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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現瑞證明
1. 現瑞
爾時에 佛神力故며 法如是故로 十方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世界가 六種震動하니 所謂東踊西沒과 西踊東沒과 南踊北沒과 北踊南沒과 邊踊中沒과 中踊邊沒이요 十八相動하니 所謂動과 徧動과 等徧動과 起와 徧起와 等徧起와 踊과 徧踊과 等徧踊과 震과 徧震과 等徧震과 吼와 徧吼와 等徧吼와 擊과 徧擊과 等徧擊이라 雨出過諸天一切華雲과一切蓋雲과幢雲과幡雲과 香雲과鬘雲과塗香雲과莊嚴具雲과大光明摩尼寶雲과諸菩薩讚歎雲과不可說菩薩各差別身雲하며 雨成正覺雲과 嚴淨不思議世界雲하며 雨如來言語音聲雲하야 充滿無邊法界하니 如此四天下에 如來神力으로 如是示現하사 令諸菩薩로 皆大歡喜하야 周徧十方一切世界도 悉亦如是러라
이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과 법이 으레 그러한 까닭으로 시방의 각각 열 배의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이른바 동쪽에서 솟아 서쪽에서 사라지며, 서쪽에서 솟아 동쪽에서 사라지며, 남쪽에서 솟아 북쪽에서 사라지며, 북쪽에서 솟아 남쪽에서 사라지며, 변두리에서 솟아 복판에서 사라지며, 복판에서 솟아 변두리에서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열여덟 가지 모양으로 흔들리니, 이른바 흔들흔들, 두루 흔들흔들, 온통 두루 흔들흔들, 들썩들썩, 두루 들썩들썩, 온통 두루 들썩들썩, 울쑥불쑥, 두루 울쑥불쑥, 온통 두루 울쑥불쑥, 우르르, 두루 우르르, 온통 두루 우르르, 와르릉, 두루 와르릉, 온통 두루 와르릉, 와지끈, 두루 와지끈, 온통 두루 와지끈하였습니다.
모든 하늘의 것보다도 더 좋은 일체 꽃구름과 모든 일산(一傘)구름과 당기(幢旗)구름과 번기(幡旗)구름과 향 구름과 화만(華鬘)구름과 바르는 향 구름과 장엄거리 구름과 큰 광명 마니보배 구름과 모든 보살을 찬탄하는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보살들의 차별한 몸 구름을 비 내리었습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구름과, 깨끗하고 부사의한 세계 구름을 비 내리었으며, 여래의 말씀 소리 구름을 비 내려서 그지없는 법계에 가득하였습니다.
이 사천하에서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이와 같이 나타내어 모든 보살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이 시방에 가득한 일체 세계에서도 또한 이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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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증명(現瑞證明)
현서(現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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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그때에
불신력고(佛神力故)며 :부처님의 신력인 까닭으로, 부처님의 신통한 힘과 신력으로
법여시고(法如是故)로 : 으레 그러한 법인 까닭으로
시방각유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세계(十方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世界)가 : 시방에 각각 열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가
육종진동(六種震動)하니 : 여섯 가지로 진동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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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동용서몰(所謂東踊西沒)과 :소위 이른바 동쪽에서 솟아오르고 서쪽에서 빠지고
서용동몰(西踊東沒)과 : 서쪽에서 솟고 동쪽에서 빠지고
남용북몰(南踊北沒)과 : 남쪽에서 솟고 북쪽에서 빠지며
북용남몰(北踊南沒)과 : 북쪽에서 솟고 남쪽에서 빠지고
변용중몰(邊踊中沒)과 : 변두리에서 솟고 복판에서 중앙에서 빠지고
중용변몰(中踊邊沒)이요 : 복판에서 솟아나고 변두리에서 빠지는 것이니라
십팔상동(十八相動)하니 : 열여덟 가지의 모양이 또 흔들리니
소위동(所謂動)과 : 이른바 흔들흔들
변동(徧動)과 : 두루 흔들흔들 전통적으로 이렇게 해석을 한다.
등변동(等徧動)과 : 온통 두루 흔들흔들
기(起)와 : 들썩들썩
변기(徧起)와 : 두루 들썩들썩
등변기(等徧起)와 : 온통 두루 들썩들썩
용(踊)과 : 울쑥불쑥
변용(徧踊)과 : 두루 울쑥불쑥
등변용(等徧踊)과 :온통 두루 울쑥불쑥
진(震)과: 우르르
변진(徧震)과 : 두루 우르르
등변진(等徧震)과 : 온통 두루 우르르
후(吼)와 : 와르릉
변후(徧吼)와 : 두루 와르릉
등변후(等徧吼)와 : 온통 두루 와르릉
격(擊)과 :와지끈
변격(徧擊)과 : 두루 와지끈
등변격(等徧擊)이라: 온통 두루 와지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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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출과제천일체화운(雨出過諸天一切華雲)과 : 하늘의 것보다도 더 좋은 모든 꽃구름 일체화운과 또
일체개운(一切蓋雲)과 : 일체개운, 모든 일산 구름과
당운(幢雲)과 : 당운과
번운(幡雲)과 : 번기 구름과
향운(香雲)과 : 향기 구름과
만운(鬘雲)과 : 만운과
도향운(塗香雲)과 :도향운과 구름처럼 많은 도향 이렇게 보면 되겠다
장엄구운(莊嚴具雲)과 : 장엄거리의 구름과
광명마니보운(大光明摩尼寶雲)과 : 큰 광명 마니 보배 구름과
제보살찬탄운(諸菩薩讚歎雲)과 :모든 보살이 찬탄하는 구름과
불가설보살각차별신운(不可說菩薩各差別身雲)하며 : 말할 수 없는 보살들이 차별한 몸구름을 비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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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정각운(雨成正覺雲)과 :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구름과
엄정부사의세계운(嚴淨不思議世界雲)하며 : 깨끗하고 엄정하고, 장엄하고 청정하고 부사의한 세계의 구름을 비내린다.
