야 합니다. 하필 그 시기에 그 강의가 개설 된다는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조금이라도 놓치면 안됩니다. 예습보다는 수업을 들은 뒤의 복습이나 과제 해결이 더 중요합니다. 반드시 그때그때 내 것으로 만들어 놓고 난 다음에야 진도를 나가야 합니다. 모의테스트는 이런 이유로 정말 중요합니다. 막상 알 것 같아 책을 딱 덮고 모의테스트를 풀면 절반은 모릅니다. 그러면 다시 되돌아가 공부해야할 부분이 생기는 겁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 되어야만 비로소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박성선 선생님의 인강에서 어쩌면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 중 하나가 바로 이 모의테스트를 통한 피드백의 반복입니다.

하반기-"세븐-일레븐"

이렇게 상반기부터 기본 이론들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가을.. 이때면 시험을 100여일 앞두고 가장 폭발적인 효력을 나타내는 것! 바로 문풀과 모고입니다. 오답노트는 필수이구요. 그동안 흩어져있던 산발적인 지식들이 모두 모여 쏙쏙 제자리에 안착되고 정리되며 시험장에서 바로바로 인출되기 쉽도록 구조화 됩니다. 이렇게 되려면, 꼼꼼하게 문제를 푼 뒤 채점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바로바로 찾아 얼른 얼른 메우고, 오답노트에 착착 적어가며 이해하고 암기하는 과정의 반복이 필요합니다. 특히 박성선 선생님의 가장 큰 매력은 마이크 잡을 때 새끼손가락이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공청회에서 제시한 평가 영역표에 근거하여 최신 출제 경향에 가장 근접한 질 좋은 문제들을 내주신다는 겁니다. 물론 어렵게 내주셔서 가끔은 크나큰 좌절을 안겨주셨지만, 이또한 신선한 자극이 됩니다. 이 시기가 임용고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아침, 점심, 저녁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의자에 엉덩이가 계속 붙어 있었네요. 밥 먹는 시간 10분마저도 못다외운 교육과정과 교과서 악곡을 보곤 했어요. D-100. 임용고시의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가장 핫한 시간인것 같아요. 이 시기의 저는 세븐-일레븐 즉,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풀가동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어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많이 해야 실전에서의 시간 관리와 실수 최소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 후(2차 준비)-"또 세븐-일레븐"

그런데 더 경악해야 할 것은 가장 핫한 시간이라 생각했던 1차 시험 준비 때의 세븐-일레븐 패턴이 2차 시험 보기 전까지 계속 되어야만 한다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1차 시험 끝난 바로 다음 날 오전 7시부터 바로 2차 논술을 시간 내에 작성하는 실전 연습을 돌입했습니다. 1차 시험 후 2차 시험 까지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서 남들보다 단 몇 분이라도 더 많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1차 시험지를 펼쳐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1차 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모조리 2차 시험화(논술화)하여 논술 작성지에 적어나갔습니다. 1차에 나왔던 문제가 2차에서도 다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나름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역시나 저의 이 작업은 2차 논술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때 열심히 작성했던 논술 첨삭과 서브노트, 자료들을 꺼내어 다시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시간 내에 쓰고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쓰고... 제 인생에서 하루에 그렇게 많은 글자를 써내려간 적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애용한 펜은 제트스트림 0.7 이었구요.^^

2차 시험 후(3차 준비)-"끝까지 세븐-일레븐"

더더더욱 경악할 노릇은 이 임용고시라는게 관문을 통과할수록 그때그때가 가장 핫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끝도 없는 세븐-일레븐의 생활패턴의 반복은 최종합격 전까지 계속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결국은 체력 싸움이라는게 정말 맞는 말이더군요. 여느 분들처럼 저도 이 시기에 응급실 행, 링겔 투여, 감기몸살, 장염 등을 겪었네요. 3차 실기에 관한 부분은 예전에 실기 후기에 적었는데요. 다만 대전 지역은 정말 실기가 짭니다. 그냥 잘해서는 점수 잘 안주시구요, 많이 잘해야 안 깎입니다. 대비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실기 점수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ㅠ_ㅠ 대신 2차 점수 합산과 나머지 영역들인 지도안 작성(9.73)과 수업시연(19.88), 면접(39.33)이 있었기 때문에 달랠 수 있었네요. 실기의 경우는 피아노 범창과 응용반주는 혼자 했구요. 민요와 단소는 2차 시험 직후부터 시작해서 국악원과 문화원을 이용하여 8번 레슨 받고 시험장 갔습니다. 민요(장구포함)와 단소는 물론 학부 때 배웠기도 했고, 따로 레슨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리는데 실기는 '무조건 미리, 빈 틈 없이' 해두시길 바랍니다. 지도안 작성과 수업시연, 면접은 2년간 기간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나름의 내공(?)과 교직에 있는 남자친구의 도움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강, 박성선 선생님, 다음카페 200% 활용하기★

