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이중분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스텝 파더 (The Stepfather)
Lucky 추천 0 조회 267 10.06.16 10:2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스텝 파더 (The Stepfather)"는 1987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2009년에 리메이크해서 만든 영화다.

참고로 1987년에 만들어진 영효ㅘ는 엄청 성공했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1989년에는 극장판으로 2편이, 그리고 1992년에는 TV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3편이 만들어졌다니 말이다. 불행히도 2009년에 리메이크된 이 영화는...그 정도는 아니다.

 

 

이혼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수잔은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남자 데이비드와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일년전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다는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 수잔은 그에게 다가가고, 그로부터 6개월 후 둘은 약혼을 하게 된다. 한편 부모의 이혼으로 말썽을 피웠던 큰아들 마이클은 문제아들을 가르치는 군사학교에서 돌아와 엄마 수잔과 동거하고 있는 남자 데이비드를 만나게 된다. 엄마에게도 잘하고 동생들과도 잘 지내는것 같지만 뭔가 의심스러운 마이클은 여자친구 캘리에게 의논하지만 역시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경험한 캘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영화는 처음부터 데이비드가 나쁜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시작한다. 천천히 머리를 감고, 수염을 깍고, 렌즈를 바꿔키는 남자 (색깔렌즈라서 눈동자 색이 바뀐다). 옷을 입은 남자는 천천히 부엌으로 내려와 빵을 구워먹고, 차도 마시고, 챙겨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그 남자가 먹고 난 컵을 씻을때 싱크대안엔 피묻은 망치와 도구들이 놓여있고, 이어 일가족이 살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 이어 알게되는 사실은 이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그는 연쇄살인범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자에게 접근해 결혼해 살다가 일가족을 다 살해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던 것이다.

그 남자가 새로이 접근한 것이 수잔. 이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힘들어하는 수잔에게 데이비드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자상하고, 믿음이 가는 남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지 않냐는 친구의 조언도, 그 남자의 신원에 대해 너무 아는것이 없으니 이것저것 남자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는 친구의 조언도 무시하고 결혼을 서두른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서두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범인인 데이비드다.

그는 언제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 이용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사진도 찢지 않아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자신의 범죄로 인해 그려진 몽타쥬를 보고 자신을 의심하는 앞집의 할머니를 죽이는 것으로 살인을 시작한다. 수잔과 결혼해서 몇년간 편안하게 살다가 벌려도 될것을 급하게 할머니부터 수잔의 전남편, 그리고 수잔의 친구까지 과감히 죽이기 시작해서 오히려 가족들에게 (특히 마이클에게) 의심을 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자신을 의심하고 있으니 어쩔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급하게, 그리고 조금은 엉성하게 죽여나가는 것을 보면 웬지 허무한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그러나 데이비드에게 가장 문제는 역시 데이비드다. 이런 범죄를 처음 저지르는 것도 아닐진데, 그는 연쇄살인범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엉성한 행동을 보인다.

첫번째가 바로 지하실에 만든 수납장이다. 가족이 다 같이 쓰는 공간에 커다랗게 수납장을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물건이 들어있다며 큰 자물쇠를 달아 열지 못하게 하다니... 원래 자신의 집도 아니었고, 수잔에게 아이들이 없는것도 아닌데 이건 완전히 '나에게 비밀이 있으니 궁금하면 이거 뜯어봐라'고 홍보하는거나 다름이 없다. 멍청한 짓이다.

두번째가 신분증이다. 정말 허접한 범인들도 보면 신분증위조도 잘하고, 가짜 신분증도 들고 다니고 하던데 이 아저씨는 전혀 그런 재주는 없나보다. 그래서 수잔의 친구회사에 입사했다가도 직원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닥치자 그만둬버린다. 그러나 그런 그의 행동은 오히려 그에 대한 의심을 배가시키고, 그것은 또다른 살인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버린다. 대충 가짜 신분증 하나 만들면 간단할걸...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이 아저씨, 무지하게 매력이 있나보다. 여자들이 대부분 혹해서 넘어가니 말이다. 물론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면 지치고 힘들어서 자신에게 따뜻하게 해주는 남자에게서 위로도 받고 기대고 싶은 마음도 커지겠지만 하여튼 그가 찍은 여자는 다 넘어가는거 같다. 음... 놀랍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뭘까? 재혼할때는 남자를 조심하라? 남자 뒷조사는 필히 해보고 사겨라?

범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큰 자식이 있는 여자는 건들이지 마라 정도가 아닐까? (솔직히 마이클만 아니면 그렇게 빨리 들통나지는 않았을거 같으므로)

 

 

원작은 엄청나게 호평을 받던데... 솔직히 이 영화는 그 정도는 못된다. 찾아보니 평도 안좋다. 아무래도 원작을 찾아서 한번 봐야 할거 같다.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0.06.16 10:29

    첫댓글 은근히 너무 무서운 영화.......

  • 10.06.16 16:51

    그래도 스릴과 재미가 있겠네요..영화 잘 ~ 봤습니다 ㅋㅋ

  • 작성자 10.06.17 05:10

    네...이런 영화를 보고 스릴이 넘친다고 하나 봅니다...끝장면이 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