우여래언어음성운(雨如來言語音聲雲)하야 :부처님의 말씀
소리 구름을 비내려서
충만무변법계(充滿無邊法界)하니 : 가없는 법계를 충만하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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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사천하(如此四天下)에 : 마치 이 사천하에서
여래신력(如來神力)으로 : 여래신력으로
여시시현(如是示現)하사 : 이렇게 나타내어
영제보살(令諸菩薩)로 :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개대환희(皆大歡喜)하야 : 모두 다 크게 기쁘게 해서
주변시방일체세계(周徧十方一切世界)도 : 시방일체세계에서도 두루하게 해서
실역여시(悉亦如是)러라 : 또한 이와 같이 하느니라.
2. 十方如來의 證明
是時十方에 各過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各有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如來하시니 同名普賢이라 皆現其前하사 而作是言하사대 善哉라 佛子여 乃能承佛威力하야 隨順法性하야 演說如來出現不思議法이로다 佛子야 我等十方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同名諸佛이 皆說此法하노니 如我所說하야 十方世界一切諸佛도 亦如是說이니라 佛子야 今此會中에 十萬佛刹微塵數菩薩摩訶薩이 得一切菩薩神通三昧일새 我等이 皆與授記호대 一生에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며 佛刹微塵數衆生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일새 我等이 亦與授記호대 於當來世에 經不可說佛刹微塵數劫하야 皆得成佛호대 同號佛殊勝境界라호라 我等이 爲令未來諸菩薩로 聞此法故로 皆共護持하노니 如此四天下所度衆生하야 十方百千億那由他無數無量과 乃至不可說不可說法界虛空等一切世界中에 所度衆生도 皆亦如是하니라
이때에 시방으로 각각 80곱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미진수 세계 밖을 지나서 각각 80 곱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미진수 여래가 있으니 이름은 다 같은 보현(普賢)이었습니다.
모두 그 앞에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훌륭하여라. 불자여, 능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법의 성품을 따라서 여래가 출현하는 부사의한 법을 연설하는구나. 불자여, 시방으로 80 곱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미진수 이름이 같은 모든 부처님이 다 이 법을 설하며, 우리가 말하는 것과 같이 시방세계의 일체 모든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불자여, 지금 이 법회 중에 있는 십만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살의 신통과 삼매를 얻었으니, 우리들이 모두 수기를 주어 ‘한 생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라고 하니라.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을새 우리들이 또한 수기를 주어 오는 세상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겁을 지나서 모두 성불하여 다 같이 이름을 ‘불수승경계(佛殊勝境界)’라 하리라 하니라.
우리들은 또 미래의 모든 보살들이 이 법을 듣게 하려고 함께 보호하노라. 이 사천하에서 제도하는 중생과 같이 시방의 백 천억 나유타 한량없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세계에서 제도하는 중생들도 다 또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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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여래(十方如來)의 증명(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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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시방(是時十方)에 : 이때에
각과팔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외(各過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 각각 시방으로 80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 나유타 세계 미진수 밖에
각유팔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여래(各有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如來)하시니 : 각각 80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여래가 계시니, 숨이 콱 막힌다.
동명보현(同名普賢)이라 : 동명보현이라. 모든 부처님 이름이 보현불이라. 여래출현, 가슴이 먹먹하지 않는가?
화엄경은 7회차 설법하실 때 부처님이 방광을 두 번 하신다. 백호미간에서 방광하신 방광 이름이 여래출현이라.
‘아, 여래는 일승 중도에서 출현하시는구나’
입에서 방광하신 부처님의 방광을 무애무외라 ‘장애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광명이다’ 이렇게 부처님이 두 번 방광한다. 여래출현품에서 무애무외 광명을 발할 때는 그 입의 광명을 쏟아서 보현보살의 입에다가 쏟아 버린다.
그러니까 보현행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데도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어떤 조건에서도 장애를 받아서도 안 되는 것이 보현행자가 가는 길이다. 그리고 우리의 본래 면목은 모두가 보현이다.
도마죽위(稻麻竹葦) 무한극수(無限極數) 삼백육십만억(三百六十萬億) 일십일만구천오백(一十一萬九千五百) 동명동호(同名同號) 보현부처다.
‘동명보현이라’ 거기에 줄을 100개, 별표를 치셔야 될 것 같다. 숨이 콱 막히잖는가.
왕창왕창 계신다 해 놓고 각기 안에, 밖에 할 것 없이, 안팎으로 해서 팔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의 여래가 계신다. 수두루 빽빽한 여래가 계신다는 것이다.
