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800억원 프로젝트 추진 주변지역과 함께 통합 개발
지난 6월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됐던 화성시 전곡항 일대를 동아시아 '요트 허브'로 개발하기 위한 1조2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경기도와 화성시는 21일 "전곡항 일대를 요트·보트를 배우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해양 레저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1조2800억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요트 허브' 프로젝트는 기존에 따로 추진돼 왔던 해양복합산업단지·마리나 조성사업 등을 한데 묶고 여기에 해양 레저 콤플렉스 조성사업을 덧붙인 것이다. 해양 레저 사회 기반시설과 생산업체, 관광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해 '요트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와 화성시는 우선 5900여억원을 들여 2011년 말까지 전곡항 인근 187만㎡ 부지에 보트·요트 생산 및 판매·수리시설 등이 입지할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전곡리와 장외리에 걸쳐 있는 130여만㎡ 규모의 고렴지구를 매립, '해양 레저 콤플렉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엔 5700억원이 투자되며 인공해변과 테마파크 등 해양 관광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판매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곡항과 인근 제부항·구봉항·흘곳항 등 네 곳에 12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는 1113척, 2020년까지 1733척의 요트·보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 조성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중 국비로 700억원, 도비로 940억원, 시비로 5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조만간 요트 허브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정부와 서해안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협의 등의 행정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화성시 연안 일대가 한국의 해양 레저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