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단지맥 금단산(758.2m)∙신선봉(644m)∙주봉(587m)∙옥화봉(512.7m) 산행기
▪일시: '20년 10월 18일
▪도상지맥거리: 약 17.9km
▪날씨: 맑음, 8~19℃
▪출발: 오전 8시 33분경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할목재’
오늘 그저께 자투리를 남겼던 희아지맥을 완성하기 위하여 광주를 거쳐 곡성으로 가려 하였으나 유성터미널에 가 보니 최근에 광주行 06:10發 버스가 없어졌고, 첫차가 07:10이다. 할 수 없이 산행지를 바꾸어 금단지맥(속리산 문장대에서 분기하여 관음봉, 묘봉, 상학봉, 미남봉, 금단산, 신선봉, 주봉, 옥화봉을 경유하여 달천봉황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묘봉, 상학봉, 미남봉 등은 예전에 한두 번씩 산행한 바가 있어 이번에는 할목재에서 시작하여 산줄기 끝으로 가기로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보은으로 가서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기점에 차를 세우니 8시 3분경이다. 8시 5분에 출발한 용화行 버스에 올라 ‘할목재’ 버스승강장에 내리니 시각은 8시 33분을 가리킨다.
(08:33) 고갯마루를 넘어가면 생태통로가 설치되어 있으나, 고갯마루에서 시작하는 임도에 들어서니 들머리의 가옥에서 개가 짖어댄다. 2분여 뒤 임도 차단기에 이르니 ‘신선길’ 안내판, 금단산∙신선봉 유래 안내판, ‘국가지점번호 라∙바 2638∙4419’ 표시판과 ‘↑금단산고개 2.81km, ←대원산촌생태마을 1.27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오른편(북동쪽) 잡목덤불 사면을 치고 올라갔다. 조금 뒤 산길은 없으나 잡목이 성겨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데, 급경사 바윗길을 거쳐 ~690m봉을 넘어가면 흐릿하나마 족적이 보이기도 한다.
(09:31) 언덕(~730m)을 지나니 오른편 덕가산에서 온 산길이 합류하면서 길 흔적은 보다 뚜렷해졌다. 9분여 뒤 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이르니 ‘속리산숲둘레길’ 안내판, ‘금단산고개, ←대원산촌생태마을 4.08km, →괴산신월마을 4.81km’ 이정목, ‘국가지점번호 라∙바 2586∙4605’ 표시판이 있고, ‘산악기상관측장비’ 왼편을 오르니 이내 쓰러진 묵은 이정목이 보이는데, ‘↑금단산 0.4km’ 글자는 확실히 보인다.
(09:55) 금단산 정상에 이르니 안내판에 768.2m로 표시된 ‘속리28, 1982재설’ 삼각점과 산불감시시설이 있는데,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동쪽으로 백악산, 남동쪽으로 속리산, 서쪽으로 선도산, 북서쪽으로 좌구산, 등이 바라보인다. 직진 길이 뚜렷하나 지맥인 서쪽으로 덤불을 헤치며 내려서니 이내 양호한 산길이 보였고, ‘전원∙광케이블 매설지역’ 팻말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14분여 뒤 앞쪽에서 멧돼지 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이내 달아나는 듯하길래 계속 진행하였다.
(10:19) ~675m봉을 지나 왼편으로 꺾어 내려섰고, 언덕을 지나 2분여 뒤 다음 언덕(~635m)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흐릿한 갈림길이 합류하였다. ‘선선봉길’ 패찰이 눈에 띄면서 길 상태는 나아지는데, 폐묘를 지나 가파른 능선 왼편 사면으로 동아줄 가드가 설치된 오르막이 이어졌다.
(10:36~10:41) 조망이 없는 신선봉 정상에 이르니 망가진 듯한 나무 기둥만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 뚜렷한 내리막길이 보인다. 잠시 휴식.