이 넓은 우주 허공에서, 지구라는 곳에 우리가 같이 태어나서, 부산이라는 땅에서 이렇게 또 만나서, 이 시대에 우리끼리도 이렇게 화엄경을 하다가 가는데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우리 이름이 전부, 법명이 오늘부터 다 보현이다. 보현스님이다. 오늘은 보현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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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현기전(皆現其前)하사 : 모두 개현기전이다.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전부 눈앞에 있다. 눈앞에 있다는 것은 항상 나하고 같이 살아가는 나의 본래 면목이라는 말이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고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바로 이것이다. 현전의 일념이라고 저는 제 공부 방법을 무심선에 ‘나는 현전의 일념이다. 현전의 이것뿐이다’라고 한다.
제대로 알든 모르든 깨달아도 밥 한 그릇, 못 깨달아도 밥 한그릇이다. 개현기전하야
이작시언(而作是言)하사대 : 모두 그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강물에 물만 있으면 달은 천리만리든지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비치게 되어 있고, 나타난다. 즉현. 내가 신심이 있고 선근이 있으면 즉히 부처님이 내 앞에 나타난다.
이 대목을 보면서 입법계품을 생각해보면 덕운비구를 찾아가는 선재동자가 덕운비구를 찾아가서 일주일 동안 못 만나지 않는가. 그런데 나중에 진짜 간절하게 됐다. 다른 잡생각이 없고 완전히 간절하게 됐고 완전히 염불 삼매에 들어가니까 덕운비구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
문수보살이 선재동자가 완전히 무르익어 버리니까, 미륵보살 비로장누각에 들어가서 비로자나부처님과 동급이 되어 버리는 순간에 몽환법문 만법유식이라는 것을 선재동자가 알아 버리니까, 문수보살이 저 멀리 110유순이나 되는 그 일백이십성을 지나서 팔을 쭉 뻗어서 선재동자에게 마정수기를 줘 버리지 않는가.
저 하늘의 달이 낙동강이 비칠 때는 그렇게 시간 안 걸린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써놨는지 모른다.
요즘은 휴대폰이 발달되어서 미국에 바로 전화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저는 항상 미국에 있는 제자한테 ‘여보세요’ 하면서 ‘내 목소리가 미국에 있나, 한국에 있나’ 맨날 물어본다.맨날 물어봐도 맨날 낚인다.
‘스님 미국에 있습니다.’ ‘아니다. 한국에 있다.’ ‘한국에 있습니다.’하면 ‘아니다, 없다’ 그거 가지고 평생 놀려먹을 생각이다. 없기 때문에 다 있다.
하늘의 달은 한 군데의 강에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강에 다 간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마음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똑같이 동명동호다. 무상이기 때문에 다 똑같은 이름이다.
선재(善哉)라 : 좋다 좋다 선재선재라
불자(佛子)여 : 불자여
내능승불위력(乃能承佛威力)하야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수순법성(隨順法性)하야 : 법의 성품을 따라서, 응관법계성하야 일체유심조라.
연설여래출현부사의법(演說如來出現不思議法)이로다 : 여래가 출현하는 부사의법을 연설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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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아등시방팔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동명제불(我等十方八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同名諸佛)이 : 시방의 팔십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미진수 이름이 같은 우리 부처도
개설차법(皆說此法)하노니 : 다 이 법을 말하노니
여아소설(如我所說)하야 : 우리가 말하는 것과 같이
시방세계일체제불(十方世界一切諸佛)도 : 시방세계 일체 제불도
역여시설(亦如是說)이니라 : 역여시설이라.
이것을 우리는 동일법성,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이라고 한다. 도마죽위(稻麻竹葦) 무한극수(無限極數) 동명동호(同名同號)다, 그렇게 말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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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금차회중(今此會中)에 : 이 회중에
십만불찰미진수보살마하살(十萬佛刹微塵數菩薩摩訶薩)이 : 십만 불찰 미진수 보살마하살이
득일체보살신통삼매(得一切菩薩神通三昧)일새 : 모든 보살의 신통과 삼매를 얻었으니
아등(我等)이 : 우리들이
개여수기(皆與授記)호대 : 모두 수기를 주어서
일생(一生)에 : 한 생에, 이것은 화엄경의 일승별교를 나타낸다. 돈오돈수다. 선재가 성불을 한 생에 끝내버리는 것처럼. 일생에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며 :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하고.
그러니까 사람 수준에 따라서 일생이다 다생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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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찰미진수중생(佛刹微塵數衆生)이 :또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중생이
발아욕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일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들도
아등(我等)이 : 우리가
역여수기(亦與授記)호대 : 또 수기를 주어서
어당래세(於當來世)에 : 오는 세상에
경불가설불찰미진수겁(經不可說佛刹微塵數劫)하야 : 불가설 불찰 미진수겁을 지나서, 아승지겁을 지나서
개득성불(皆得成佛)호대 : 언젠가는 다 성불이다.
원래 종자가 같기 때문에, 동일법성이기 때문에, 모두 부처를 이루어
동호불수승경계(同號佛殊勝境界)라호라 : 동호 그 이름이 똑같아서 불수승경계라. 똑같은 불수승경계라고 하는 부처님이 될 것이다.
아등(我等)이 : 우리는
위령미래제보살(爲令未來諸菩薩)로 : 미래의 여러 보살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후배들이 이 화엄경 여래출현품을 듣게 하려는 까닭으로
문차법고(聞此法故)로 : 이 법을 듣게 하려고
개공호지(皆共護持)하노니 : 함께 호지하노라.
