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배 선장이 이번주 일요일 단체예약을 받아 놓았다며 오늘 우럭 낚시 탐사를 나간다고 해서 따라 가기로 했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할애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그래도 올들어서 첫 출조이니 만큼 기대가 되기도 했다.
날씨는 맑다고 했지만 어제 강풍이 불어서 그런지 오늘 기온은 어제 보다 낮은데 무엇을 입고 나가야 춥지 않을지 고민하다가 겨울 내복을 다시 입고 겨울 잠버를 입었다.
추워서 덜덜 떠는것 보다는 더우면 옷을 벗으면 되기 때문에 겨울 넥웨어까지 착용하고 항구로 출발하는데 낮의 길이가 많이 길어져서 날씨가 훤해졌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마을카페에 어제 면사무소에서 보내온 공문을 캡쳐해서 올리고, 마을공모사업으로 신축예정인 다목적회관에 대한 설계사로 부터 위치 검토 도면을 받았으나 경사면 때문에 보강토까지 설치해도 면적이 협소하다는 의견이었다.
토지를 구입하면서 절반이 경사면으로 이루어져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구입해 놓고 그곳에 건물을 신축하려니 어려움이 많다.
설계사에게 보강토와 가까이 있는 곳에 대한 치수 표기를 부탁해 놓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달라고 숙제를 주었는데 돈을 준다고 하면 귀를 기울일까 이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탐사라서 낚시배 선장네 가족 세명과 함께 출항을 했는데 아침 공기가 써늘해서 따틋하게 입고 나온것이 잘했다 싶었다.
첫번째 포인트로 이동해서 바닷물속에 서너번 낚시를 내렸지만 입질이 없어서 두번째 포인트로 이동했다.
두번째 포인트에서 올들어 첫출조에서 내가 첫수를 낚으며 손맛을 보았는데 아직 바닷물의 수온이 낮아서 물고기들이 활발한 활동을 못하는것 같았다.
세번째 포인트에서도 입질이 활발하지 않은것을 보면 낮은 수온이 원인인것 같았는데 물의 흐름 또한 입질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탐사 낚시라서 먼 바다까지 나가서 이곳 저곳 포인트를 찾아서 확인해 보았지만 두곳을 제외 하고는 물고기의 입질이 없었다.
그래도 회를 떠 먹을 만큼은 낚았기 때문에 정오쯤 항구로 돌아왔는데 집에 돌아와서 입고 나갔던 옷을 벗어 세탁기에 돌리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
미용실에 세번이나 갔다가 문을 열지 않아서 오늘은 전화로 확인하고 갔는데 지난번보다 요금이 30% 나 올랐다.
마을회관에 들러서 마을일로 사용했던 카드 대금을 통장정리하고, 이번주말에 중학교 총동문 체육대회가 있어서 동창회비 납부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래내역을 엑셀로 다운 받아서 정리해 놓았다.
저녁에 낚시배 선장댁에서 우럭회와 삽겹살 파티를 하고 오랜만에 가무까지 했는데 내일은 드럼학원에 두번째 수강하러 가는데 연습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