(10:41) 다시 출발하여 남남서쪽으로 나아가다 1분여 뒤 갈림길에 닿았고, 왼쪽(남남동쪽)으로 내려섰다. 언덕을 지나 2분여 뒤 오른편(남남서쪽)으로 꺾어 내려서다 지맥을 벗어난 듯하여 왼편 사면을 치고 나아가 주능선에 닿았으나 덤불이 무성하길래 다시 오른편 사면을 치고 올라 지능선에 이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이길래 이를 따르니 이내 길 흔적이 사라졌다. 덤불을 헤치고 3분여 내려서다 오른편에 보이는 폐묘에 닿았으나 여전히 길 흔적은 없고, 풀숲덤불을 3분여 나아가 고갯길에 닿았다. 왼쪽으로 오르니 2분여 뒤 길 흔적이 거의 사라지길래 골짜기를 따라 오르니 왼편에서 다시 묵은 길 흔적을 만났고, 이어 차단기가 있는 임도에 올라섰다.
(11:11~11:17) 왼편 고갯마루에 이르니 남쪽은 급사면이라 능선으로 붙기가 어려워 보인다. 왼편으로 갔다가 능선으로 붙을 만한 곳이 없어 되돌아 오른편으로 따르니 능선으로 붙기가 더 어렵기에 곡각 지점에서 되돌아서 다시 고갯마루에 닿았다.
(11:17) 고갯마루의 급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이르니 잡목덤불이 성가신데, 언덕(~405m)을 지나니 흐릿하나마 족적이 보였고, 산불로 인한 가시덤불지가 잠시 이어졌다. 능선 턱에 닿아 오른쪽(서쪽)으로 꺾어 나아가니 왼편 사면에는 벌목지가 형성되어 있고, ~505m봉을 지나서는 우측 사면에도 벌목지가 이어졌다. ~550m 고도를 지나서는 벌목지가 끝나면서 길 상태가 다소 나아진다.
(12:02) 주봉 정상에 이르니 ‘주봉 587m’ 표시목과 다수의 표지기가 걸려 있다. 서쪽으로 내려서니 흐릿한 산길이 이어졌고, 막바지 무덤 자취가 몇 보이면서 오른편에서 포장 임도를 만난 데 이어 도로(‘운암계원로’)에 이르러서 보니 고갯마루(‘싸리재’) 바로 왼편이다.
(12:46) 맞은편 ‘보은군 산외면’ 표시판 뒤편 사면을 치고 올라 왼편에서 길 흔적을 만나니 묘지로 이어졌다. 묵은 무덤에 이르니 길 흔적은 사라지는데, 오른편 사면에 벌목지를 이룬 능선을 나아가 언덕(~325m)에 이르니 흐릿한 산길이 보였다. ‘咸陽朴公東玉之墓∙配安東金氏∙配長水黃氏三合’에 이르니 다시 오른편에 벌목지가 이어졌고, 조금 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13:23) 언덕(×476m)을 넘어 안부를 지나니 길 흔적이 다소 뚜렷해졌고, 갈림길에 닿아 왼쪽(서쪽)으로 가서 산길이 계속 이어짐을 확인하고 되돌아섰다. 다시 갈림길에 닿아 북동쪽으로 나아가니 길 흔적이 흐릿하다가 7분여 뒤 다시 양호해졌다. 언덕 지대(×477m)를 지나 서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2분여 뒤 폐묘가 보였고, 이후 비교적 양호한 산길이 이어졌다.
(14:01) 언덕(~405m)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섰고, 안부에 이르니 왼편 ~385m봉에서 온 듯한 갈림길이 합류하였다. 다음 언덕에 이르니 길 흔적은 거의 사라지는데, 북서쪽 급경사를 내려서니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흐릿한 산길이 다시 보였다. 절개지 전에서 왼쪽 사면을 내려서서 풀숲덤불을 거쳐 쌍묘에 닿았고, 밭을 거쳐 가옥을 왼편으로 비껴 도로(‘산외금관로’)에 이르렀다.