200% 활용하세요. 무엇을? 인강과 박성선 선생님과 다음카페를요. 특히나 저같이 타지에서 인강만으로 혼자 공부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더더욱요. 대신 너무 심하지 않은 독한 의지와 인내, 아주 약간의 오지랖과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는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첫째, 인강은 올라오는 날 즉시 다 들으세요. 듣기만 하면 안되고, 철저한 복습과 피드백, 그리고 마지막은 이해와 구조화된 암기로 매듭지어야만 합니다. 혹시나 다른 인터넷 기사나 연예 뉴스 클릭 등으로 매듭지으시면 안되구요.^^; 홈 화면을 반드시 인강 홈페이지 주소로 해두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저는 단 한번도 밀린 적이 없습니다. 논술 첨삭도 반드시 꼭 해서 제출했구요. 직강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정해진 시간에 들으면서 복습 철저하게 하세요. 둘째, 박성선 선생님을 괴롭히면서 친해지세요. 적고 나니 초등학생용 고백 같네요. 직강이 아닌데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실 수 있을텐데요. 저는 일방적인 구애활동을 펼쳤고(?) 결국 넘어오십니다.(?)^^ 쪽지, 댓글, 논술 첨삭 때 개인적인 편지 문구 등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소통은 점점 나의 이름 알고 불러주시기, 개인적인 문자 대화, 감격스러운 전화 통화로 점차 커집니다. 선생님과의 소통은 타지에 있는 제가 모니터 속의 선생님을 뵈며 인강으로 약 1년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에너자이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ㅠ_ㅠ 셋째, 지금 보고 계신 이 카페의 진정한 주인이 되세요. 시험 정보도 얻고, 다른 선생님들의 질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에 댓글도 달아보고, 도움도 주고받고, 혼자 끙끙대며 이런거 질문 올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궁금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보고, 문풀이나 모고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열띤 학구열도 느껴보면서 카페를 점령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 카페를 통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고,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려고 할 때마다 합격수기 읽으며 무한 채찍질을 해댔답니다.

★공부하는 자세★

"음악 공부는 가장 음악답게, 오감을 활용해 활동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으로 즐기기"

시험 준비를 하며 행복하고 감사했던 것은 내가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공부도 아니고 음악. 그러니 음악 공부는 가장 음악답게 하자는게 저의 마인드였습니다. 오감을 활용해 활동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즐기며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음악을 공부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는 음악으로 풀자고 생각하며 최대한 음악이라는 큰 굴레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로 일관했어요. 우리는 음악을 가르치는 아름다운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갈 사람들이잖아요. 단순하게,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공부하는 과목이 음악이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오감으로 느끼고 무조건 즐겼습니다.

★변경되는 2014년도 시험에 대한 조언★

"교육학은 폭넓고 깊게 통합적으로! 전공은 주제중심, 키워드중심으로 정확하게!"

2014년도 임용고시가 바뀝니다. 어쩌면 제 합격수기가 바뀌는 시험제도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변경되는 시험제도에 따라 공부방법이나 비법도 달라질테니까요. 하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교육학과 전공 모두 객관식 제도가 없어진걸 보면 이제는 정말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공부가 요구되는것 같아요. 아마도 이전의 전공 2차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마인드로 주제중심, 키워드 중심으로 전공을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쓰는 거에 익숙해지셔야 할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즐겨 사용했던 공부법의 하나인 '백지 마인드 맵 작성법' 과 '화이트보드 구조화'를 추천해드립니다. '백지 마인드 맵 작성법'은 그날그날에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책을 다 덮고 백지 B4 용지 한 장에 마인드 맵 형식으로 적어보는 거에요. 어느 부분이 막히는지, 어디를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다음으로 '화이트보드 구조화'는 이렇게 이해된 내용들을 확실하게 암기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나만의 방식으로 구조화된 내용을 적어나가는 건데요. 이때 누군가에게 설명하듯이, 아니면 정말 수업하듯이 판서와 함께 큰 소리로 말해보세요. 저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서 이해와 암기를 단단하고 확실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곤 화이트보드에 완성된 판서를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가 자기 전에 짬짬이 보곤 했습니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수업시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당부 말씀 하나 더. 머지않아 공청회가 있을 겁니다. 교육학이든 전공이든 참석할 수 있다면 직접 참석해보시거나, 그 누구를 통해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관련 자료를 반드시 구해서 시험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시험제도가 바뀌는 첫 해인만큼 공청회에서 제시한 출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남들보다 미리 똑똑하고 현명하게 준비하시면 분명히 1년 뒤 합격으로 보답 될 것입니다.