여차사천하소도중생(如此四天下所度衆生)하야 : 사천하에
제도하는 중생과 같이
시방백천억나유타무수무량(十方百千億那由他無數無量)과 : 시방의 백천억 나유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내지불가설불가설법계허공등일체세계중(乃至不可說不可說法界虛空等一切世界中)에 :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법계와 허공계와 모든 세계 중에
소도중생(所度衆生)도 : 제도하는 중생도
개역여시(皆亦如是)하니라 : 또한 이와 같으니라.
3. 微塵數菩薩衆의 證明
爾時에 十方諸佛威神力故며 毘盧遮那本願力故며 法如是故며 善根力故며 如來起智不越念故며 如來應緣不失時故며 隨時覺悟諸菩薩故며 往昔所作無失壞故며 令得普賢廣大行故며 顯現一切智自在故로 十方各過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菩薩이 來詣於此하야 充滿十方一切法界하사 示現菩薩廣大莊嚴하며 放大光明網하며 震動一切十方世界하며 壞散一切諸魔宮殿하며 消滅一切諸惡道苦하며 顯現一切如來威德하며 歌詠讚歎如來無量差別功德法하며 普雨一切種種雨하며 示現無量差別身하며 領受無量諸佛法하고 以佛神力으로 各作是言하사대 善哉라 佛子여 乃能說此如來不可壞法이로다
佛子야 我等一切가 皆名普賢이라 各從普光明世界普幢自在如來所하야 而來於此하니 彼一切處도 亦說是法호대 如是文句와 如是義理와 如是宣說과 如是決定이 皆同於此하야 不增不減이라 我等이 皆以佛神力故며 得如來法故로 來詣此處하야 爲汝作證하노니 如我來此하야 十方等虛空徧法界一切世界諸四天下도 亦復如是하니라
그때에 시방 모든 부처님의 위신의 힘인 연고와, 비로자나불의 본래 서원한 힘인 연고와, 법이 으레 그러한 연고와, 착한 뿌리의 힘인 연고와, 여래가 지혜를 일으켜 생각을 뛰어넘지 않는 연고와, 여래가 인연을 따라 때를 놓치지 않는 연고와, 때를 따라 모든 보살들을 깨우치는 연고와, 과거에 지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 연고와, 보현의 광대한 행을 얻게 하려는 연고와, 일체 지혜의 자유자재함을 나타내려는 연고로, 시방으로 각각 열 곱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세계 미진수 미진수 보살이 여기에 와서 시방의 모든 법계에 가득하였습니다.
보살들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내고, 큰 광명 그물을 놓아서 일체 시방의 세계를 진동시키고, 일체 모든 마군의 궁전을 깨뜨리며, 일체 모든 나쁜 갈래의 고통을 소멸시켰습니다.
일체 여래의 위덕을 나타내며, 여래의 한량없이 차별한 공덕의 법을 찬탄하고, 모든 갖가지 비를 널리 내리며, 한량없이 차별한 몸을 보이고,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았습니다.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각각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훌륭하여라. 불자여, 이에 능히 여래의 깨뜨릴 수 없는 법을 설함이로다. 불자여, 우리들의 이름은 다 같은 보현이니라. 각각 보광명세계의 보당자재(普幢自在) 여래 계신 데로부터 이곳에 왔느니라. 저 모든 곳에서도 이 법을 말하며, 이와 같은 글귀와 이와 같은 이치와 이와 같이 말함과 이와 같이 결정함이 모두 이곳과 같아서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느니라. 우리들은 모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고 여래의 법을 얻었으므로 여기에 와서 그대들을 위하여 증명하느니라. 우리가 여기에 온 것처럼 시방의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의 모든 사천하에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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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수보살중(微塵數菩薩衆)의 증명(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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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시방제불이신력고(十方諸佛威神力故)며 : 시방 부처님들의 위신력인 까닭이며
비로자나본원력고(毘盧遮那本願力故)며 : 또 비로자나 본 원력이라. 비로자나본원력은 일체중생의 성불이다. 비로자나 불의 본래 서원한 힘과
법여시고(法如是故)며 : 으레 그러한 법이 이러한 까닭이며
선근력고(善根力故)며: 선근의 힘인 까닭이며
여래기지부월념고(如來起智不越念故)며 : 여래가 지혜를일으켜서 생각을 뛰어넘지 않는 연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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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응연부실시고(如來應緣不失時故)며: 여래가 인연을 따라서 때를 놓치지 않는고로
수시각오제보살고(隨時覺悟諸菩薩故)며 : 때를 따라서 모든 보살들을 각오하는 까닭이며, 깨우치는 까닭이며
왕차소작무실괴고(往昔所作無失壞故)며 : 지난날에 지은 바가 잃어버리지 않는 까닭이며
영득보현광대행고(令得普賢廣大行故)며 : 또 하여금 보현의 광대한 행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현현일체지자자재고(顯現一切智自在故)로 :일체 지혜의 자재함을 나타내게 하려는 까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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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각과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외(十方各過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 시방에서 십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불찰 미진수 세계 밖을 지나서
각유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보살(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菩薩)이 :각기 또 십불가설백천억 나유타 불찰 미진수 보살이
래예어차(來詣於此)하야 : 여기에 다 오셔서
충만시방일체법계(充滿十方一切法界)하사 :시방의 일체 법계를 가득히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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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보살광대장엄(示現菩薩廣大莊嚴)하며 : 보살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내시고, 시현하시고
방대광명망(放大光明網)하며 : 대광명의 그물을 방출하셔서, 놓아서
진동일체시방세계(震動一切十方世界)하며 : 일체의 시방세계를 진동시키고
괴산일체제마궁전(壞散一切諸魔宮殿)하며 : 일체의 모든 마의 궁전을 무너뜨려 버리고
소멸일체제악도고(消滅一切諸惡道苦)하며 : 일체의 모든 악도의 고통을 소멸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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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일체여래위덕(顯現一切如來威德)하며 : 일체여래의 위덕을 나타내시며
가영찬탄여래무량차별공덕법(歌詠讚歎如來無量差別功德法)하며 : 여래의 한량없는 차별공덕법, 부처님이 천등 만등 수준을 낮춰서 여래의 한량없이 차별한 공덕의 법을 찬탄한다.
