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준비한 미토스(Mythos)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 공개됐다. AMG SL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로, 이름은 퓨어 스피드(PureSpeed)다. 전 세계 250대만 한정 생산돼 전 세계 부호들에게 수집 대상이 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AMG 퓨어 스피드는 AMG 원(ONE) 하이퍼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앞모습의 헤드램프는 SL과 같지만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범퍼 디자인과 전면 대부분을 차지한 공기흡입구 디자인은 AMG 원과 똑같다. 심지어 그물망 그릴에 흰색으로 새겨진 ‘////AMG’ 글씨 위치까지 동일하다.
휠 디자인도 AMG 원과 유사하다. 휠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줄이기 위해 카본으로 제작된 클래딩이 추가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바퀴는 열 배출을 위해 부분적으로 열린 구조를 갖지만, 뒷바퀴는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기 위해 거의 닫혔다.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A-필러와 윈드실드조차 삭제했다. 온전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기 때문이다. 전복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석 뒤로 롤-오버 바를 추가했으며, 윈드실드 대신 F1에 적용 중인 헤일로(HALO)를 장착했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주행 풍을 맞지 않게 하려고 윈드실드가 자리해야 할 위치해 작은 윈드 디플렉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기가 위로 흐르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AMG에서 별도로 개발한 헬멧도 제공한다.
뒷모습은 조금 더 SL의 특징이 유지됐다. SL만의 리어램프와 머플러, 디퓨저 조합을 볼 수 있다. 여기에 AMG 원에 적용된 각종 에어로 다이내믹 관련 파츠를 추가해 공력 성능과 디자인 차별화를 만들었다.
실내 디자인 정보는 제한적이다. 벤츠 측은 “독특한 컬러 조합은 물론 대시보드에 IWC 샤프하우젠(IWC Schaffhausen)이 직접 디자인한 전용 시계가 추가된다” 정도로 짧게 언급했다. 나머지 구성 요소는 AMG SL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250대만 한정 생산되는 AMG 퓨어 스피드는 F1 모나코 그랑프리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