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능경봉(1,123m) 겨울산행
2011.1.23(일)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9.6km, 4시간 10분 소요(후미 기준)
대관령휴게소-능경봉 1.8km, 대관령휴게소-제왕산 3km
대관령 주차장/09:15/09:20-고속도로 준공비/09:22-산행 들머리/09:30-
산불감시초소/백두대간 갈림길(제왕산 2.0km, 능경봉 1.1km, 대관령휴게소 0.7km)/09:42-헬기장/10:10-
능경봉(1,123m) 정상(전망대 4.2km, 대관령휴게소 1.8km)/10:17-헬기장/10:15-산불감시초소/백두대간 갈림길/10:47-
임도 지나 등산로 초입(제왕산 2.0km, 대관령휴게소 0.7km)/10:49-전망데크/10:58-
임도/나무데크 계단으로 이어짐(능경봉 입구 1.0km, 제왕산 1.3km)/11:06-
전망대/11:16-제왕솟대바위/11:36-제왕산(841m) 정상/11:48-나무데크계단/중식 13:00 출발/12:20-대관령 주차장/13:37-
<산행지도 >
1990.12.21-22. 제왕산 첫 산행이후 두번째로 찾아보는 산이고
2011년 1월 겨울눈꽃/설경산행시리즈 발왕산에 이어 두번째 산행이다.
어제 대관령면사무소에 구제역으로 인하여 산행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능경봉, 고루포기산은 산행은 가능하나
오목골로 하산하는 것은 통제한다고 한다. 강릉시청에서는 산행은 통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전 산행 여부 및 자료를 준비하고 오전 7시 40분경 출발장소인 종합운동장으로 간다.
총 13명의 동호인들이 오늘의 산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산행코스는 대관령휴게소를 기점으로 제왕산, 오봉산을 경유하여 오봉서원 방향으로 하산 계획이다.
동해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성산면에 먼저 들렸으나 구제역으로 인하여 구 영동고속도로는 통제한다고 한다.
할수없이 다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여 횡계IC에서 대관령 하행휴게소로 접어들었다.
09:10경 대관령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지난 주에 비하면 그리 추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날씨는 역시 겨울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산행코스는 능경봉에 오른후 제왕산을 등정한 후 다시 대관령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로 잡았다.
산행들머리는 해발 850m가 넘는 대관령 고개마루인 대관령 남쪽휴게소에서 시작된다.
대관령에는 고갯길을 내고 두 번씩이나 죽음을 당한 고형산(高荊山)이라는 사람 이야기가 유명하다.
본래 대관령 고갯길은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시대 중종때 고형산이라는 사람이 사재를 털어
수개월 간에 걸쳐 우마차가 다닐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따라서 강릉과 한양간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대관령휴게소는 고속도로를 경계로 하여 상행휴게소와 하행휴게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남쪽의 하행휴게소에서 시작한다.
휴게소 주차장 동쪽 모서리에 차를 대고 둔덕 위에 우뚝 솟은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향해 긴 계단을
오르는 것이 산행의 시작이다.
108계단을 올라 영동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준공기념비 앞에서 단체사진으로 인증한 후
아이젠, 스팻츠 등을 갖추고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들머리에는 등산로 입구 및 능경봉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었다.
산행들머리에서 능선을 따라 500m 걸어 올라간다. 임도가 나타나고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가 위치한 곳이 백두대간 갈림길이다.
제왕산은 임도를 따라 직진하고 능경봉은 산불감시초소 왼쪽옆의 등산로로 접어들어야 한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의 완경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아이젠으로 '빠드득 빠드득' 소리내면서 ---
오전 10시경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벤치뒤의 한 뿌리에서 갈라진 나무가 쉬어가게 만든다.
참나무 숲속 등로에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길이 잠시 숨을 가쁘게 하더니 전망 좋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능경봉 정상은 헬기장에서 1분거리이다.
10:16 능경봉 정상 도착, 대관령휴게소에서 약 1시간이 걸렸다.
능경봉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시석이 서 있고 고루포기산과 닭목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었다.
대관령 혹은 강릉쪽에서 보면 능경봉 정수리를 올려다 보면 그 모양새가 어마어마하게 큰 왕릉이나
지리산 반야봉처럼 팽팽히 당겨서 파르르 떠리는 활시위 같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능정봉(凌頂峰)또는 소궁음산(所弓音山)이라 했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울릉도가 보인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부터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능경봉은 제왕산의 모산으로 오르기가 다소 힘드나 찾는 이가 적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이다.
백두대간이 동해를 끼고 설악산(1,708m)과 오대산(1,563m), 황병산(1,407m)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낮췄다가 다시 솟아 오른 산이 능경봉이다.
겨울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덮힌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능경봉은 대관령 남쪽 1.8km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들어 백두대간이 인기를 끌면서 찾는 이의 발걸음이 잦아진 산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쌓이는 대관령 일대이기 때문에 이웃한 선자령(1168)과
더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산행지로서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후 10:20경 하산하기 시작한다.
곧 이어 도착한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酒로 추위를 달래본다.
10:47 다시 제왕산으로 이어지는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능경봉 원점회귀 총산행시간은 1시간 27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제왕산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