범어사 학인스님들 두 분 오늘 안 오실 줄 알았는데 또 오셨다.
“부열현미(剖裂玄微)하고 그다음엔 뭐지? 소확심경(昭廓心境)하야, 이제 왕복서를 가슴에 콱 심어가 졸업하소. 아이고 오니까 둘이서 앉아가지고. 왕복서 콱 심어가지고 그 나무가 평생토록 자라야 돼요. 이제 스물 여덟살이면 왕창 앞으로 우리 다 죽고 나면 스님들이 다 해야 돼. 그 왕복서 심어놓은 거 까먹지 말고. 구구단 초등학교 때 외워놓지 않고 까먹은 아들은 평생 잘 못 산다. 초등학교 때 구구단 배와 가 평생 써먹거든. 왕복서 그때 지금 화엄반 때 외워가지고. 그러면 기분 좋으면 돈 좀 줘.내한테.”
왕복서 안 외울까 싶어서. 전에 같으면 두르려 패면서 외우게 했다. 안 외울까 싶어서 살살 달래가지고 그런데 빨리 다 외워가지고 졸업하니까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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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일체종종우(普雨一切種種雨)하며 : 보우일체 갖가지 비를 내리고. 사람마다 수준이 다르니까 꽃비도 있고 물비도 있고 그렇다.
시현무량차별신(示現無量差別身)하며 : 한량없는 차별한 몸을 보이시고
영수무량제불법(領受無量諸佛法)하고 : 무량한 모든 불법을 영수하고, 다 받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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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신력(以佛神力)으로 :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각작시언(各作是言)하사대 : 각기 이렇게 말씀하였다.
선재(善哉)라 : 선재라
불자(佛子)여 :불자여
내능설차여래불가괴법(乃能說此如來不可壞法)이로다 : 여래의 깨뜨릴 수 없는 법을 능히 말씀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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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아등일체(我等一切)가 : 우리들 일체가
개명보현(皆名普賢)이라 : 개명보현이다. 우리는 보현불이다. 모두 보현이라. 여래출현품 마지막에 완전히 가슴이 울리는 극치의 표현이다.
각종보광명세계보당자재여래소(各從普光明世界普幢自在如來所)하야 : 각종보광명세계, 보광명세계가 바로 비로자나세계다. 보광명세계, 바로 우리의 본지풍광이기도 하다. 넓은 광명, 보광명의 보당자재 여래가 계시는 처소로부터
이래어차(而來於此)하니 : 여기에 왔으니, 보현이 우리의 모습이다.
피일체처(彼一切處)도 : 그 모든 곳에서도
역설시법(亦說是法)호대 : 또한 이 법이니, 옛날에 천년 전에도 이 법이고 지금도 이 법뿐이다 라는 말씀이다.
여시문구(如是文句)와 : 이와 같은 문구와
여시의리(如是義理)와 : 이와 같은 이치와 의리와
여시선설(如是宣說)과 : 이와 같은 선설과
여시결정(如是決定)이 : 이와 같은 결정이
개동어차(皆同於此)하야 : 모두 다 여기와 같아서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 : 부증불감이다. 조금도 찌부러지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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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我等)이 :우리들이
개이불신력고(皆以佛神力故)며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잡고
득여래법고(得如來法故)로 : 여래의 법을 얻었으므로
내예차처(來詣此處)하야 : 이곳에 와서
위여작증(爲汝作證)하노니 : 그대들을 위하여 증명을 하노니, 위작증명이라.
여아래차(如我來此)하야 : 우리가 여기에 온 것처럼
시방등허공변법계일체세계제사천하(十方等虛空徧法界一切世界諸四天下)도 : 시방의 등허공 변법계 일체세계 모든 사천하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니라 : 역부여시하니라. 그러니까 동일법성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진리라고 하는 것, 하나의 일심이라고 하는 진심은 똑같다는 말씀이다.
