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맘때 전국구 최고 에이스로 각광받기 위해서는 ▲타고난 조건(체격, 체력, 유연성, 일정수준의 지능) ▲기타 최소한의 후원배경, 지도자 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전자가 거의 절대적입니다.
저 맘때의 차범근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언론과 지도자들은 그의 출중한 스피드에 다들 감탄했다 합니다. 축구에서 스피드는 많은 것을 제압하죠.
저 맘때의 고종수는 봤습니다. 고종수에 대해 이런 일화가 있었는데요. 여수 금호고등학교 때 고종수가 프리킥을 차는 것을 보고 어떤 프로팀 감독이 "지금 당장 국내 최고수준"이라고 감탄했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중고연맹컵 때 직접 대전까지 가서 봤습니다. 이 후 일본에 나카타가 있다면 한국엔 고종수가 있다고들 했었는데, 당시만하더라도 가능성을 보면, 고종수가 나카다보다 한 수 위였죠.
<킥과 패싱의 천재> <황금발목의 소년> 그 이 후 고종수와 나카타의 쌍곡선은 다들 아시죠? 그의 '녹슨' 킥과 패싱만으로도 아직 국내 최상이란건 수원의 경기 관람하신 분들은 자주 목도했을겁니다. 축구 센스도 탁월했죠(다들 주지하시는 단점은 이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이동국의 플레이도 자주 봤습니다. 소년 이동국은 가히 '슈퍼보이'였죠? 그의 포철공고 시절 플레이를 보면, 승부를 떠나서 경기내내 "고등학생이 어찌 저리", "천재다 천재"라는 말을 읍조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당시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몇 번 경기한 중국 감독은 "한국 청소년 팀에는 괴물이 한명 있다"고 했고, 당시 일본에서 소년 축구천재로 각광받던 오노 신지를 이끌었던 일본팀 감독은 "오노가 천재인건 맞지만 한국에는 골 놓은 천재가 있다는게 너무나 부럽다"고 했었죠.
<완벽한 신체조건> <타고난 유연성을 바탕한 멋진 슛> <유연한 황선홍> 한국축구는 그를 너무일찍 남용했고 자연히 부상에 서서히 시들어가는 것을 보면 황선홍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가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넘버 4에 이천수를 넣을까 말까했습니다. 이천수를 뺀 이유는 부평고의 황금시기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천수는 자신의 부각과정에서 동기인 최태욱과 박용호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며 동년배인 전재운 최원권 등의 고교시절과 큰 격차를 둘만큼은 아니었다는 판단에섭니다.
다만, 성인무데 데뷔 후 이천수가 보여준 승부욕과 근성, 그리고 당돌한 패기는 놀랍습니다. 이러한 멘탈적 요소가 불리한 신체조건과 다소 부족한 재능을 극복해내는 것은 제 자신의 축구관으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런 사건입니다. 이천수가 계속 성장해서 화려한 세계무대에서 차붐 이래 시들한 한국축구인의 꽃을 피운다면 저는 '천부적 조건과 재능'을 우선시하는 저의 축구관을 수정해야겠죠. 즐겁게...
어쨌든, 아직 한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찬찬히 관람해본 우리 청소년대표팀의 경기에서 과거 위 3인(4인)의 당시와 견줄 수 있는 인물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욕먹을 줄 아는 얘긴 줄 알지만, 계속 성장해가는 히라야마가 그 맘때의 위 3인에 비견대는 자질과 실력을 갖춘듯 하여 아쉽고 조금 두렵습니다. 솔직한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의 발언이니 너무들 공격마시길.
중요한건, 축구는 팀플레이며 1인지배의 경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구방위대의 '지구 동방위대'화를 목도하셨죠들?
한국축구는 천재가 없어도 성장합니다.
차범근 내가 태어날때보다 먼저 축구를 해서 모르겠지만 고종수와 이동국은 고종수가 먼저 최연
소 기록을 깨면 이동국이 그걸깨고, 그랬는데... 그 때 진짜 잘한것같은데... 이천수도 부평고 시
이동국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올스타전 7회 연속출전 8골의 역대 최다득점, 아시안컵 2회 연속출전의 10골의 역대 최다득점(2000년 팀순위는 3위였으나 득점1위, 2004년 팀순위는 8강까지였으나 득점2위), 98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득점왕과 mvp 2관왕하고 02 부산아시안게임 팀순위는 3위였고 득점3위
첫댓글 종수가 천재고 둔재고를 떠나서~ 선수로써 제일 아름다운 자리에 있는 이동국이 보기 좋다... 노력해서 인정받는 이동국 꼭 되자~~
천재라는 칭호는 웬만해서는 주어지지 않죠...
김종부는 어떤가요? 김종부 선수 청소년 선수권대회 4강의 주역이었는데....
그 세대에서는 김판근이 가장 돋보이는 재능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이동국 프로에 들와서~ 올스타전때마다 팬들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골도 마니 터트려주고 올스타전의 사나이엿는데
그렇게 되니까 왠지 올스타전만 되면 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이동국 밀어주는 듯... =ㅁ=
ㅎㅎ 그것도 맞는거 같아요 ㅎ 근데 지금은 동국의 단점인 소심한면이 사라졋으니까요 ㅎ 오히려 잘된거죠
영표님 맞아여.. 세대가 지남에 따라 김판근의 명성이 다소 뒤떨어진듯하나, 김판근은 청소년대표가 나은 최고 불세출의 선수라고 평가되고 있져.. 그후 성인 국대에서도 잘해줬구..
이동국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올스타전 7회 연속출전 8골의 역대 최다득점, 아시안컵 2회 연속출전의 10골의 역대 최다득점(2000년 팀순위는 3위였으나 득점1위, 2004년 팀순위는 8강까지였으나 득점2위), 98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득점왕과 mvp 2관왕하고 02 부산아시안게임 팀순위는 3위였고 득점3위
00 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만 8골로 최다득점(두 경기에서 헤트트릭 기록) 이거 외에도 축구선수가 된 이래로 각종 컵대회에서 무수한 mvp와 득점왕을 탔었죠 "역대"의 압박이...
아 그리고 올스타전 mvp 7번 중에 3번이나 탔으니 역대 최다mvp이기도 하죠 ㅋ 또 이동국이 고교 졸업 당시 역대 최고의 계약금을 받고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