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청소년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모르지만 최근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와도 연관된 문제이기에 특별히 중국축구를 보는 나의 시각에 대해 한마디 하려 한다. 적어도 네이버 게시판에서 나오는 중국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사람들이 '공한증' 이나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기준으로 지나친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중국축구에 대한 '지나친 경계'의 시각도 있고 '공한증'을 염두해둔 지나친 낙관의 시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최근 중국축구를 볼때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의 고정관념,'프로의식의 부족','게으름','축구에 관한한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강함' 등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이해가 안되거나 또는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그 근거를 하나 하나 대보면, 우선 중국의 경제력 향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인구와 땅이 넓은 만큼 축구에 관한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수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상상을 넘는 엄청난 인재를 양산할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축구만 보더라도 중국시장의 매력에 유럽의 프로구단들이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는 준비를 갖추는 모습등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옛날 모 방송사의 다큐물인 '인간극장'에서 당시 충칭팀을 이끌고 중국 FA컵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현 전남의 이장수 감독을 다룬적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당시 그를 존경하는 한 중국의 팬이 자신의 사비와 토지를 모아 축구학교를 건립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장수 감독에게 언젠가 꼭 학교의 선수들을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런 작은 모습에서 중국인들이 가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정도인지는 더이상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친구가 1년여정도 중국에서 유학하고 지금 중국과 관련된 무역회사에서 일하는데 그가 본 중국에 대한 두마디의 표현은 '짜증난다'와 '무섭다' 였다 . '짜증난다.'는 그들의 대국적 거만함과 오만함에 짜증이 난다는 것이며 ,'무섭다'라는 것은 그런 오만함속에서 자신감을 가지면서 무서울 정도의 힘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두마디가 가진 의미는 결국 중국이 그만큼 세계적 강국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번의 실패를 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끊임없이 달리는 무서움을 보여준 다 할 수 있다.
나는 중국축구 역시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무서움 만큼 분명 언젠가는 세계축구의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무서움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단지 그동안 그들의 잠재의식처럼 남아있던 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한증'이다. 다른 스포츠에서 한국에게 앞서면서 유독 중국인의 최대 인기종목중 하나인 축구에서 만큼은 한국에게 뒤진다는 사실은 그들의 자존심이나 오만함이 허락하지 않을 부분이기에 , 그들은 타도 한국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 중국이 결승까지 올라온 부분은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하나의 예가 될것이고,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고 본다. 중국은 끊임없이 세계무대에 도전을 할 것이고 그 장애물인 한국을 무너뜨려야 세계무대에서 진정으로 인정받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브라질에 대규모로 유소년 유망주들을 유학시키고 유럽의 유수의 클럽들과의 관계를 점차 도모하면서 클럽에 자국의 유망주들을 진출시킴으로서 세계축구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중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중국의 시각은 어떠한가? '공한증'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중국을 가볍게 여긴 나머지 정작 그들의 무서운 프로젝트에 대해서 경계와 대비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게 현실아닌가? 우리가 이런 시각을 갖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유들이 나온다. 그것은 언론의 지나친 부추김과 최근에 불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들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고구려사 문제'나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자세'등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정치적 외교적 문제다. 즉 그들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그들의 나쁜점은 볼수 있지만 그들의 장점 즉 무서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판단과 대비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사회적 문제는 분명 우리에게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수 있지만 스포츠는 엄연히 다르다.특히 축구의 경우 감정적 이유로 모든것이 해결되는 스포츠가 아닌 페어플레이와 준비된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상대 비교적 평가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모습에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축구만 보더라도 우리의 축구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실상 그 주축이 되어야 할 축구협회는 행정력 부재등으로 인해 헤메는 중이고, 뜻이 있는 몇몇 분들의 노력으로 유소년 축구가 그나마 발전의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청소년 대회에 나온 박주영,백지훈,이요한,차기석등의 몇몇의 알려진 스타에 의존하여 한국축구의 미래를 건다면 그것이 과연 가깝게는 2006년 독일월드컵이나 그 이후에는 성공하리라 보는지 묻고 싶다.
결국 '공한증'이란 '중국이 우리에게 피우는 거만함과 오만함처럼, 우리가 축구에서 중국을 볼때 가지고 있는 똑같은 거만함과 오만함 그 자체'이며, 그런 자세는 결코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기는 커념 악영향만 줄것이다. 중국축구는 언젠가 우리가 말하는 공한증을 깨뜨릴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그러기 전에 한국축구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패한뒤 다시 중국과 맞붙어도 이길 수가 있으며 그것이야 말로 한국축구가 가져야 할 목표이자 나아갈 방향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싶다.
한국 양궁이 10년동안 세계최강으로 군림한 이유는 중국축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처럼 단순하게 '중국은 우리를 겁낸다'라는 식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지 않고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철저한 준비를 했기에 그만큼 세계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한국 양궁을 보면서 한국축구는 비인기 종목이라면서 천대받는 이런 양궁에게서 위에서 이야기 한 이런 중요한 부분들을 배우고 실천해야만 중국에게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축구에 대한 시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중국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는 그 자체의 문제일뿐이다. 스포츠에서는 준비되지 못한 자는 절대 강자로서 성공할 수 없고,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지만 그것이야 말로 세계축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자 길인 것이다. 중국이 언제까지 잠자는 용처럼 잠들어있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중국은 언젠가 눈을 뜨고 욱일승천할 것이며 반드시 한국을 압도하기 시작할 것이다.
만약 중국이 '공중증'을 만들어낼 수준까지 될 경우 우리는 중국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했던 노력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우리가 준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몇배의 후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바라지 않는 다면 중국축구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바꾸고 그들의 잠재력과 급성장에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봐야 하며, 한국축구가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세계축구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중국축구를 계속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네티즌들이 '중국'에 대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것은 사실이죠- 축구에서만 봐도 그렇구요-
누가 저러나? 중국축구가 변하는건 사실인데
중국축구가 변하긴 뭘 변합니까? 제가 한마디 하겠지만요 짱깨놈들 축구보면 항상 잘되면제탓 못되면 남탓으로 돌리는데 이게 중국축구가 변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