六. 如來出現意의 重頌
說頌의 意義
爾時에普賢菩薩이承佛神力하사觀察一切菩薩大衆하고 欲重明如來出現의廣大威德과如來正法의不可沮壞와無量善根이皆悉不空과 諸佛出世에 必具一切最勝之法과 善能觀察諸衆生心과 隨應說法호대 未曾失時와 生諸菩薩의 無量法光과 一切諸佛의 自在莊嚴과 一切如來의 一身無異와 從本大行之所生起하사 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아서 모든 보살 대중을 관찰하고, 여래가 출현하시는 광대한 위덕과, 여래의 바른 법을 무너뜨릴 수 없음과, 한량없는 착한 뿌리가 모두 헛되지 않음과, 모든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에 온갖 훌륭한 법을 갖춤과, 중생들의 마음을 잘 살핌과, 마땅한 대로 법을 말하되 때를 놓치지 않음과,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법의 광명을 내는 일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장엄과, 모든 여래가 한 몸이고 다름이 없음과, 본래의 큰 행으로부터 생기는 것을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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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출현의(如來出現意)의 중송(重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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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으로 여래출현의 뜻을 거듭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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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송(說頌)의 의의(意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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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 보현보살이
승불신력(承佛神力)하사 : 승불신력하야
관찰일체보살대중(觀察一切菩薩大衆)하고 : 곧 모든 보살 대중을 관찰하고
욕중명여래출현(欲重明如來出現)의 : 여래출현의
광대위덕(廣大威德)과 : 광대한 위덕과
여래정법(如來正法)의 :여래 정법의
불가저괴(不可沮壞)와 : 무너뜨릴 수 없음과
무량선근(無量善根)이 : 무량선근이
개실불공(皆悉不空)과 : 모두 공하지 않음과
제불출세(諸佛出世)에 :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에
필구일체최승지법(必具一切最勝之法)과 : 온갖 훌륭한 법을 갖춤과
선능관찰제중생심(善能觀察諸衆生心)과 : 중생들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것과
수응설법(隨應說法)호대 :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하고
미증실시(未曾失時)와 : 일찍이 때를 놓치지 않음과
생제보살(生諸菩薩)의 : 제보살의
무량법광(無量法光)과 : 한량없는 법광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의 :일체제불의
자재장엄(自在莊嚴)과 :자재한 장엄을 내고
일체여래(一切如來)의 :일체여래의
일신무이(一身無異)와 : 일신무이 한 몸에 다름이 없음과, 여기서 다시 계속 반복된다. ‘일체여래는 일신이 다름이 없다. 한 몸이라’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이라.
종본대행지소생기(從本大行之所生起)하사 : 본래의 행으로부터 생기는 것을 거듭 밝히려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말씀하셨다
여기서 유명한 게송이 나온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
이 게송이 여래출현품 여기에서 나온다.
제가 보제루 새벽 예불을 하고 그 대목을 찾고 난 뒤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기분이 좋다. 그 기쁨이 한 두달 동안 가는 것 같았다.
2. 說偈頌
一切如來諸所作이 世間譬喩無能及이나
爲令衆生得悟解하야 非喩爲喩而顯示로다
如是微密甚深法을 百千萬劫難可聞이니
精進智慧調伏者라야 乃得聞此秘奧義로다
若聞此法生欣慶이면 彼曾供養無量佛이니
爲佛加持所攝受하야 人天讚歎常供養이로다
此爲超世第一財며 此能救度諸群品이며
此能出生淸淨道니 汝等當持莫放逸이어다
일체 여래가 지으시는 일을
세간의 비유로는 미칠 수 없으나
중생들을 깨우쳐 알게 하려고
비유 아닌 비유로 나타내도다.
이와 같이 비밀하고 깊고 깊은 법
백천만겁 지나도 듣기 어려워
정진과 지혜로써 조복 받은 이라야
이렇게 깊은 이치 얻어 듣도다.
만약 이 법문을 듣고 기뻐하는 이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가지(加持)로 거둬 주어서
천신과 인간들이 찬탄하고 공양하도다.
이 법문은 세상에 없는 제일가는 재산이며
이 법문은 모든 중생 제도하며
이 법문은 청정한 도를 출생하나니
그대들은 잘 지니어 방일하지 말지니라.
*
설게송(說偈頌)
*
일체여래제소작(一切如來諸所作)이 : 한량없는 여래가 지으시는 일을
세간비유무능급(世間譬喩無能及)이나 :세간의 비유로는 말을 못하지만
위령중생득오해(爲令衆生得悟解)하야 : 세간의 중생들을 깨우쳐 알게 하려고
비유위유이현시(非喩爲喩而顯示)로다 : 비유 아닌 비유로써 보이셨다.
*
여시미밀심심법(如是微密甚深法)을 :그다음에 여시미밀심심법 요 대목이다.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을 측천무후가 80권 화엄경을 다 번역하고 난 뒤에 이 구절을 따서 살짝 변형해서 만들었는데, 측천무후의 게송을 천년송이라고 한다. 천년게, 천년송, 천년게송이라고, 천고의 게송이라고 중국에서는 개경게를 이야기한다.
