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전기공사업체들의 총 실적액이 20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이상 대폭 늘어났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는 2013년도 전기공사분야 시공능력평가 산출을 위해 전국 1만37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실적이 2012년 19조1000억원 보다 6.15% 증가한 20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기공사업계가 발표했던 역대 실적액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이번 실적신고는 전체 1만3776개 전기공사업체 중 1만3596개사가 신고했으며 180개업체는 실적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협회는 전기공사 실적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경영환경은 2012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주거용 건설 투자 부진과 정부의 SOC 예산 축소, 지자체의 공공투자 감소 등 수익성 악화요인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전기공사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영 효율화와 경비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업체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한전KPS가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2005년 1위에 오른 이후 9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시평액은 1조9162억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 보다 두 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8609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1위인 한전KPS와는 두배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장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지만 3위 그룹과의 차이도 커 당분간 한전KPS와 현대건설의 1·2위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367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세안이엔씨는 210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4계단 뛰어오른 4위에 안착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건설은 2038억원을 작성하며 5위에,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억원으로 6위에 각각 자리했다. 전기공사 전문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두원이에프씨는 1872억원으로 9위를, 석원산업은 1859억원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신고 결과를 구성인원 수 대비 실적 금액으로 비교해보면 연매출 5억원 미만인 영세사업자 수는 7486곳(53.78%)인데 비해 전체실적신고 점유율이 7.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자는 229곳으로 1.64%를 차지했지만 전체실적신고 점유율은 39.44%로 나타나 상대적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전기공사분야 부채비율은 168.20%를 기록, 169.06%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6회로 0.87회인 지난해와 비슷했다. 영업이익대비 이자보상배율은 2.24배였다.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총 자산 순이익률은 2.21%였다. 한편 2014년도 시공능력 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 평가금액과 경영평가·기술능력평가·신인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2013년도 전기공사업 경영상태평균비율 등과 함께 공공공사 입찰시 업체를 평가하는 기초로 활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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