★마인드 컨트롤★

"이 시험의 최대의 경쟁자는 주변의 임용고시생이 아닌, 바로 나 자신!!"

짧으면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임용고시 합격까지의 약 1년여의 시간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공부는 둘째 치고 일단 마인드 컨트롤이 되야 지치지 않고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로 웃으며 달려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시험의 최대 경쟁자는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임용고시생 분들이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승자는 어느 곳에 가든, 그 어떤 상황이든 항상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닉네임이기도 한 '생글이'는 중학교 때 정말 무서웠던 과학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인데요. 사람 일이라는게 이상하게도 말이 씨가 되고, 간절한 만큼 이루어지고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집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한번도 '대전최종수석합격'을 의심해 본적 없었고 언제나 '생글 생글' 웃으며 즐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종교도 없을뿐더러 타지(제 고향 대전)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스터디는커녕 주변에 같은 공부를 하는 동반자도 없었습니다. 시험이 임박한 7월부터는 단 한명의 친구도 만나지 않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가끔은 밥 먹을 때도 뭔가를 암기) 공부에만 몰입했구요.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나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왔습니다.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일들은 다음과 같아요. 이렇게 적고 보니 수험생 치고는 할 거 다 해가면서 공부했네요.^^;

다이어리 쓰기, 스케줄러 철저히 작성하고 실천하기, 시 쓰기, 작사작곡해서 녹음하기, 줄넘기, 산책, 등산, 자전거 타기, 맛집 탐방, 틈틈 여행, 기타 치기, 최신가요 및 팝송 듣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단골카페 가서 교육학 문제풀기, 혼자 영화보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 노량진인것처럼 직강생인처럼 살기,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리프레시 데이트

그런데 역설적인건 이 시험을 준비했던 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는 겁니다. 너무도 간절했고, 너무도 절실했고, 너무도 소중한 나의 어렸을적부터의 꿈이었기에 후회 없이 달려왔고 결국 수석(실력이 매우 뛰어난 제 반가운 후배를 시험장에서 만났네요^^)은 못했지만 차석으로 원하던 지역에 합격했습니다. 아쉽게도 대전은 합격자 3명 전원 대기발령(ㅠ_ㅠ)이네요. 대신 3명밖에 안되서 금새 친해졌습니다. 발령이 언제 날지는 모르겠지만 발령 받기 전까지의 이 여유로운 시간을 저는 하고팠던 일들과 공부를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이제는 지난 1년간 옆에서 정성껏 외조 해주었던 남자친구의 임용고시 올인을 내조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둘 다 같이 발령 받아서, 서로 발령 받은 학교의 첫 출근 날에 꽃바구니 배달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긴 합격수기 읽어주신 예비 신규 음악선생님들도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저처럼 기간제 하셨던 분들과 홀로 공부하는 타지의 인강생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수험생활의 전부였던 ♥박성선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전공음악모니터♪]

이 합격수기. 저에게 지방에서 으쌰으쌰 하는데 자신감을 불어주셨던 글이네요..^^ 인강스터디때 영남지역 사람들이 많아서 선생님 내려와달라고 종종 말씀드렸는데ㅋㅋ그때마다 맘 무거우셨던건 아닌지. 갑자기 찔리네요.^^ 올해 인강을 위해 별도로 배려해주셨던 시간들이 머잖아 빛을 발할 때가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지역에서 모의테스트 스터디 꾸려서 초반에 진행했어요. 답지나오기전에 서로 답 맞춰보기도하고요.
매주 만나면 참 좋았겠지만 잘 만 활용하면 인강도 여러모로 좋답니다. 직강 몇번 참석했는데 종일 이뤄지는 수업에 체력소모도 엄청나던데요.ㅋ
인강으로 성공한 좋은 예가 올해 많이올라오길 기대합니다!

[Park Sungsun]

올해 선생님의 합격수기 완전 기대하고 있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꼭 기쁜 소식 전해주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