여시미밀심심법, 이와 같이 비밀스럽고 깊고 깊은 법을
여기서 미밀이 뭐다, 심심법이 뭐다, 무상법이 뭐다, 이렇게 자세하게 나온다. 그런데 다 아시니까 오늘은 그렇게까지 할 것은 없고, 비밀하고 깊고 깊은 법을
백천만겁난가문(百千萬劫難可聞)이니 : 백천만겁 지나도 못 듣지만
정진지혜조복자(精進智慧調伏者)라야 : 정진 지혜 조복자, 정진해서 악업장을 없애고 지혜롭게 되어서 마음을 조복한 사람은
내득문차비오의(乃得聞此秘奧義)로다 : 이것을 듣고 부처님의 비밀한 뜻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러니까 근기되는 사람들은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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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문차법생흔경(若聞此法生欣慶)이면 : 만약에 누가 이 법을 듣고 기뻐한다면
피증공양무량불(彼曾供養無量佛)이니 :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고
위불가지소섭수(爲佛加持所攝受)하야 : 부처님의 가지로 거두어 주시는 일이
인천찬탄상공양(人天讚歎常供養)이로다 : 천상과 인간이 항상 찬탄하고 공양하도다.
제가 우리 어른스님 옆에서 모시고 있어보니 늘 그렇다. 화엄경을 계속하시는데 수많은 분들이 다 어른스님을 찬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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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위초세제일재(此爲超世第一財)며 : 이는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보배이고 세상을 초월한다. 그러니까 비논리가 아니라 여래출현품은 초논리적인 입장에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된다.
말이 끊어졌다 하니 비논리로써, 논리로 설명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밖의 논리다, 이 말이다.
초세제일재이고 재산이 조금 전에 십만 칠천백이 크다 했더니 진짜 큰 게 여기 있었다.
차능구도제군품(此能救度諸群品)이며 : 이는 능히 구도 제군생이라.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것이다. 중생제도가 잘못되어버리면 중생을 이용해서 중생제압이 되어 버리는 수가 있다.
차능출생청정도(此能出生淸淨道)니 : 능히 청정한 도를 내리니
여등부지막방일(汝等當持莫放逸)이어다 : 그대들은 반드시 여래출현품 화엄경을 지니고 방일하지 말지니라.
이렇게 해서 장시간 동안에 참 솜씨 없는 제가 중강소임을 보면서 여러분들하고 여래출현품을 마쳤다.
다음 달부터는 이세간품을 하겠다. 어른스님도 제일 좋아하시는 품이고 저도 제일 좋아하는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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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화엄경 과목> 대구의 법희스님께서 이름을 無比· 龍學 나란히 써서 제가 미안스러워 죽겠다.
제 이름은 이만큼 밑에 내려놓아야 된다.
여러분들이 한번 보시기 바란다.
오늘 이 책 받으신 것이 지금 하는 것이 몇 페이지인가?
138페이지다
10, 여래출현의 선근 있지 않은가.
견문친근이라든지 친근이익의 삼종비유 등이 있다.
어른스님께서 이렇게 과목을 쳐놓은 것을 법희스님이 책으로 잘 만들어 왔다.
오늘은 설게송 해서 이 대목이 끝나고 다음부터는 탁법진수성행분 해서 139페이지다. 다음 달에 할 거 요걸 집에서 이렇게 한 번씩 보시고 오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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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약찬게> 이 책은 일전에 여러분들께 나눠드린 책인데 다른 건 읽을 것이 없고 제일 앞부분만 읽으시면 된다. 오늘 나눠드린 이 책은 제가 한 20년 동안 썼던 새벽일기다. 새벽일기를 이렇게 해놨는데 강의 중에도 제가 한번씩 말씀은 드렸지만 74페이지 한번 보고 오늘 강의 마치겠다.
여기는 범어사이기도 하고 범어사에 오면 ‘천거북만자라’라고 거북이 천 마리, 자라 만 마리 해서 말못하는 돌이 말하는 스님들 먹여 살리는 아주 아름다운 너들이 있다.
너들계곡 정원, 아주 아름다운 계곡이 범어사 올라가는 양쪽으로 되어 있다.
74페이지 제일 밑에 보면 이렇다.
‘늦가을 대성암 계곡물이 줄면 고인 물은 미처 강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겨울을 맞기도 한다. 혼자서는 갈 수 없기에 이듬해 봄비를 기다렸다가 더불어서 갈 수밖에 없다. 인생도 가끔 그러하다.’
저도 혼자서 화엄경 하려면 안 된다. 여러분들이 오셔야 된다. 우리 어른스님도 혼자 가실 수 없다. 똥물이 됐던 시원찮은 물이 되었든 구정물이 되었든 물이 와야 같이 흘러내려 갈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범어사 강주소임을 맡는다고 다시 올라와 있는데, 학인이 두 분 졸업하시고 세 분 졸업하시고 나면 네 분 남는다. 행자님이 세 분 계신데 한 분 오신다고, 오실지 안 오실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저는 강주는 안 합니다’ 했는데, 어른스님께서 강주는 그냥 이름만 걸고 화엄경 연구원장을 해서 문수선원에 공부하신 스님들하고 화엄경 대역본 같은 거 책, 스님들하고 따로 이렇게 한 달 한 번씩 모이는 것도 모이지만, 또 공부 이렇게 더 하시고 싶은 분들 몇이 모여서 열 명 스무 명 같이 책도 만들고 제가 잘 대접하겠다.
화엄경도 어른스님이 해놓으신 것 가지고 다시 바르고 결실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화엄경 연구를 좀 여러분들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
여기 문수선원도 문수선원이지만 범어사 선문화 타운에서 진행하고 또 대강백 스님들 모셔다가 화엄종지(華嚴宗旨) 같은 거, 우리가 부족한 대목들 있잖은가.