(14:17) 맞은편 사면을 오르니 왼편에 인삼밭이 보였고, 묘지 뒤편 덤불을 헤치고 23분경 능선에 이르니 길 흔적은 없고 잡목덤불이 성가셨다. 조금 뒤 오른쪽(서북쪽)으로 꺾어 나아가니 길 흔적이 보였고, 묵었지만 양호한 산길이 왼편 무덤 터로 1분여 이어지다 흐릿한 산길로 바뀌고, 오른쪽이 흐릿한 T자 형 갈림길에 이르니 길 상태는 보다 나아졌다. 막바지 급경사에서 길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가 왼편에서 산길을 만났고, 오른쪽이 흐릿한 T자 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정상이다.
(14:53) 조망이 없는 정상에는 ‘청원의 산 옥화봉’ 표석과 안내판에 ‘미원308, 513m’로 표시한 삼각점이 있다. 남쪽으로 내려서서 2분여 뒤 안부에 이르니 산불에 기인한 덤불이 이어지다 7분여 지나면 덤불을 벗어나 길 상태는 양호해진다. 모처럼 등산객을 마주쳤는데, 하산길이 있느냐고 묻길래 확실하지 않으니 옥화봉 정상으로 가지 않을 거라면 되돌아서는 게 좋을 거라고 대답해주었다.
(15:28) 정자에 이르니 ‘옥화자연휴양림 숲길’ 안내도, ‘국가지점번호 라∙바 1815∙4393’ 표시판이 있는데, 조금 전의 등산객을 다시 만나니 오른편에 뚜렷한 산길로 내려서겠다고 한다. 왼편(남쪽)으로 내려서니 ‘↕등산로’ 패찰과 함께 정비된 산길이 이어졌다. 갈림길에 이르니 ‘관리사무소 2.7km’ 표시목과 ‘옥화자연휴양림 숲길 옥화송이길(등산로) 총4.3km’ 표시목이 있고, 위쪽의 언덕에 가 보니 묵은 삼각점(△455.6m)이 보이는데, 서남쪽으로 내려섰다.
(15:51) ‘전망 좋은 곳’ 표시목, ‘옥화자연휴양림 숲길 옥화송이길(등산로) 총4.3km’ 표시목, ‘국가지점번호 라∙바 1745∙4344’ 표시판 이 있는 언덕에 이르니 정비된 산길은 오른쪽으로 가고, 직진하니 왼편(남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온다. 덤불을 헤치니 이내 양호한 능선길이 보였고, 언덕(~380m)을 지난 2분여 뒤 왼편에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으나 직진하여 언덕을 지났다가 주능선을 벗어났음을 깨닫고 왼편 사면을 치고 내려가 흐릿한 능선길을 만났다. 떼가 벗겨진 무덤 2개를 지나 안부의 고개에 이르렀다.
(16:15) 고갯길 오른편은 농장이라 그런지 차단되어 있고, 직진하니 오른편에 철망담장이 잠시 이어졌다. 언덕에서 오른편으로 꺾어 나아가니 묵었지만 뚜렷한 산길이 이어졌고, 안부를 지나 너른 길은 능선 왼편 사면으로 이어졌다. 왼편에서 흐릿한 갈림길을 만났고, 망사담장을 한 밭 오른편(북쪽)을 나아가니 다시 능선을 만난다. 안부에 이르니 고갯길이 지나고, 맞은편에는 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묘지 가장자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고갯길(포장길)에 내려섰고, 서쪽으로 나아가다 밭일을 하던 농부를 연이어 만나니 반갑게 인사한다. T자 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분여 나아가 이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니 T자 형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으로 나아가 ‘봉황리경로당’이 자리한 사거리에 닿았고, 남남서쪽 ‘봉황길’을 따라 ‘성암삼거리’에 이르니 ‘봉황∙성암’ 버스정류소가 자리하고 있다.
(16:44) 4시 49분경 도착한 미원發 보은行 버스에 오르니 ‘중앙사거리’를 지난 버스승강장에는 5시 19분경 도착한다. 다시 차를 몰고 보은TG에서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주말이라 정체가 되어, 국도를 따라가는 게 나을 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