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배란다의 화분은 내 꺼와 니 꺼가 엄격하게 구분지어져 있다.
주로 큰 화분의 화초는 남편이 관리하는 '니 꺼'고,기타 화분은 내가 관리하는 '내 꺼'다.
20년 가까이 기른 선인장을 남편이 물을 줘서 죽이고부터 분명하게 가르자고 선언했다.
얼마전, 화분에 꽂아두는 영양제 두 박스를 사왔다.
한 박스에 8~10개가 들어 있었는데,내 화분에 꽂아주다보니 두 박스가 동이 나버렸다.
그저께,배란다에서 화분을 둘러보던 남편이 물었다.
"이 기 뭐꼬?"
"화초 영양제요"
"내 화분엔 왜 한 개도 없노? 당신꺼 아이라꼬 차별하는 기가?"
"........"
그런데 오늘 아침에 화분에 물을 주며 살펴보니,아 글쎄 내 화분 영양제를 빼서
남편 화분에다 꽂아 놓은 걸 발견했다.
나 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몰래... ㅎㅎ

송오브인디아

떡갈잎고무나무

뱅갈고무나무

호주삼나무
이상 큰 화분은 남편이 관리하는 '니 꺼'

내가 관리하는 작은 화분들 '내 꺼'

남편이 내 꺼에서 빼가지고 가서, 영양제 꽂아놓은 호주 삼나무 화분

뱅갈고무나무 화분에는 두 개씩이나 빼갔다 ㅎㅎ
꽂아두면 천천히 조금씩 영양소가 흐르게 되어있는데 성질 급한 남편이 한 개는 손으로 짜서 비웠다 ㅎㅎ

두 송이만 핀 호접란,이 건 내 꺼.
첫댓글


너무 재미있게 사십니다




저희 집엔 전부가 제 꺼인데...그러다보니 분갈이 한번 시작하면 허리가 너무 아파요...
이제부터는 저도 한번 니 꺼, 내 꺼로 갈라볼까도 싶군요
분갈이 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어요.
분갈이도 안해주고 물만 줬거던요
혼자서 할려면 힘 드는데 니꺼 내꺼 잘 구분했네요



옥덕님 영양제 잘 지켜야겠다 








재밋다
영양제 때문에 싸울라....
영양제,그 까이꺼 뭐.. 디기 쌉니더

10개 들이 한 박스에 1000원
영양제 약병에 명찰 부쳐서 사용하세요.우리집 베란다에는 내꺼 보다 모두가 지꺼인데
죽이던 살리던 그일이라도 하겠다니 주었읍니다.
자상하신 영택님이시라 솔선수범하시나 봅니다.
재밌게 사시는 모습에 웃고 갑니다.
웃기죠

전면이 모두 유리라 햇빛은
쏟아져 들어옵니다.
물만 주는데도 지들이 알아서 잘 커주네요
ㅍㅍㅍ ....
다 내꺼인 우리집 화분에도 영양제 좀 사다줘야 겠네요.....
다이소에 가면 한 박스에 1000원입니다.
그 집 참 재미나게 싸우네요. 저 영양제 저래뵈도 효과 괜찮은 것 같습디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큰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데,효과가 괜찮다면 선택 잘한 거네요.
재미있는 집이네요.역시 큰 것은 남편 것 작은 것은 아내 것 ...
어차피 내집 꺼지만 재미있습니다.
나이 드니 어린애처럼 되는 것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