우리 어른스님이나 각성스님이나 이런 분들 모셔다가 당신들이 생각하시는 화엄경의 요지, 우리가 반드시 공부해야될 것, 요런 것들을 특강식으로 해서 봄부터 진행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더불어서 좀 같이 갔으면 좋겠다.
오늘 강의를 마치겠다.
근념하셨다.
(죽비소리)
하강례
무조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큰스님께서 매일아침 8시 유튜브 <염화실TV>에서 두 번째로 읽어주시는 화엄경이 날마다 쉬지 않고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 어느덧 제15권 현수품을 공부하고 있다.
정행품을 공부하시고 나서 현수품을 펼친 첫날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 장양일체제선법(長養一切諸善法)’이라는 구절을 읽어주시고 감동하셨다. 다음날에도 같은 대목을 똑같은 감동으로 한 번 더 읽어주셨다.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진눈깨비 내리는 날도 있었지만 창밖으로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이 점점 빨라졌다. 우리나라 방방곡곡 세계 각국에서 실시간으로 동참하시는 청중들은 거의 160분으로 늘어났다.
구름같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문 열리기만을 기다리다가 속속 들어와 인사를 올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나 좋고 감사하고 벅차다고 큰스님은 자주 말씀하셨다.
1월 1일 법문에는 일부러 준비하신 것처럼 보살문명품 중에서 ‘복전심심(福田甚深)’이 제목으로 떠올랐다.
“아주 좋은 해 좋은 날입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아름다운 화엄법석에 이렇게 동참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복 받으실 겁니다. 복 받으셔야죠. 건강하시고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우선이고 또 마음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화엄경 공부를 우리는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1월 1일 아침부터 우리는 이렇게 지상 최고의 화엄법석에 모여서 화엄경을 가지고 논하고 있고, 화엄경을 듣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니까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지금부터 21년 전 2003년도 7월달에 내가 수술을 잘못해서 크게 고생을 하다가 또 작년에 2월 23일이죠. 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 마당에 산책을 나갔다가 그만 깜빡 힘을 덜 주는 바람에 넘어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90일을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또 안 죽고 오뚝이처럼 이렇게 살아났습니다. 이 화엄경 공부를 좀 더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여러분들과 늘 같이 펼쳤던 그 화엄경을 그대로 펼쳐서 지금도 이렇게 또 계속하게 됐으니 얼마나 불행중 다행입니까?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만한 복이 있으니까 이런 화엄법석에 동참할 수 있고, 또 화엄법석을 이끌어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갑진년 새해 첫날, 아침 해도 밝게 뜨고 좋은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보살문명품인데 제목이 다섯 번째 복전심심이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장(智將) 용장(勇將) 다 중요하지만 복장(福將)이 더 중요해요. 지혜로운 장수, 용맹한 장수 다 훌륭한 분들인데 복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돼요. 복을 가진 장수 복장(福將)은 역사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은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복이 있으면 싸움터에 있어도 날씨도 좋고요. 계획도 잘 세워지고 뜻밖에 모든 좋은 정보가 복 있는 장수에는 제공이 됩니다. 그런데 복전에 대한 것도 정말 이치가 너무너무 복잡미묘하고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합니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 놔야 받죠. ‘복을 지으십시오’ 하는 말도 참 좋은 말인데 ‘복을 받으십시오’ 하는 말이 더 마음에 와닿고 들으면 기분이 좋지요.”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한참을 공부하시다가 다시 중간쯤에 복을 많이 받으라고 축원을 해주셨다. 복짓는 방법도 일러주셨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복도 많이 지으시고요. 특히 이 화엄경 공부하는 게 무슨 복이 되느냐? 절대 그렇게 생각하시지 마십시오. 화엄경 공부에도 유루복이 따라옵니다. 우리는 이해하는 게 유루복 밖에 없잖아요. 유루복 이외 무슨 진리에 대한 무루복, 깨끗한 청복 그거 잘 모릅니다. 탁복만 잘 알아요.
‘내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오고 하는 거 그런 것이나 알지, 차원 높은 복을 어찌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겠나’ 합니다.
여러분들, 그런 것 저런 것 따지지 말고 덮어놓고 아무튼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화엄경 공부도 크게 복 짓는 일입니다. 정말 복 짓는 일이에요. 화엄경을 읽지 아니한 사람. 화엄경을 공부하지 아니한 사람은 부처님이 복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부처님의 복이 얼마인지, 도대체 부처님 복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넓은지를 알지 못한다, 그런 표현을 우리가 경전에서 듣습니다.
여러분들, 화엄경 공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복이 많이 지어지고, 복이 따라오고, 그것을 또 널리 펼치면 더 크게 됩니다. 그 모델이 부처님 아닙니까. 석가모니 부처님이 우리의 모델이고 우리의 본보기이고 우리의 기준입니다. 석가모니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축복 축복 축복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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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수희찬탄합니다 무수한 은하수 까만별들입니다
별들속에는 또 여러세계가 있겠죠
첩첩의 뜻이 사람을 살립니다
이 무수한 별들을 또 찬탄합니다
대방광불화엄경-()()()-
'늦가을 대성암 계곡물이 줄면 고인 물은 미처 강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겨울을 맞기도 한다. 혼자서는 갈 수 없기에 이듬해 봄비를 기다렸다가 더불어서 갈 수밖에 없다. 인생도 가끔 그러하다.’...고맙습니다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