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김문수, 새누리당의 리더는 소위 '정상가족'의 군필남성이 기준인가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여성 대통령의 시기상조'라는 식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 내 권력관계상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이겠지만, 이 발언은 그 자체로 이재오 의원의 정치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의원의 발언은 여성, 장애인 등 징집 대상이 아니거나,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자 등 군복무를 하지 않은 국민 모두를 일컬어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덧붙여 김문수 지사까지 "결혼 안한 건 위선"이란 말까지, 새누리당의 정치인 기준은 소위 '정상가족'의 '가장'으로 불리는 군필 남성이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국방을 책임지는 리더십'을 강조한 이재오 의원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역할을 혼동하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이후 극도로 악화된 남북관계에 대한 어떠한 반성도 없이 국방 중심을 외치는 것은 평화통일을 포기하는 것에 가깝다.
이재오 의원의 얼굴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이명박 대통령 또한 군면제자로서 그의 기준에 따르면 리더십을 가질 수 없는 지도자다. 그렇다면 이 의원 스스로 과거 정치행적에 대한 반성적 고백인가, 아니면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인지 그 속내가 궁금할 뿐이다.
2012년 6월 19일
진보신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