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주님 (사순 제 4주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4-21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민수기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그들이 호르 산을 지나 갈대 바다 길로 가는 동안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져 모세에게 불평하며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불 뱀을 보내 많은 사람들이 죽게되자 그들은 그제서야 모세에게 간청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민수기21,4-9)
구리뱀을 보라는 것은 자신의 죄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보며 자신의 모든 죄를 낱낱이 드러내야 죄의 사함을 받으십시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바로 나의 죄를 바라 보는 것입니다. 십자가 위의 주님의 치욕과 고통, 죽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나의 죄를 깨닫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달으십시오
죄의 깨달음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죽어도 마땅할 죄인인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누가 하나뿐인 생명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구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리석게도 우리를 위해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런 큰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까?
십자가를 바라보며 쌓여가는 나의 죄를 깨달야 합니다. 나의 죄 많음을 알게될수록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간절한지 깨달게 될 것입니다.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주님 구원의 은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없다면 그 곳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감옥에 갇힌 죄인입니다.
오직 주님만의 족쇄를 풀어주시고 생명의 땅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온갖 세상의 더러움으로 가득 찬 영혼을 깨끗이 씻어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죄로 가려 어둠속을 헤매고 있는 나의 영혼은 주님의 빛이 있어야 바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 어둠의 끝에는 생명과 희망의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은 언제라도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는 인자한 아버지의 마음과 같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십자가 구원의 빛은 죄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하느님의 자녀, 빛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사랑의 빛은 죄의 어둠에서 벗어나 정의로운 삶과 고귀한 희망을 지닌 빛의 자녀가 되게 할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요한 12,32)
주님, 저희를 주님 곁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까? 주님께 받은 사랑이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2. 나약한 사람입니까? 주님의 구원이 필요한 나약한 사람입니까?
3. 십자가를 보고있습니까? 무엇을 보았습니까?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베트남 북부 중국과의 국경지역 Ha Giang, Lao Xa의 봄.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아멘 🙏
수고하셨습니다
주님, 저희를 주님 곁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