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 추석날 당일, 남편과 둘이서만 오토바이투어를 나갔다.
강화초입을 지나서 한적한 길로 갈때에는 추석날답지 않게 길이 한가하고 시원하게 뜷려 있어
바이킹하는데 최적의 도로상태였다.
양쪽으로 황금물결이 찬란하다.
가슴을 활짝 펴고 크게 열어 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게 해주었던 시원한 길이다.
길과 논과 하늘 그리고 산이 있어 정겨운 고향같은 곳....
때로는 꽃길에서 풋풋한 옛 추억들로 아련한 그리움에 잠겨본다.
강화에는 이쁜 폔션들이 참 많다.
바다가 보이는 곳 산아래에 있는 펜션들이 많이 있는데 달리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정말 예쁜 집들은 찍지 못하고 눈에만 담았다.
동막해수욕장 근처에 작은 공원에 있던 솟대..
공주가 살고 있을까? 아니면 난장이들이 살고 있는 집일까??
동화속의 궁전같은 펜션..
부둣가에 있는 작은 배 한척... 누구를 기다리고 있을까?
예쁜 집들 사이로 낡고 초라해 보였던 집..하지만 누군가가 그리워하는 엄마가 있는 고향집이겠지?
추석에 고향에 가는 이유를 물어보니 '엄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
엄마는 고향이다..
동막해변에 가기 전.. 함허동천 조금 못미쳐에 있는 작은 다리이다.
그 다리 양편으로는 길게 낚시터가 형성이 되어 평일에도 고기와 세월을 낚는 이들이 많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동막의 바닷가...
가을엔 길가의 코스모스가 제격이다
길가를 달리는 차들에게 길가를 걷는 사람들에게 살랑살랑 하느적하느적~ 애교떠는 아가씨 같다.
들판의 찬란한 황금빛....그리고 파란 하늘...
수고한 농부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길가에 홀로 있던 작은 음식점...
집에서 나올때 아들이 "엄마! 맛잇는 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말하기에
"말로만?" 하고 응답을 하니 주섬주섬 지갑에서 이만원을 꺼내준다.
만원한장이면 충분하다고 만원만 받아서 나왔다
이곳 음식점에서 칼국수 2인분..그리고 공기밥 하나..9천원을 지불했으니 그래도 천원이 남았다. ^^
아들이 준 식사비로 의미있는 식사를 했다.
저 예쁜 집엔 누가 살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증을 뒤로 하고 우리는 계속 달렸다.
고향의 집들....
황금빛 들판과 파란하늘과 원색의 지붕들이 한폭의 그림같은 곳..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는 특별한 고향이 없다.
그래서 강화는 내가 내 마음대로 정한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다.
영화의 한장면속을 걷고 있는 듯한, 또는 소설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강화....
바람이 있다면 이 곳 강화에 작지만 아담하고 소담한 예쁜 내집하나 있어
텃밭을 가꾸고 꽃도 가꾸고 평온한 마음으로 자연과 벗하고 살고 싶다........
2편은 강화 백련사에서...입니다.
모든 사진을 오토바이로 달리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느낌은 있을꺼예요.. 느낌만 가져가세요~! ^^*
첫댓글 강화도,함허동천,동막해수욕장..해마다 마니산 등반허고 해변가에서 족구한께임허고 회한접시...영종근무에 재미였는데 ..인자 한달내외로 좁혀오네요...
영종도에 근무하시면서도 강화도도 가셨나 보네요.. 하긴 초지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화라서.. ^^* 오늘 손님도 없고.. 택배발송만 없다면 바로 단장님께 갈 수도 있을텐데.. 택배가 언제 올지 몰라서리...떠나시기 전에 한번 뵙기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님 ! 아름다운 사진 고은글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의 뒷자락에서 탈피하여 늘 항상 밝은 웃음으로 일상 생활을 즐기시며 행복 가득 하시고 늘 건필 하세요~~
명절 잘보내셨는지요? 추석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
왜 프레임이 이렇게 비뚤어졌나.. 했지요. 빛님의 마음이 삐뚤어졌었나 하구요. ㅎㅎ 오토바이에서 달리면서 촬영한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7년전에 강화 마니산등반하고, 전등사던가 ,, 무슨 절에 갔었는디.. 길막혀 다 돌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섰지요.
프레임이 어느방향으로 기울었는가에 따라 오토바이가 어느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가늠이 되지요? 달리는 속도와 맞바람칠때에는 디카를 꽉 붙잡고 찍었습니다. 뒤에 따라오는 차가 보면 오토바이 타고 가면서 뭐하나? 했을꺼예요~! 손을 들었다 내렸다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ㅎㅎㅎ 언제 기회되시면 강화에 가보세요~! 아마도 전등사에 가시다가 되돌아오신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저는 전등사, 정수사, 보문사..그리고 이번에는 백련사에 갔다 왔어요. ^^
진정 가을 이네여
가을들판 도시사람이 쉽게 보지 못하는 장면이지요.. 군포에는 없지요? ㅎㅎ 맘껏 보세요~!
멋진 드라이브... 같이 달렸습니다.^^
어쩐지...뒤에 열심히 쫒아오는 승용차가 있다 했더니..언니였군요 ^^
저도 함께 오토바이 여행 잘 했어요~~ 붕~ 부~~~~~~~~~~~~~~ㅇ
오토바이 소리는 둥둥 두둥~두둥~두둥둥둥~~ 가슴을 울리는 소리가 나요.. 달리는 내내 오토바이소리에 폭 빠져 이 맛에 타는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젠 사진을 우표로 맨드러 부리네...참내..
언냐..연애편지 쓸때 침 발라서 붙히세요~! ^^*
ㅋㅋㅋㅋ
기분 전환 지대로 했겠네... 우리도 목포 유달산 갔다왔는데..
여행기 없으면 인정안함!! ㅎㅎㅎ 바쁘게 사시는데 잘하셨어요!! 충전이 되었지요?
와~~~~~~가을빛이 ~~
와~~~가을빛이 이사빛이죠? ㅋ
멋쩌요....완죤 부럽부럽~~
짱아님도 가끔씩은 남편님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즐겨보세요~! ^^
와~~ 감격 그 자체입니다.. 자건거 접고 오토바이 한대 사......ㅎㅎ
남편 동호회에 보면 정말 60대이신 분도 있어요. 점잖게 타시는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기업체 사장님도 계시고.. ㅎ 말쑥한 양복입고 출퇴근하다가 한달에 한번정도는 멋지게 오토바이바이킹 하면서 사는 맛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울 아들이 거기에 미처서 벌써 몇대 해먹고..가격도 만만치 않던데 자동차 보다 비싸니.. 사지마라 사지마라 노래하다가 이제 제가 사면 뭐라할런지...ㅎㅎ 오토바이타고 달리든기분 아직도 션한데 특히 가을이 제철인데...
남편도 오토바이를 탄지가 거의 30년이 되어갑니다..한참 20대에 저렇게 큰 오토바이가 전국에 5대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선박으로 공수해왔어요.한참 남편이 잘나갈때였지요. ㅎ . 사고는 한번도 난 적이 없습니다.
참으로 부럽습니다...사진솜씨며...글솜씨가....ㅠ.ㅠ
언냐~ 그냥 쓰시면 됩니다. 추억들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면 되요~! 저도 문학공부 한 적도 없어요!! 전문으로 글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냥 원칙무시하고 생각나는대로 말하듯이 쓰면 됩니다. 그리고 사진은 저는 그림을 생각해요 그림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저렇게 구도를 잡아봅니다. 그냥 무조건 실행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