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위험을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간단한 예로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진다면 나머지 가족들의 생계는 막막해진다. 또 가족 중 누군가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린다면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막대한 치료비에 모두 써버려야 할 지도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것이 보험이다. 든든한 위험 관리의 토대 위에 주식, 예금, 채권 등의 다른 재테크 상품들을 가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요즘 인기몰이의 주역인데, 어떤 사람이 들면 좋은가.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이라는 투자기능과 유니버셜이라는 은행의 저축과 같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보험상품이다. 즉, 보장기능과 저축기능을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사망보장 등 위험에 대한 비용만 빼고 나머지를 저축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납입도중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고, 반대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보험료를 더 많이 낼 수도 있고, 또한 중간에 목돈이 필요할 때에는 일부 금액을 찾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보험의 보장기능과 함께 간접투자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주된 판매대상이 된다. 또한 이미 보험으로 자신의 위험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장 받고 있고, 여유자금이 있어 다른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거나 투자성 상품을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유의점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투자실적이 좋은 경우에는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증가하지만 실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해약환급금이 원금에도 못 미쳐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투자에 대한 책임은 고객이 지게 되기 때문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한 변액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다. 즉 미래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가 보장되어 있지 않아 일반 상품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 보험을 깬다면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 깨는 게 유리한가.
보험을 정리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각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경우를 뽑는다면 우선 보장성상품을 가입한 경우 보장기간이 짧은 경우가 해당된다. 예를 들어 20대, 30대가 암보험, 건강보험 등을 가입하면서 10년 정도의 보장기간으로 가입하였다면 암과 질병의 발생할 확률이 연령이 높아지면서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보장 받을 확률은 매우 낮다. 특히 암 등은 한번 발생하면 다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현재 가입되어 있는 상품은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장이 중복되어 있다면 역시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암 등 특정질병에 대해 가족력이 있어서 발생확률이 높다면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정리하는 것이 낫다. 교육보험, 저축보험 등은 타 금융기관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보장하는 생존자금이 현실과 비교하여 적을 수 있다. 이런 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면 역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하나를 더 든다면 보험상품은 가입시기, 가입한 보험사 별로 보험료 등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 보험상품에 적용한 예정이율 등이 낮게 적용되어 보험료가 비싸다면 역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 과거 가입한 것보다 좋은 최신 보험상품으로의 갈아타기 전략을 소개한다면?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험기간이 짧은 상품은 정리하고 보험기간이 긴 상품으로 신규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싼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면 역시 새로운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전에 가입한 상품들이 보장기간만 충분하게 설계되어 있다면 보험료와 보장내용에서는 현재 상품보다는 유리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신상품으로 변경하는 경우에는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에는 신상품 가입 시 바로 암에 대한보장을 받는 것이 아니고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신상품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먼저 신상품을 가입하고 나서 90일 이후에 이전 상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 세대별(20, 30, 40, 50대 이후) 보험테크 전략은?
20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 이니 만큼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종신보험을 통해 사망에서부터 종합보장을 하는 것이 좋지만,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우선 정기보험으로 대비하고 향후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활동이 많은 시기이므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상해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30대, 40대의 경우, 가장이라면 가족경제에 책임이 있는 만큼 종신보험에 가입하여 가장의 사망 시에도 가정경제에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종신보험을 가입하기에 경제력이 부족하다면 정기보험으로 우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배우자의 경우에는 질병 등에 대한 생존치료를 중점 보장하는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보장기간은 길게 하여(80세만기 등) 질병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나이까지 충분한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는 연령이 높아 보험료도 매우 비싸져서 부담이 많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종신, 정기, 장기간병, 장제비보험 등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금보험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전연령대에 걸쳐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상품이다. 퇴직의 시기가 빨라지고, 평균연령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소득 없이 지내는 기간이 매우 길어지고, 국민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금보험의 연금액은 많이 납입할수록, 납입기간이 길어질수록 받게 되는 연금액이 많아지므로 연령대와 관계없이 가능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여자와 남자의 보험테크가 어떻게 다를 수 있나?
여자와 남자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 다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냐, 아니면 구성원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의 경우 종신보험에 가입하여 가장의 사망 시에도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나머지 구성원의 경우 나이, 상황 등에 따라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의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남녀별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의 종류가 다르거나, 유방암, 비뇨기계질환 등 각 성별에서만 발생하는 질병 등이 있으므로 특히 건강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그 점을 고려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 수입 대비 적정 보험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재테크 전문가들은 적정한 보험료의 수준을 수입의 5∼10% 정도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재테크상품으로서 보험은 보장만을 위한다면 수입의 10% 그 외에 연금 등 노후대책을 위한 투자까지 고려한다면 총 수입 대비 30%가 적정하다고 볼 수 있다.
◇ 보험은 비상시 보장기능이 큰데, 중복 보장된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장이 중복되어 있다면 우선적으로 해당 상품의 정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마다 정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보장은 적절하게 되어 있는데 어느 특정 보장만 중복되어 있다면 전체를 정리하는 것보다는 해당 보장이 특약으로 되어 있다면 해당 특약만 정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특약이 아니라 주보험에서 중복되어 있고 다른 조건은 적절하게 되어 있다면 역시 정리를 생각하기 전에 주보험의 보장금액을 줄이는 감액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고객이 혼자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전문적으로 가입한 보험을 진단해 주는 전문가 등을 통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 보험 리모델링이 필수인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리모델링이 가능할까?
우선 보험은 고객의 재정상황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가정의 재정상태의 흐름을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확인하는 재정설계(Financial Planning)를 통해 현재 준비되어 있는 준비자금과 향후 필요로 하는 자금을 분석하여 부족한 차액을 보험을 통해 준비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전 생애에 걸쳐 부족함이 없이 위험관리가 빈틈없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30세 주부가 20년만기 암보험에 가입하였다고 하면, 이 경우 보험기간이 끝나는 50세 이후는 암에 관한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암 발생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50세 이후에도 암에 관한 보장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 경우 최근 많은 암보험상품들이 그러하듯 80세까지 보장받는 암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예로, 대부분의 보험가입자들은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재해사고 시 고액보장을 하는 상해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해보험은 재해사망시에는 1~2억, 교통사고시에는 3~4억을 보장하며 적정보험금을 초과하고 있지만, 질병사망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금액을 보장하고 있다.
사망에 대한 보장으로 상해보험에만 가입되어 있을 경우, 질병으로 인한 사망시 사망보험금이 매우 작아 충분한 보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 경우 재해사망시 초과되는 부분은 해약하여 보험료를 절약하고 질병사망시 부족한 부분은 추가하여 적정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위험에 대해 적정하게 설계되어야 할 것입니다.
◇ 좋은 보험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한데 선택기준은?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회사가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것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Solvency Margin)이라 하는데, 지급여력이 높을수록 경영이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명보험회사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하나의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보험사의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에는 지급사유가 발생시 얼마나 빨리 제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지 여부 및 민원의 발생빈도 등이 얼마나 많은지도 참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