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비주류에 금태섭‧양향자 신당까지...12월 정계개편 소용돌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총선을 5개월여 남겨둔 가운데
여야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답니다.
헌정 이래 줄곧 여의도 국회를 양분했던
거대 정당들을 향한 국민적 피로감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되는데요.
최근 수개월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지지를 포기한 무당층은 30~40%대.
이같은 여론 동향은 여야 대립구도가 짙은 만큼
내년 4월 선거 직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여권의 이준석‧유승민 신당과
야권의 금태섭‧양향자 신당이
제3지대의 양대 축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조국‧송영길‧추미애
신당 난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일각에선 여야 비주류 그룹이 합종연횡하며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답니다.
그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집단은
단연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비윤계입니다.
‘개혁보수’를 자처한 이준석‧유승민계의
올 연말 신당 구상이 국민의힘의 혁신 난맥상과 맞물려
모멘텀을 가져가는 모습이랍니다.
실제로 최근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여야를 위협할 만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하는데요.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중순경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은 17.7%를 기록했고,
같은 달 말 실시된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여론조사에선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이 21.1%로 나타났답니다.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12월 27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며 국민의힘의 진정성 있는
혁신과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 때까지도 여당에서 혁신적 변화가 감지되지 않을 경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엄포를 놓은 것.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국민의힘이
적절한 제스처를 취할 경우
재합류 의사가 있다는 말로도 해석되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연말 창당 언급은
당정 압박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매개로
연대를 추진할지 여부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인데요.
두 사람이 신당을 꾸릴 경우
여론조사상 총선 파급이 예견된 상황이지만,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이들간
사전 교감이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
현재 유 전 의원은 내달까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국민의힘 탈당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윤 신당’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두 사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창당이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가출 청년이 새 가정을 꾸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설령 (이준석)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파괴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창당 동향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했답니다.
야당 또한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 창당설에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당 안팎에선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총선 출마 및
신당 창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 내부에선 이들의 제3세력화 움직임을
석연찮게 보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이른바 ‘조추송 리스크’라며
중도‧수도권 표심이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
이들 3인방은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자녀입시 비리(조국) 및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송영길) 등 부
정 이슈·혐의에 노출된 바 있어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연좌제로 묶여
민심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국구 신당 창당 가능성을 고심 중이라고 밝히며
조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취지를 밝혔답니다.
그러나 야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구 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며
호남계 신당 등 독자 노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재로선 송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무엇보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총선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14일)
“아마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길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회의적 견해를 내비쳤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신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들을 겨냥하며
“좀 신중하게 하시길 부탁드린다.
신당 창당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될는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 메시지를 전했답니다.
다만 이러한 제3지대 돌풍은
여야 양비론에 높아진 주목도 만큼이나
총선 국면에서 파급력을 가져가긴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 중평입니다.
거대 여야를 압도할 만한 의제를 발굴하기 쉽지 않고,
물리적으론 여야 현역 의원들이
다양한 리스크를 떠안으며 거대 플랫폼을 떠나
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낮아
조직력을 갖추기 힘든 탓이랍니다.
아울러 통상 정치권에서 추산되는
창당 자금 규모도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대에 이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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