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함께 용기를 내서 가평에 있는 보납산으로 등산을 갑니다.
아지랑이 속으로 찾아온 봄의 길목! 시원하게 흘러가는 북한강 줄기를 따라 경춘가도를 상쾌한 기분으로 드라이브! 가평 ‘아름다운 자라목 공원’ 작년에 대공사를 하는 것 보았는데 오늘 가보니 정말 멋지게 조경을 해놓았네요.
이곳은 높이가 낮지만, 산이 가파르고 전망이 좋은 보납산(329.5m)이 우뚝 서 있는 곳입니다.
보납산은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사람이었던 명필 석봉 한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1599년 가평군수로 부임한 한석봉은 2년가량 군수 재직 때 보납산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보납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뤄진 석봉이라 그 이름을 따 호를 석봉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명필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재임할 때 시인, 묵객과 학자들이 산수 좋은 가평으로 찾아와 학문에 전념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한 곳이자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훌륭하게 주차시설을 해놓은 곳에 주차하고 허리가 아직 온전치 못해 약간의 몸을 풀고 첫 길목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봄소식! 노루기와 산괴불주머니꽃 반가운 마음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한 컷하고 우측 마루산 가는 방향으로 오르는 길 갈지 (之) 자 응달길, 허리가 아프지만, 힘차게 능선에 오르니 동녘에서 밝고, 따뜻한 햇님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더욱이 봄소식을 전하는 또 하나의 작품들! 노란 생강꽃이 웃음 지으며 향기를 토하고 있으며, 피어나기 순서를 기다리는 아기 진달래 꽃 몽우리 살포시 웃음 짓는 모습 신통방통! 모두에게 감사하며, 봄기운을 품고, 왜송倭松 솔잎으로 수북이 깔아놓은 오솔길 폭신폭신 밟으며, 아내와 오순도순 이야기 속 오랜만에 산행의 기쁨을 누립니다.
오랜만에 땀을 푹 흘려보며 자연에서 주는 값진 선물들을 받으며 등정의 기쁨과 행복을 누립니다. ‘자라목 하늘마루’까지 오르는 길, 예전에는 험한 바윗길이었는데 오늘 와보니 나무 계단으로 잘 만들어 놓아, 쉽게 ‘자라목 하늘마루’에 올라서 춘천 남산면의 첩첩의 산과 북한강 푸른 물결을 조망하며 마음 싸인 속진俗塵과 육신의 피로를 확 풀고 새로운 힘을 얻어 정상에 올라 아내와 하이 파이브! 등정의 감격!
가평 읍내 전체와 북한강 자라섬의 아름다운 목가적 풍경, 산그리메를 품고 있는 북한강의 멋진 풍광을 파노라마로 조망하며, 찾아온 봄맞이를 만끽하고 반대 방향 급경사 바윗길로 하산하며 등산의 진가를 맛봅니다.
2.5km 짧은 코스지만 오솔길, 돌길, 급경사 길, 특히 정상 360도 탁 터인 전망이 너무 좋아 심신을 치유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 입니다.
기쁨과 행복을 품고 하산하여 내비게이션으로 맛 좋은 식당을 찾아보니 청대문이란 곳이 있어 찾아가 ‘시래기 등갈비정식’으로 외식하고 다시 경춘가도를 멋지게 드라이브하니 행복이 빛살처럼 번집니다.
첫댓글 보납산 산행 기행문과 사진을 잘 보고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명필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재임할 때 시인, 묵객과 학자들이 산수 좋은 가평으로 찾아와 학문에 전념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한 곳이자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명필 한석봉이 가평 군수라는 벼슬까지 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사모님과 오래간만에
등산하셨다니 이제 이수길 장로님 허리 통증이 80% 이상 나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허리가
빨리 풀라지 않네요
가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