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혼(許渾)-추사(秋思)(가을 생각)
琪樹西風枕簟秋(기수서풍침점추) 멋진 나무에 서풍 부니 베개 자리도 가을이고
楚雲湘水憶同遊(초운상수억동유) 예전 초나라의 구름 드리운 상강에서 노닐던 친구를 생각한다
高歌一曲掩明鏡(고가일곡엄명경) 큰소리로 한 곡 부르고 거울을 가렸나니
昨日少年今白頭(작일소년금백두) 어제 소년이 지금은 백발이구나
*허혼[許渾, 791?~854, 자는 용회用晦]은 만당 시대의 사람으로 진사 급제후 윤주사마, 영주자사郢州刺史 등을 지냈고, 병으로 사직 지금의 강소성 진강시의 정묘교 부근에 은거하여 시작에 전념했다. 율시에 능하여 두목, 위장 등의 존경을 받았으며 그의 시에는 水자가 특히 많아 뒷사람들이 그의 시 1천 수를 읽노라면 물에 흥건히 젖는 듯하다 하여 ‘許渾千首濕’이란 말을 들을 정도였고, 시집으로 《정묘집丁卯集》2권과 530여 수의 시가 전한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 본 것인데, 세월무상의 느낌이 짙게 흐르고 있습니다.
*琪樹(기수) : 구슬처럼 아름다운 나무
西風(서풍) : 가을바람.
枕簟(침점) : 베개와 대나무로 엮은 자리
楚雲湘水(초운상수) : 상수 역시 초나라에 있는 강, 초나라 산수라는 뜻
高歌(고가) : 큰 소리로 노래 부름
掩明鏡(엄명경) : 늙은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서 거울을 가림
첫댓글 세월 참 빠르죠....
가을의 향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건만
작일소년금백두라......
ㅎ, 세월의 흐름이 무정하게 느껴지네요,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