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쯤 되시는 지역아동센터 여센터장님께서 센터 아동들에 대해 설명하시다가
슬픔에 북받치셨는지 눈물 한바가지 쏟아놓으신다.
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다문화가족, 장애가족, 질병가정, 학대가족, 조손가족, 부모가 감옥에 가있는 가족, 알콜리즘 등 우리가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모두 여기에 다 살고계시다는 어느 달동네.
''자신은 이들 가정의 아이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아동들은 자신의 부모님들보다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연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신다...ㅠ
아~~~~~~
올해는 유난히 가는 곳마다 시설장님들께서 자꾸만 눈시울을 붉히신다.
세상에는 참으로 착하신 분들이 많구나. 그래서 우리사회는 아직 따뜻하고 살만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분들이 계시기에...^^
다음주는 또 서울, 경기도 어느 도시 비탈길 달이 뜨는 동네에서 오늘처럼 헤매고 있겠지.
내가 꿈꾸는 세상, 아니 우리 모두가 꿈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낙인효과 없고 차별과 배제, 소외가 없는 자유로운 사회, 누구나 능력껏 일하되 이것이 불가능한 사람은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사회, 그리고 언제든지 재교육과 패자부활이 열려있는 사회....
30여년 전 시작할 때 그 첫사랑의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맥주 한잔이 그리운 날.
일어나면
햇님이 찡찡 내리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