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832m)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金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ㆍ북대산(北大山)ㆍ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福桂山.1057m), 지장봉(地藏峰·877m)을 꼽는다. 해마다 6월이면 분단상황을 체험해보려는 많은 등산인들이 고대산을 찾는다.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췄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는 감춰진 산이다.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산이 간직한 매력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역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걸어서 불과 10여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신탄리역에서 내리면 역 뒷편에 솟아 있는 산이 고대산이다. 정상은 역에서 보이는 봉우리의 능선을 타고 20여분 가는 뒷편에 있어 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고대산 사진
산행길잡이
산행거리는 8㎞ 정도로 왕복 3∼4시간이 걸린다. 신탄리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가다 철길을 건너 몇 분간 걸어 가면 도로 옆에 음식점이 몇 개 있는데 여기가 산행기점이다. 등산로는 제1등산로에서 제3등산로의 3개 코스가 있다. 제3등산로로 올라 제2등산로나 제1등산로로 하산하는 것이 다소 수월하다.
제3등산로는 이곳 산행기점에서 오른쪽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서지 않고 포장 도로를 따라간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도로가 나오며 조금 더 가면 낙엽송이 우거진 제3등산로 산행기점 안내판이 있다.
낙엽송 우거진 등산로로 오르면 능선안부 갈림길이다.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면 제2등산로와 연결되며 왼쪽으로 내려서면 제3 등산로이다. 제2등산로 능선을 오르다 보면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몇 번 반복되다 9부 능선정도의 봉우리에 올라 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른다.
하산은 제1 등산로나 제2등산로로 한다. 9부능선의 중간지점의 진지 옆에 대광온천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이 등산로 계곡의 길이 거의 유실되어 내려가기가 힘들다. 이쪽으로는 하산하기가 힘들므로 내려가지 않는다.
등산이 끝나면 먹거리가 기다린다. 신탄리역 주변과 등산로 로 가는 길목에 20여개의 음식점들이 흩어져 있다. 우리 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보리밥이 먹을 만하고, 수제비를 띄워 먹는 통미 꾸라지 매운탕도 유명하다. 약수상회의 오리구이는 참숯불에 구워 소금을 뿌려 먹는 맛이 괜찮다.
의정부역에서 신탄리역까지 비둘기호 열차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6회 왕복 운행한다. 첫차 오전 6시20분, 막차 밤 9시45분. 신탄리역에서 매시 정각 출발하는 열차는 밤 9시가 막차다. 신탄리역까지 1시간 20분 걸린다.
신탄리역
도로안내
승용차로는 3번 국도(평 화로)를 따라 의정부∼동두천∼연천을 지나 신탄리까지 계속 북으로 달리면 된다.
안내 사이트
ㅇ고대산 : [연천군] 고대산 소개, 교통
ㅇ고대산 : [한국의 산] 산행기 형식 소개, 등산지도, 교통 등
ㅇ고대산 : [산림청] 개관, 현지교통, 등산코스 및 개념도 등
ㅇ고대산 : [조선일보 '98,12.11] 연천 고대산
ㅇ고대산 : [조선일보 '98.6.10] 고대산- 정상에 '북녘땅'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