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응급실
퇴원후 하룻밤을 보내고 21일 저녁을 먹고나니 숨을 쉬는데
들숨때 오른쪽 가슴이 아프고 날숨때는 괜찮고 도저히 참을수사 없어
서울산 보람병원에 들렀으나 거절 당했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더니 "수술한 병원에 가봐라" 말을듣고 아들에게
전화를 하니 일을 마친후 술을 먹었다는 말을듣고 범서에 있는 딸에게
연락을 하니 비가 오는데 내외가 왔다.
병원 가까이 갈수록 비는 더 세차게 내리고 왠지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정이 조금지나 응급실에 도착했다.
토요일이라 말 그대로 응급처치만 하는거 같았다.
진통제로 우선 아픔을 멈추고 씨티 촬영을 하자고 했다.
결과는 급성으로 쓸개쪽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별다른 처방은 없었다.
점심때가 되어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무얼 좀 먹여놓고 치료를 해야 될것 아닌가
말을하니 점심을 알아서 먹으라고 하지 않더냐구 엉뚱한 소릴했다.
그날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일요일날 응급실 내에서 일들을 평생잊지 못할 모슴을 보았다.
저녁때 나이가 60세쯤되는 남자가 응급실에 왔는데 발바닥과 복숭아 뼈 있는
부분을 다쳐 119실려 온것 같았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전화를 하니 부인이 받질않고 간호사가 전화를 하니
속초에서 기도중이라 내러 갈수없다고 하니 입원 수속때문에 조금 시끄러운것 같았다.
몇시나 되었을까 아들이 오더니 빨리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니 응급실 직원이 나서
그아들을 돌려 보냈다.
월요일 아침이 되니 환자는 더있고 싶은데 보호자가 없어 강제로 퇴원을
시키는것 같았다.
평상시에 어떻게 행동을 하였기에 가족으로 부터 이런 대접을 받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같은날 친정 엄마와 딸의 모습을 보았다.
엄마 머리맡에 앉아 "엄마 한숨 푹자고 일어나라"고 애원하며 두손을 꽉잡은
딸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흘렀다.
아마 밤을 넘기지 못한거 같았다.
24일 아침10시 응급실에서 병실로이동하니 공간도 좀있고 창가에 좋은 자리에 갔다.
서희경